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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유랑기

롯데리아 조회수 : 1,713
작성일 : 2024-02-03 11:53:58

아침에 병원 진료 보고 지금 롯데리아에서 갓만든 새우버거 먹어요. 새우는 롯데리아지! 

 

제가 코트를 6개 정도 갖고 있어요. 보세도 있고 빈폴 헤지스 뭐 그정도 입다가 작년부터 캐시미어 구호 코트가 너무 갖고싶은거에요. 그래서 1년 적금 모아서(ㅎㅎㅎ) 250짜리 블랙코트를 11월에 질렀습니다.

 

아주 몸에 착 달라붙고 너무 좋더라구요. 아싸 신난다 뽕을 뽑게 입어야지 결심했죠.

그런데,,,,손이 안가요. 모임에 입고 가려니 양고기집이라 냄새 밸까봐 다른 코트 입고, 부산 장례식장에 가는데 ktx 안에서 이걸 벗어 말아, 엉덩이부분을 걷고 앉아야하나 계속 갈등하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어머 내가 코트 넣으려던 머리위 선반에 누가 커피를 넣어두고 엎질러짐. 거기 넣은 다른분 가방이 커피 범벅된걸 보는데 내 마음이 콩닥콩닥 아리더라는요.

 

이래저래 구호 코트 10번쯤 입었으려나? 지금도 30만원짜리 보세코트 입고 앉아 있어요.

옷도 성격이 맞아야하고 딱 하나 좋은 아이템 있는게 아니라 보편타당하게 다른 아이템들까지 두루두루 비슷한 수준이어야 편안하게 입고 쓰고 끼고 드는거구나,,,싶어요. 제 소비수준은 빈폴 헤지스 코트가 딱 맞는건데 너무 비싼걸 산 것 같아요.

 

이번 코트는 잘산템은 맞지만(옷은 너무 맘에 들어요!) 당분간 (제 수준에)이런 비싼 템은 안살것 같아요. 제 벌이 수준을 좀더 높이는데 집중하기로 했어요.

 

겨울 끝자락을 보내며, 저의 코트 유랑기였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IP : 118.235.xxx.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24.2.3 11:58 AM (112.154.xxx.63)

    일단 옷이 아주 마음에 드신다니 축하드려요
    그리고 소비에 대한 원글님의 견해에 동의 백만개
    옷이고 차고 집이고 뭐든 내가 편하게 잘 쓸 수 있는 정도로 구입하는 게 마음 편하고 좋다고 저도 생각했어요
    구호 코트 편히 막 입으시도록 좋은 상황 되시길 바랍니다

  • 2. ...
    '24.2.3 12:08 P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신경 안써도 되는 편한 옷이 제일 좋더라구요.

  • 3. 검정코트
    '24.2.3 12:12 PM (175.223.xxx.180)

    코트 유랑기 재미있네요
    검정색인데 자주 입으세요 ㅎ
    밝은색 고급코트는 정말 모셔두게 되더라구요
    음식물이라도 묻을까봐..
    때타면 드라이 비싸게 해야하니 부담ㅜㅜ
    넘 밝은외투는 옷 많은 연예인이 가끔 입는게 맞나봐요

  • 4. ...
    '24.2.3 12:19 PM (123.142.xxx.248)

    그래서 귀걸이 같이 잃어버리 쉬운 아이템은 너무 비싼건 안사요.
    잃어버려도 감당가능한것만...

  • 5. ......
    '24.2.3 12:40 PM (211.177.xxx.23)

    전 모든 물건이 그 기준이에요.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가. 모셔두고 쓰는 거 정말 싫거든요. 내가 물건을 지고 살 건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신발 제일 중요하고 가방 옷 스카프 등 악세사리 전부요.

  • 6. dd
    '24.2.3 12:57 PM (116.32.xxx.100)

    저도 고급코트는 옷을 모셔야 하는 것 같아서
    자주는 안 입어요
    적당한 가격, 될 수 있으면 아울렛에서도 추가세일하는 게 산 가격을 생각하면 만만하고 편하죠
    캐시미어는 사실 소재가 약해요ㅠ

  • 7. 공감~
    '24.2.3 1:13 PM (112.147.xxx.96)

    저도 빈폴, 헤지스까지가 막입을수 있는 수준입니다^^
    얼마전에 아끼던코트 하필 모임이 샤브집이라서 냄새 다배기고,
    커피숍 이런데나 가야하는건지...
    돈벌이 좋아서 비싼코트 막 입어보고 싶네요.

  • 8. ㅇㅇ
    '24.2.3 1:44 PM (118.235.xxx.20)

    동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나 더 써볼까요? ^^
    에르메스 스카프를 하나 선물받았고 색상도 너무 맘에 들어요. 그런데 그거 매는 날은 데 목이 1인치는 더 길어지는것 같아요. 볼에 바른 화장품 묻을까봐 목을 기린처럼 쭉 빼고 다녀서 집에 오니 목에 담이 든줄 알았다는 ㅋㅋㅋㅋㅋ

    이젠 그냥 편히 맵니다. 어차피 선물받은건데 잘 쓰는게 남는거다 막 매고 다녀요. 이것 또한 가볍고 따뜻하고 예쁘고 맘에 듭니다~

  • 9. 소재
    '24.2.3 2:34 PM (114.108.xxx.61)

    팁 하나 드리자면 소재 좋은 코트는 드라이하지 마세요. 드라이하면 후줄근해 져서 비싼티 안나요. 예쁘게 입으세요^^
    일년에 단 한번을 입더라도 자기 만족이 중요하니까 잘 사신 거 맞아요.

  • 10.
    '24.2.3 3:13 PM (61.255.xxx.96)

    원글님이 참으로 신선하고 타당하고 저도 겪었던 과정이라 엄청 공감이 가고 그렇습니다
    글 더 써주세요

  • 11. 그게
    '24.2.4 1:28 AM (180.71.xxx.112)

    사람 스타일 같아요

    제남편도 띠어리 코트 지금까지 딱 2 번입고
    안입고 맨날 잠바떼기 입고요

    저도 띠어리 코트 3 번 입었나 ?
    다른 유명 코트 들도 2-3 번 끝

    스포츠 롱 벤치 구스 다운 맨날 입고 다녀요 주구장창
    바지 기모 추리닝 상의 기모 추리닝 플리스 이런거

    다른거 있어도 손이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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