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제사와 차례를 만들었지만 불만 없네요

지나다가 조회수 : 2,858
작성일 : 2024-02-07 18:59:44

시아버지가 차남인데다가 

가족사가 있어 큰집과는 제 결혼 얼마 후  절연했습니다

 

제사도 없고, 차례도 없고

시가 멀지 않은 곳으로 성묘나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가을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편이 시아버지 제사와 차례를 지내겠다해서 

오케이했습니다. 

 

평소에도 남편의 살림 지분이 큰 편이라

남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해서 

저는 그러라고 한 것 뿐입니다

 

추석에 첫 차례에는 

남편이 차례상을 주문해서 

아침에 음식을 데워 상을 차리는 정도의 수고를

시어머니, 우리 부부와 아이, 미혼시누가 나눠했습니다. 

 

이번 설에도 남편이  차례를 지내겠다고 

진작 차례상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저는 직장일이 바빠 이번 설에 안가니 

알아서 잘 지내라고 해줬습니다.

 

기제사 때는 시장에서 음식을 사서 한 번 

지내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해뒀습니다.

저도 도와야 하겠지만 별 부담이 없습니다.

 

알아서 잘하는 남자를 만난 건 아닙니다. 

결혼 전에는 시누이들이 밥 해주고, 빨래 해주고,

모든 귀찮은 심부름을 다해주는 환경에서 자라

집안일에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않는 남자였습니다. 

 

결혼 초기에 이혼불사로 바로 잡아

지금은 사람 구실합니다. 

몇년은 정말 속을 끓였지만 보람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자리잡는 초기에는 

시누이 남편에게도 설거지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명절이든 김장이든 

모인 사람들이 할 수 있는만큼

일을 나눠서 하니 갈등이 없습니다. 

 

명절에 시누이들이 와도 

시어머니를 도와 밥 차려 놓으면

치우는 건 시누랑 시누남편이 하니

부담이 없어요. (물론 모이면 외식도 자주 합니다.)

 

이번 명절이 댁 내 집안일 안하는 남자들의 

갱생의 기회가 되길 빌며 써봅니다. 

IP : 125.140.xxx.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수있겠네요
    '24.2.7 7:14 PM (175.120.xxx.173)

    님이야 그렇다치고
    님 애들과 배우자들은요...

  • 2. .....
    '24.2.7 7:18 PM (211.221.xxx.167)

    좋네요.이런 식이면 여자들도 제사나 명절에대한 부담이 없죠.

  • 3. 당대에
    '24.2.7 7:20 PM (220.117.xxx.61)

    당대만 하고 관둬야죠
    아들이 장가 가겠나요

  • 4. .....
    '24.2.7 7:24 PM (118.235.xxx.51) - 삭제된댓글

    없던 제사를 만들어 상을 주문해서 차려낸다니..
    나중에 어른 가시면 제사 더 늘어날거고,
    주문보다는 직접 조리를 하시게 될 듯

  • 5. 지나다가
    '24.2.7 7:40 PM (125.140.xxx.71)

    남편이 지낼만큼 지내고 말던가
    아이는 본인이 지낼 생각이 있으면 하겠죠(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아이야 결혼도 할 지 말 지 알 수 없는데... 거기까지 걱정은 안되네요.

  • 6. --
    '24.2.7 8:58 PM (39.124.xxx.217) - 삭제된댓글

    손아래 동서 없고 시모 시누이 별다른 말없으면 할만하죠.
    제사 부활시킨 손윗동서에 그런 손윗동서 집안에서 얼마나 칭송들하는지.

  • 7. ...
    '24.2.8 7:35 AM (118.235.xxx.88) - 삭제된댓글

    좋은 모습이예요
    갈등의 시작은 강요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3814 직장인은 5월에 세금 정신힌거 세금은 언제 내나요? 1 세금 2024/05/21 618
1583813 결혼 10주년을 깜박했어요. 13 2024/05/21 2,999
1583812 요즘 아동학대 고소 트렌드 2 .... 2024/05/21 2,027
1583811 불면증, 제시간에 자고 일어나는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ㅇㅇ 2024/05/21 982
1583810 50대에 시작한 러닝 괜찮겠죠? 23 ..... 2024/05/21 3,918
1583809 40대 워킹맘입니다, 24 눈치좀챙겨라.. 2024/05/21 5,071
1583808 오늘의 정리 1 2024/05/21 1,064
1583807 강남클럽 가지 마세요(feat.버닝썬) 25 무섭네 2024/05/21 7,200
1583806 남친이 멍청이 같은데요 8 야양 2024/05/21 2,717
1583805 목표의식 없는 사람 보기 힘들어요 14 ... 2024/05/21 3,678
1583804 청국장 추천해 주세요. 14 .. 2024/05/21 1,518
1583803 전세자금 대출 상환 문의요.. 1 .. 2024/05/21 684
1583802 자녀에게 신용카드 주는 경우 10 ㅇㄴㅁ 2024/05/21 2,492
1583801 저는 진짜 좋아하는 연예인글은 게시판에 안써요. 3 .. 2024/05/21 1,131
1583800 당근에 참 억울한 이들 많습니다...... 7 .. 2024/05/21 4,068
1583799 육군 32사단에서 수류탄 사고로 1명 심정지 37 ㅇㅇ 2024/05/21 4,017
1583798 만 49, 생리 끝난지 1주일만에 또... 3 바나 2024/05/21 2,840
1583797 의사들 정말 대단하네요. 21 의사 2024/05/21 5,795
1583796 플랫화이트와 라떼 차이가 11 2024/05/21 3,909
1583795 살림한지 15년이 넘어도 부침개는 늘 실패하네요 20 부침개 2024/05/21 2,774
1583794 성경 나훔서? 3 질문 2024/05/21 682
1583793 떡집에서 파는 떡 9 ... 2024/05/21 2,448
1583792 가수 윤민수 결혼 18년만에 파경 11 충격이다 2024/05/21 10,916
1583791 아이패드 망가졌는데요 3 2024/05/21 723
1583790 싱크대 물 안빠지는데 방법이 있나요? 12 2024/05/21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