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커스 소녀 심주희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줄거리 조회수 : 2,039
작성일 : 2024-02-16 13:47:35

1991년 서울 한 봉제공장으로 여자아이가

자기를 숨겨달라면서 뛰어 들어왔대요. 

곧이어 남자가 찾으러 와서 놀란 공장 직원들이 숨겨줬는데

알고보니 열한살의 서커스단 단원.

몸집이 작아야 묘기를 할 수 있다고 하루에 2시간 취침, 식사도 2끼만.

당시 또래 평균 몸무게 20kg에 키가 120cm였대요.

부모를 찾으려 했지만 힘들었고

마침 한 천주교재단에서 맡아주겠다고 해서 보내져서 자라다

17살때 미용 기술을 배우려고 경기여자기술학원에 들어갔는데

1995년, 그 유명한 경기여자기술학원 방화사건이 일어났고

거기에 주희가 있었던거에요.

불이나자 옷장에 숨었는데 그대로 의식을 잃었고

다행히 열흘만에 중환자실에서 깨어났대요.

그 후 방송에 엄마를 찾고 싶다고 나오고 형사들이 수소문해서

기적적으로 엄마를 찾았는데  알고보니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엄마가

삼남매를 친정에 맡기고 외지로 일하러 갔는데 

친정식구들이 아이는 아빠가 키워야한다며 아빠에게 보내버렸던 것.

뒤늦게 아이들을 찾으러 갔지만 시어머니가 부잣집으로 보냈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살았대요.

하지만 그 후... 2011년 티비에서 다시 등장한 주희..

친엄마와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폭력이 시작됐고 강제로 결혼하고

거기다 알고보니 1995년 화재 당시 받은 보상금 6천만원과 

천주교재단 후원자들이 모아준 3-4천만원 든 통장도 그 엄마가 다 가져갔대요.

주희는 그런돈이 있었는지도 모르더라고요. 

그러고는 또 몇 년 후 ... 주희에게 우편물이 날아들었는데

엄마가 사망했으니 대신 카드빚을 갚으라고.. 수천만원의 빚을. 

그 소녀가 지금 44살이 되어서 티비에 나와서 인터뷰 하는데

와... 진짜 기구해도 기구해도 저렇게 기구한 운명이 있을까 싶더라고요.

 

IP : 125.190.xxx.2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6 1:51 PM (121.166.xxx.179)

    나이가 제 또래인데 너무 마음아프네요ㅠㅠ
    남은 인생에는 좋은 날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 2. ㅇㅇ
    '24.2.16 1:55 PM (222.233.xxx.216)

    믿기지가 않네요 지어내도 이렇게 고달플수는 없을듯..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너무 가혹한 인생

    앞으로 모든 아픔 회복되는 큰 복이 그녀에 삶에 넘치길
    기원합니다

  • 3. 조마조마
    '24.2.16 1:58 PM (175.199.xxx.36)

    마지막에 꼬꼬무에서 힘들게 찾았다고 할때 잘못되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살고 있어서 안심했네요
    그렇게 찾고 싶었던 엄마가 자기인생의 최악이 될줄은
    몰랐네요

  • 4. 저도
    '24.2.16 2:00 PM (210.108.xxx.149)

    어제 보면서 눈물 흘렸어요.어찌 저리 기구한 인생이 있을까 하고..엄마란 사람이 돈 뺐고 빚까지 남겼다는 대목에선 기가 차더군요..ㅜㅜ 그래도 나쁜맘 안먹고 잘 살고 있어 제가 다 기쁘더라구요. 앞으로 행복해지기만 바랍니다

  • 5. ...
    '24.2.16 2:19 PM (221.146.xxx.16)

    빚 상속 안할 수 있지 않나요? 설마 빚까지 갚은거에요? ㅠ

  • 6. ..
    '24.2.16 2:22 PM (39.116.xxx.154)

    저도 보면서 너무대단하다 싶더라고요.
    그래도 나쁜 길로 안 빠지고
    열심히 살고 있어서 심지 굳은 분이라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요

    그리 심지 굳으니 어린 나이에도 탈출을 감행하지요.
    부모 잘못 만나 그 굳은 심지 올바르게 못 피고 산 거 같아서
    좀 안타깝끼도 하고요

  • 7. 빚상속
    '24.2.16 2:23 PM (183.98.xxx.31)

    거부 했겠죠???

