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7년에 백화점에서 산 키친에이드 냉장고 새 것으로 바꿀까요?

지혜로운의견 조회수 : 2,998
작성일 : 2024-02-04 10:12:04

결혼할 때 새로 물건을 들이지 않고 서로 자취하던 살림을 합쳤어요.

그래서 불편하긴 했지만 아주 작은 소형냉장고 두 개로 살았죠. 

그러던중 97년도에 남편이 처음으로 월급을 많이 받아와서 당시 최고급이라는 키친에이드 냉장고를 백화점에서 샀고 지금까지 고장이나 불만없이 썼어요.

냉동실 냄새도 거의 없고 전기요금도 1등급이고 내부 조금 부서진 서랍은 대충 고쳐서 쓰니 별 불편이 없더라고요. 

4년전에 지금의 새 아파트로 넓혀오면서 다들 새 냉장고를 빌트인으로 해넣는데 그렇게 할까 했더니 남편이 냉장고가 고장도 안났고 고맙게 써온 걸 어떻게 그냥 버리느냐고 열심히 새 것처럼 닦아놓더니 그냥 쓰자고 해서 그렇게 했지요. 다들 새 집에는 새 것으로 들이지 그러느냐고 해도 그러려니, 환경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냉장고 기능도 좋으니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젯밤부터 갑자기 냉장고 소음이 커졌어요. 이리저리 알아보니 결론은 출장비까지 30만원 들이면 고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바쁜데 꼭 이럴 때 일이 생기니 새 것으로 바꾸려면 알아볼 게 너무 많고 어찌해야 현명한 선택일지 고민입니다.

요즘은 후회없는 현명한 선택을 하자면 왜그리 알아볼 게 많은지 진짜 물건 사기가 겁나는 세상이잖아요.

얼마 있으면 AI 기능이 추가된 최신의 냉장고가 나온다는 말도 있고요.

기후위기 생각하면 최후까지 고쳐 쓰는 게 맞긴 하겠죠. 냉장고는 단순한 기능이라서 이번에 고치면 문제 없을 것 같기는 해요. 환경문제도 제 관심분야라서 정말 고민입니다.

냉장고 한번 사면 이젠 죽을 때까지 쓸 것 같은데 대체 어찌해야 좋을지 지혜로운 의견들 부탁드립니다.

요즘 냉장고들은 냉동실 음식에서 냉동실 냄새 난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실 지금 쓰는 냉장고는 그런 느낌 거의 없었거든요. 이 부분도 걱정입니다.

현명한 선택이 될 새 냉장고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새로 산다면 빌트인으로 하려고요.

IP : 1.234.xxx.9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퓨
    '24.2.4 10:14 AM (58.123.xxx.102)

    소음이 커진거지 고장 난 게 아니니까 일단은 냉장고 음식 다 드시고.. 고장나면 바꾸세요.

  • 2. Pp
    '24.2.4 10:16 AM (122.36.xxx.47)

    새거로 사세요. 냉장고도 가전입니다. 기술력이 좋아졌으니, 너무 오래된걸 오래쓰는 미덕보다는, 기술발달의 편의를 선택하세요.

  • 3. Pp
    '24.2.4 10:16 AM (122.36.xxx.47)

    중고차와 견주어 생각해보시면 바꾸겠다는 결심이 쉬워집니다.

  • 4. 바람소리2
    '24.2.4 10:19 AM (114.204.xxx.203)

    바꿔요 고장난 뒤엔 더 골치아파요

  • 5. 이제 그만
    '24.2.4 10:22 AM (180.80.xxx.68)

    27년이면 독립시켜야쥬~

  • 6. WWW
    '24.2.4 10:23 AM (221.140.xxx.80)

    와~~저랑 같은분 계시네요
    전 96년 결혼때 구입한 키친에이드 냉장고 아직도 사용해요
    고장 안나서 계속 사용중인데
    저도 매년 고민해요
    새로 사나해서요?

