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 아직 한참 키워야 할 아이 1명 있어요
친정아버지는 늘 본인 누가 챙겨주나 안챙기나 꽁 하고 계시는 타입
평생을 먼저 연락 한 번 하지 않아요
저 20대 때 엄마 집 나갔을 때? 저한테 엄마 관련 뭐 아는거 있나 캐물어보려 전화했던..
대학까지 공부 시켜주신건 감사하긴한데
뭐 할말하않 아빠는 가족보다는 본인 만족에 유흥에 척척 돈 쓰는 분이셨기에
사실 엄청 감사하다..그런 진심은 안생기구요 ;;
암튼 그래도 부모자식이니 마지못해서 의무감 + 희한하게 또 챙기는 마음?
복합적으로 하던 행위들이 있긴했는데
다 늙어 애 낳고 일하고 정신 없이 살다보니 그런 맘도 점점 사라지더라구요
최근에 집을 사게 되었는데
엄마가 500만원 줄테니 냉장고든 살림 새거 바꾸는데 보태라고 하시는데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당연히 괜찮으니 엄마 가지고 있으시라고 하고요)
이사하면서 현금 2천 정도 가전,가구, 약간의 시공, 취등록세 비용 등으로 빼놨는데
은근 지출이 좀 더 늘어나서 예산 오바가ㅠㅠ
현금이 좀 아쉬워지니까,, 어떤 맘이 드는가하니..
딸이 집을 샀다하는데 축하한다 한마디도 없는 아빠가 야속하고요
아빠한테 시집갈 때 안해준거 나중에 언제 해준다고 하셨는데
지금 조금만 보태주세요 하고 싶어지고요
사실 나이 많이 먹고 한 결혼이라 손 벌리는게 우습긴하죠
근데 뭔가 시집간 딸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는거 같으니 오기(?) 같은 맘이 생기네요
이런 삐뚤고 유아적인 생각이 부끄럽긴해요 솔직하게..
댓글에 나이가 몇개인데 그러냐..라고 하실 거 같긴한데...
솔직한 마음 적어봤어요 ㅠㅠ
언젠가 영상에서 80대? 90대 아버지가
50대? 딸 생일 축하한다고 노래 불러주시던 영상을 봤는데
그런 따뜻한 아빠 아래에서 지낸 분은 얼마나 맘이 풍요로울까요
이런 정서는 돌아가실 때 까지 느껴볼 수 없을거라 기대금물이네요 ;;
이건 순전히 저.. 딸 입장이니
또 아버지 입장에서는 다른 이유와 시선이 있을지도 모르죠
마무리를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