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판 남도 아니고 30년 가까이 같이 산 남편인데
오늘 택배가 왔더라구요
택배 왔다고 했더니 빙글빙글 웃으면서 당신거라고...
전 이런 류 대화가 굉장히 싫은 사람이에요
당신이름이니 뜯어보래도 계속 당신거라고...
뜯어보니 은박팩이 열몇개..뭐냐니까
호중구 올리는 곰탕이래요
저 곰탕 설렁탕 입에도 안대고
항암 처음 하는것도 아니고
이정도 병력이면 호중구가 식품으로 올라가는게 아니란건 상식 아닌지...안그래도 명절 재료 쌓여서 냉동실 꽉 찼는데
던져버리고 싶은거 꾹꾹 참았어요
암말안하고 살림하고 있으니 할만한줄 아나...정말 짜증이 폭발할것 같아서 도저히 못참겠는데 어쩌죠 ㅠ
참고로 항암 11년만에 뭐 먹으라고 사온건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