  • 7. WWW
    '24.2.4 10:24 AM (221.140.xxx.80)

    살때 대를 물려주는 냉장고라해서 그런지 고장도 없고
    냉장고안에 전등도 교체 안하고 그대로
    교체는 아깝고
    갈등중

  • 8. ㅇㅇ
    '24.2.4 10:26 AM (210.178.xxx.120)

    97년생을 24년까지 쓰셨으면 27년인데 천수를 누렸다고 봅니다.
    냉장고다른 가전과 달라서 1년 365일 가동하는게 디폴트인데 잠시라도 멈추면 데미지가 엄청나요. 세탁기가 고장나면 며칠 빨래를 안하거나 빨래방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냉장고가 멈추면 식자재가 그대로 쓰레기가 됩니다.
    그리고 냉장고는 오늘 사서 오늘 설치가 어려워요. 배송까지 최소 2일은 걸리죠.

    저는 몇번 전조증상이 있었는데도 절약이라는 숭고한 생각으로 버티다가 한여름에 냉장고가 퍼져서 모든 식자재를 버렸던 경험이 있어요. 냉동실에 고기 생선 등등 대충만 따져도 백만원은 훌쩍 넘겠더라궁. 그 냉장고도 19년차였어요.

    그정도 쓰셨으면 환경에대해 할만큼 하신거니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주세요.

    그리고 요즘 냉장고 따질거 많다고 생각하시는데 별거 없어요. 도어 2개냐 4개냐, 상냉장하냉동쓸거냐 정도만 결정(도어만 결정)하면 나머지는 가용할수 있는 금액대에 걸리는거 사면 됩니다. 삼성 좋아하시면 삼성 사시고, 엘지 좋아하시면 엘지 사세요. 삼성 엘지중에 뭐가 좋아요? 묻는건 아들이 좋아요 딸이 좋아요 수준의 질문이라 그냥 원글님 맘대로 사면 되요.

  • 9. 1등급
    '24.2.4 10:31 AM (106.101.xxx.156)

    그 당시 1등급 제품은
    현재 3.4등급 제품이에요.

    저도 2000년에 산 디오스 양문형 잘 썼는데
    자꾸 바닥에 물이 흘러서 몇번 AS 받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온 집안에 타는 냄새가 나서 주방에 가보니
    세상에나 불이 났는지 연기가 스멀스멀...
    아무도 없었으면 번져서 큰 불 났을 거에요ㅜㅜ

    그래서 용량 왕창 큰 4도어 새 냉장고 샀는데
    전기요금이 확 줄었어요.
    예전 제품은 1등급 기준이
    요즘 3등급 보다 못한 기준이라고 하더라구요.

    고치는 것 보다 새거 사세요.
    저처럼 불 날수도 있어요ㅜㅜ

  • 10. 지혜로운의견
    '24.2.4 10:35 AM (1.234.xxx.98)

    지금 검색하며 보니 전기사용 면에서 월 29킬로와트시 정도 나아질 것 같아서 환경문제는 다소 마음을 놓고 바꿀 수 있겠어요.
    지혜로운 의견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위의 저와 비슷하신 분들 반갑네요.
    저 롯데백화점에서 샀었어요.
    전자렌지는 심지어 중고로 94년에 산 탱크 2년전까지 썼어요.
    고장이 안나고 기능도 그대로라서 매일 사용했는데도 참 오래 썼지요.

  • 11. 27년이면
    '24.2.4 10:40 AM (123.199.xxx.114)

    플라스틱도 삭아요.
    바꾸세요 흡입하지 마시구

  • 12. 지혜로운의견
    '24.2.4 10:45 AM (1.234.xxx.98)

    텔레비전은 50인치 10년쯤 썼는데 음향을 보스로 보충하면서 계속 쓰고 있어요.
    계속 바꾸고 싶은데 알아볼 게 너무 많아서 계속 알아보다 말고 알아보다 말고 세월만 가네요.
    집전화 KT 80년대 중반에 보증금 내고 받은 거 아직까지 쓰고 있는데 며칠 뒤에 SK로 바꾸고 보증금 돌려받을 생각이예요.

    요즘은 누군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놓은 최신의 물건들을 활용하며 살아보는 것도 촣겠다 싶기도 해서 아이패드도 알아보고 있어요.
    환경공부하다가 그레타툰베리가 테슬라 탄다기에 테슬라 알아보다가 지난해말 자동차도 36만킬로 탄 경유차에서 테슬라로 바꿨더니 백만프로 만족되더라고요.
    스티브잡스 읽고 아이패드, 아이폰에도 관심갔는데 핸드폰은 바꾸면 불편한 게 많을 것 같아서 계속 고민중인데 그냥 아이패드만이라도 경험해 볼까 싶어서 탐색중이었네요.

