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징징댈 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ㅁㄴㅁ 조회수 : 1,561
작성일 : 2024-02-03 16:27:16

친구가 힘든 일 있을 때 저에게 전화를 자주해요

한 20년 된 친군데.

일단 한숨으로 시작...

사소한 이야기입니다. 주로 관계의 어려움 등.

 

저는...친구 입장에서 마음이 어떨까에 집중합니다.

느껴보려고 해요

그리고 내가 그 친구로 태어나서 저런 성정으로 똑같은 환경에 있었다면

나도 그러겠지..싶은..마음으로요.

 

그리고 조언하지 않아요

비판하지 않아요. 다 이유는 있는 법이니까.

조언은 아무 쓰잘데기도 없어요. 상대가 절박하게 구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이 친구 똑똑하고 고집세고, 잘났거든요.

조언 해봐야 결국 자기 맘대로 해요.(누구나 그렇죠)

비판은 더하고요.

 

전 듣고, 재미있는 부분은 깔깔 웃고, 공감하고 그러다가

그래....불평해라.

맘 놓고 불평하고 누가 받아주고 해야

자기 관점도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의미도 발견한다더라(최근 논문에서 읽은 것)

니는 어차피 니꼴리는대로 할 것이고..

그러니 우리 번갈아 가면서 하자..그래요.

 

물론, 저는 여유없을 때 전화를 안받아요 그 친구도 그렇고요.

그런 쌍방의 이해는 있습니다.

 

예전에는 조언해주고, 뭔가 통찰력을 뽐낼 만한 이야기를 찾느라

제대로 경청도 못했네요.

근데 비판도 조언도 1도 씨잘데기가 없더군요.

 

IP : 180.69.xxx.1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24.2.3 5:37 PM (223.39.xxx.136)

    원글님ᆢ진짜 대단한듯~~내공이 부럽네요

    친구,지인,이웃ᆢ등등 친한 이들의 하소연~ 들어주기ᆢ
    아무나 못해요 진짜로 힘들어요

    쉽게얘기해서 징징이들ᆢ얘기듵어주기
    그런 사람 곁에 두는 것만도 재수없다고 생각하기쉽죠

    여기 82에도 징징이ᆢ사연 많이 볼수있듯이요
    징징이는ᆢ내핏줄도 싫으네요

  • 2. gg
    '24.2.3 6:38 PM (180.69.xxx.124)

    좀 거리두기를 하면서 듣는 것 같아요
    그 사람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러면서도 같이 심하게 화내거나 몰입하지는 않아요
    그런 느낌이구나~ 이정도 선에서 그치고 조언도 비판도 안해주니
    크게 에너지를 안써요. 가볍게 끊어요. ㅎㅎ

  • 3. 정말
    '24.2.3 7:37 PM (89.217.xxx.79)

    현명한 분이시네요!!
    그리고 참 좋은 친구시구요 ^^

    그 징징이 도를 완전 넘고 고마운 줄도 모르면 그땐 인연 접는 거고 아니면
    조금은 힘들어도 그렇게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들 서로 돕고 봐주고 아껴주면서 사는거죠 ^^
    82에 인간관계 고민글 대부분 댓글이 손절해라인데 ㅎㅎ

  • 4. ...
    '24.2.3 7:43 PM (61.253.xxx.240)

    전 듣고, 재미있는 부분은 깔깔 웃고, 공감하고 그러다가

    그래....불평해라.

    맘 놓고 불평하고 누가 받아주고 해야

    자기 관점도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의미도 발견한다더라(최근 논문에서 읽은 것)

    니는 어차피 니꼴리는대로 할 것이고..

    그러니 우리 번갈아 가면서 하자..그래요.



    물론, 저는 여유없을 때 전화를 안받아요 그 친구도 그렇고요.

    그런 쌍방의 이해는 있습니다.



    예전에는 조언해주고, 뭔가 통찰력을 뽐낼 만한 이야기를 찾느라

    제대로 경청도 못했네요.

    ---
    매우 성숙한 분 같습니다. 태도를 배우고 싶습니다..

  • 5. ...
    '24.2.3 8:48 PM (180.70.xxx.60)

    저는 27년쯤 듣다가
    이젠 더이상은 못듣겠어서 연락 끊었어요
    징징대는 소리
    내 정신건강까지 갉아먹더군요

  • 6. 푸념도
    '24.2.3 9:06 PM (124.53.xxx.169)

    징징거림도 습관으로 굳어지죠.

  • 7. 친구가
    '24.2.4 12:08 AM (180.69.xxx.124)

    그 선을 또 절묘하게 지켜요.
    그래서 기빨리는 느낌이 없고
    인간은 다양하구나를 배우게 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2813 하여간 독재 여하튼 후진국 4 갈수록가관 2024/02/09 668
1552812 카카오 선물이 배송준비중이면 1 카카오 2024/02/09 1,164
1552811 베이글 무슨 즐거움으로 먹나요 30 ... 2024/02/09 5,729
1552810 냉동만두 찐만두인데 물에 끓여도 되는 거죠 3 만두 2024/02/09 933
1552809 당면 40인분 기준) 잡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 5 잡채 2024/02/09 1,496
1552808 11번가 선물받아요. 5 .. 2024/02/09 1,460
1552807 하얀 서리태 먹어도 될까요? 4 ... 2024/02/09 1,291
1552806 한동훈 생닭 20 .. 2024/02/09 2,600
1552805 냉동 la 갈비 해동 안하시나요? 3 그게 2024/02/09 1,487
1552804 스커트 신세계네요^^ 37 2024/02/09 23,480
1552803 명품백이라 부르지 못한 박장범, 영원히 언론계 떠나라 9 KBS앵커 2024/02/09 1,976
1552802 의료민영화라니까 18 어서와민영화.. 2024/02/09 3,261
1552801 대기업 신입 연봉 8천이상 있나요? 6 질문 2024/02/09 3,347
1552800 폐암 폐렴끼있는 환자 타병원 입원 괜찮나요? 3 ㅇㅇㅇ 2024/02/09 1,078
1552799 윤석열이 조국같은 사람이 대통령되야한다고 했다네요 22 윤석열이 2024/02/09 3,183
1552798 차례상에 딸기 올려도 되나요? 10 2024/02/09 3,136
1552797 엄마김치 고역이네요 21 ... 2024/02/09 5,968
1552796 서울 가는데 패딩 더울까요? 10 날씨 2024/02/09 2,210
1552795 24년만에 소니에 추월당한 삼성 2 ㄱㄴㄷ 2024/02/09 1,291
1552794 호캉스가 이렇게 비싼거였어요? 7 ... 2024/02/09 4,687
1552793 아침을 먹고보니 찌개에 방습제가 ㄷㄷㄷ 3 어머나 2024/02/09 3,256
1552792 현우진 14 .... 2024/02/09 5,378
1552791 간호대도 매년 1천명 증원 그러나 별 의미 없음 11 ㆍㆍ 2024/02/09 2,902
1552790 여권 사진 질문드려요 2 질문 2024/02/09 658
1552789 김혜경은 기소하면서 김건희는 수사도 안 하네.. 24 .. 2024/02/09 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