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에 꽂혀서
40 중반에 전공을 바꾸고 대학원 시작해서 50에 박사학위 논문 씁니다.
일도 하다가 그것도 접고 전념하겠단 마음으로 학위 논문에
매달렸는데..
앞(서론, 선행연구, 연구방법) 부분을 거의 완성하고
본문의 실험은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논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과 해석하고 결론... 글쓰기라는
큰 작업이 남긴 했어요,
그래도 앞부분을 잘정리했으니 됐지..했는데
지도교수님이 앞부분 다시 써라, 목차 다시 잡아라 하셔서 완전 멘붕이고요
그래서 다시 보니 지금까지 쓴게 다 헛소리같이 느껴지고,
사실은 연구방법도 헛점이 보이고,
내 연구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싶은거에요.
괜히 공부시작했다 후회 들고,
그런데 그만두자니 창피하고, 그도 맘이 안편할거 같고
진퇴양난에 숨이 막히고 스트레스가 너무 만땅이라
약처방도 받아왔습니다.
부부 갱년기에 애들 사춘기까지 겹치니
다 때려치고 싶어요.
오늘 아침엔 눈 딱 떴는데 가슴 터질거 같아서 조깅하고 왔네요.
9월에 초심하려고 계획 잡아놓았는데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 느끼네요. ㅠㅠㅠㅠ
저 좀 뭐라도 얘기 좀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