    다시한번 지혜로운 의견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3. ^^ 김치 넘좋아
    '24.2.4 11:27 AM (223.39.xxx.136) - 삭제된댓글

    가전~참고로 도움될 글 많아좋네오

  • 14. ^^ 김치 넘좋아
    '24.2.4 11:31 AM (223.39.xxx.136)

    ᆢ가전 참고할 글 인듯 ᆢ좋네요

    원글님 어떤모델 선택할지 궁금해요
    가전 1번 사면 진짜 오래 잘써야하는거라서요

  • 15. 냉장고
    '24.2.4 11:40 AM (61.100.xxx.112)

    저였다면 3번은 바꿨을거예요
    원글님 알뜰하세요
    일단 소음이 들리고
    그게 거슬리면 힘들거예요

  • 16. 으아
    '24.2.4 12:13 PM (61.76.xxx.186)

    97년 스무살이 현재 마흔 중반 아줌마.
    저입니다 ㅎㅎ
    냉장고 오래되면 전기효율이 떨어져서..

  • 17. 지혜로운의견
    '24.2.4 9:25 PM (1.234.xxx.98)

    지금까지 검색한 결과 합리적인 유튜브 발견했네요.
    참고용으로 공유합니다.
    https://youtu.be/PaCky31EHRE?si=QDGlY8nITqHAKkZh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2937 녹두전 다시 구울때? 6 555 2024/02/09 1,632
1552936 LA갈비 핏물 최소 몇시간 빼야 할까요? 9 나우 2024/02/09 3,005
1552935 저는 정말 아무것도 없지만 4 ... 2024/02/09 2,411
1552934 함박스테이크 반죽이 남았는데요. 12 ㅡㅡ 2024/02/09 967
1552933 혹시 브루잉머신으로 아로마보이 쓰시는 분 계실까요 3 비또는해 2024/02/09 395
1552932 지하철에서 저희 딸들 복돈 받은 이야기 16 감동 2024/02/09 5,999
1552931 남자들이 부모눈치 많이 보는 것 같지 않나요? 10 .... 2024/02/09 3,219
1552930 국내 유명 관광지 바닷가에 사람이 없네요 2 텅텅 2024/02/09 2,222
1552929 부모님께 드린 폰을 안쓰시고 도련님을 15 .. 2024/02/09 4,116
1552928 제3신당 싹다 합당 했대요. 정치가 변화무쌍~ 22 ㅇㅇ 2024/02/09 4,050
1552927 굴 바싹 익혀먹으면 안전하겠죠? 12 ... 2024/02/09 2,694
1552926 시어머니하고는 10 역시 2024/02/09 2,960
1552925 부부의 명절이에요 2 세모네 2024/02/09 2,319
1552924 방송 한번 해주고 300억+챙긴 KBS가 워너네요 5 남조선인민방.. 2024/02/09 2,770
1552923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심은하는 알았나요? 7 .. 2024/02/09 3,252
1552922 무좀있는 사람 양말.. 7 ㄱㄱ 2024/02/09 1,707
1552921 영국왕자 둘째가 윌리엄 질투하는건가요? 24 ㅇㅇ 2024/02/09 8,207
1552920 식기중 시라쿠스라는 브랜드는 3 궁금 2024/02/09 1,827
1552919 내용없는 거짓보고서 남발하는 IAEA 규탄한다! 시민방사능감.. 2024/02/09 326
1552918 무릎뒤 베이커시 낭종 수술해보신분 2 낭종 2024/02/09 995
1552917 펑튀기는 익은음식인가요? 생음식인가요? 6 ㅣㅣ 2024/02/09 1,166
1552916 오래된 스탠드 전구 크기 알 수 있나요? 6 궁금 2024/02/09 433
1552915 복층인 곳은 인터넷 2대 설치해야 하나요? 7 인터넷 2024/02/09 1,660
1552914 160-165사이에 55-57kg정도 2 …… 2024/02/09 3,205
1552913 에브리봇 걸레 찌든건 5 에부 2024/02/09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