  • 8. 아이구야
    '24.2.16 2:55 PM (106.101.xxx.83)

    단디 잘 자라줘서 내가 다 고맙데이 ㅠㅠ

  • 9. 인이
    '24.2.16 3:12 PM (211.58.xxx.161)

    아 그엄마년 욕나오네

  • 10. 무엇보다
    '24.2.16 3:26 PM (125.130.xxx.125)

    그 힘든 상황에도 엇나가지 않고 잘 살아준 자신에게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말이 깊이 남아요
    정말 기구한 상황에서 잘 버텨준게 고맙더라고요
    나이가 좀더 많을 줄 알았는데 저랑 비슷한 나이여서 놀랐고요

    빚 상속 안받아도 되는거 지금이야 많이 알지만
    그때만해도 잘 몰랐을거에요.

    앞으론 행복하기만 하길...

  • 11.
    '24.2.17 3:33 PM (49.163.xxx.161)

    저도 봣어요
    그 힘든 상황을 버틴 거 자체가 너무 대단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0457 남편과 사별후 미국생활 접고 한국 역이민... 성공 가능할까요 33 ㅇㄱㄴ 2024/02/19 6,276
1560456 성신여대 다니기 좋은 원룸 추천해주세요 8 dd 2024/02/19 1,053
1560455 나라는 혼란에빠졌는데 바퀴벌레는 또 활동개시 10 , .. 2024/02/19 1,326
1560454 초등학교 선생님.. 계신가요..? 18 학부모 2024/02/19 2,688
1560453 적나라헸던 박명수 초등학교때 생활기록부 23 그시절 2024/02/19 6,818
1560452 지금 정부랑 의사가 싸움이 가능한 이유는 16 2024/02/19 2,864
1560451 인구대책기금으로 건물짓기만(지자체) 2 콘크리트공화.. 2024/02/19 412
1560450 (펌)날씨도 안 좋은데 우울하신 분들만 읽으세요 7 지나다가 2024/02/19 1,942
1560449 나에게 집중 잘 하는 방법이요. 6 나에게 2024/02/19 1,914
1560448 배추15포기 김장해서 몇 사람 줬더니 다들 넘 맛있다고 22 ..... 2024/02/19 5,541
1560447 친정엄마 보면 행복은 마음에 있는거 아닌가 8 ... 2024/02/19 3,264
1560446 의류 수선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요 8 오후세시 2024/02/19 1,327
1560445 요넥스 배드민턴 라켓 잘 아시는분요 질문요. 1 파란하늘 2024/02/19 348
1560444 저도 공주병(?)이 있었나봐요. 6 ... 2024/02/19 2,006
1560443 오스템 임플란트가 좋은가요 3 ... 2024/02/19 1,436
1560442 모병원 근황이라네요./ 펌 9 말뽄새봐라 2024/02/19 5,234
1560441 엊그제 생일이었는데 4 ... 2024/02/19 888
1560440 급성 과민성 방광염 가장 고통스러워요.. 11 신경성 2024/02/19 1,983
1560439 빵, 건강때문에 꺼리시는분에게 추천해요 14 오호 2024/02/19 4,264
1560438 고지혈증 수치가 좋아졌어요 18 어렵네요 2024/02/19 5,650
1560437 제주 서쪽 1박2일 조언부탁드립니다 19 꿈꾸는대로 2024/02/19 1,330
1560436 첨단칫솔 사용 방법? 3 2024/02/19 767
1560435 못생긴 게 죄는 아닌데 8 독백 2024/02/19 2,221
1560434 스낵랩, 샐러드 샌드위치 타코 이런것만 먹고 살고 싶은데 8 .. 2024/02/19 1,530
1560433 이혼 변호사가 바람으로 이혼하는 케이스 별로 없다네요 6 ... 2024/02/19 4,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