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어유치원이나 놀이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미술을 가르치다가
3월부터 정규반에서 미술을 가르치게 되었어요.
그전에는 방과후 수업이라
아무래도 분위기도 좀 풀어져있고 원에서도 약간 보육의 느낌으로...
40분간 애들 안전하고 재밌게만 봐달라는 느낌이었거든요.
제가 한국말 할줄아는걸 애들이 알아서
애들은 한국말쓰고
저는 영어로 답하거나 번역하듯 다시 한국어로 얘기해주고 그랬어요.
그리고 보조 선생님이 안계셔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저혼자 수업을 이끌어 나갔었어요.
근데 영유 정규반은 아무래도 좀 부담이 되네요
한국인 부담임 선생님이 사진 찍으러 들어오신다는데
저 평소엔 영어잘하다가도 ... 누가 제 영어 듣는다고 생각하면 버벅대게되더라구요
그리고 유학파도 아니라서 가끔 이표현이 맞나? 이거 한국식인가? 할때 있는데
애들 상대라도 제대로된 영어 쓰고 싶어서 공부도 하고 있어요.
아무튼 여러모로 떨리네요 ㅜㅜ
각설하고, 처음 수업에서 제 소개를 해야하는데
아직 영어이름이 없어요.
'지수'처럼 영어이름으로 해도 무리없는 이름이 아니라 좀 어려운 발음인데
제 한국이름과 완전히 다른 영어 이름을 짓자니 넘 어색하고 그러네요.
제 이름이 J로 시작해서 '제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전에 친구가 sophia 라고 지어준적있는데 소피아는 어때요 ?
그리고 아이들보고 저를 Mrs. Jay 라고 부르라고 해야하나요?
아이들이 흔히 Jay teacher ! 라고 하는데 그걸 네이티브들은 어색하게 느낀다고 들었던거같아서요.
근데 또 개인정보를 중시하는 (?) 미국에서 mrs/ ms 라고 부르라고 하면
결혼 유무를 나타내게 되는거라 진짜 이렇게 부르는게 맞나? 싶기도 하네요.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내이름은 제이야.
나를 _______으로 불러줘. 하려면 뭐라고 얘기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