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근의 묘미

ㅎㅎ 조회수 : 2,457
작성일 : 2024-02-02 16:57:06

최근 당근에 빠졌네요.

매년 돌아오는 명절에 들어오는 선물들 다 좋은 먹거리들이었는데 울집 아이들이 입이 짧고 선호하는거 이외는 먹질 않아서 주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갈비찜은 아이들은 교정중이라 싫어하고 남편은 임플란트로 이가 부실하고 ㅎㅎ

남들 다 좋다는 샤인머스캣도 울 가족들은 다 별로고 좋아하는 나는 당뇨전단계라 많이 못먹고 기타등등

주변인들은 자꾸 주다 보니 좋은 물건도 당연시 여기는 걸 넘어서 사람의 심리가 요상한게 받아준다는 느낌?? ㅋㅋㅋ

문득 생각난게 당근이었고 주변인 그냥 주다가 당근하는거라 반값 아니게 내놓으니 금방 나가서 편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집에 있는 물품들 하나둘씩 당근하니 쏠쏠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서 빠졌네요

요번 설에도 들어온 갈비찜을 올렸는데 싸께 올리니 챗이 난리가 났어요.

보통 나름의 원칙으로 무조건 먼저 들어온 챗이랑 하는데 한 분이 자동차가 없다고 가져다 주실 수 있냐고 물으셨는데 곤란하다고 하고 다른분들과 챗 하는데 조금 매너 없는분을 보니 갑자기 맘이 상해서 이분께 가져다 드린다고 했어요.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했는데 70후반이나 80언저리 할머님이 나오셨는데 다리는 조금 불편하시더라구요. 근데 가져다 주어서 감사하다고 기름값으로 5000원 더 넣어주시고 당신이 직접 만든 술빵인데 다 좋은재료라고 먹어보라고 가져나오셨더라구요. 더 감동인 것은 돈봉투에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감사하다고 글귀를 쓰셨는데 (글씨체 너무 좋음)너무 기분이 좋은 거에요.

내가 필요 없는 물건 돈주고 팔았는데 싸게 줘서 고맙다고 몇번이나 인사를 하셔서...

그동안 당근하면서 그렇게 나쁜 사람은 못만났지만 소소하게 얄미운 사람 매너 없는 사람도 많았거든요.. 이게 당근하는 맛인가 봐요.

괜시리 기분 좋은 하루네요

 

IP : 211.222.xxx.2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2.2 5:02 PM (114.204.xxx.203)

    두분 다 좋은분 이네요
    그분 맛있게 드시고 기운차리면 좋겠어요

  • 2.
    '24.2.2 5:40 PM (218.238.xxx.47)

    그런 당근거래는 참 좋은 경험이네요.
    술빵 맛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ㅎㅎ

  • 3. 저도
    '24.2.2 5:44 PM (220.117.xxx.61)

    저도 오늘 나눔 여러개 받고 기분 좋아졌어요
    안쓰지만 남한테는 소중하게 쓰일수 있죠.

  • 4. ㅣㅣㅣㅣ
    '24.2.2 5:55 PM (116.37.xxx.159)

    번거로운데 배달까지 가신 님도대단
    그걸 당연시 여기지 않은 어르신도 대단
    예의없는사람들은 거르고싶죠 ^^

  • 5. 바람소리2
    '24.2.2 6:41 PM (114.204.xxx.203)

    술빵도 맛있었겠죠?

  • 6. ㅎㅎ
    '24.2.2 7:35 PM (211.222.xxx.216)

    술빵맛은 아직 못 봤지만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생김새 ㅎㅎ
    포장지는 더예술임다. 샌드위치 싸는 랩에 싸여 있어 할머니가 주신거란 느낌 없어요.
    먹고 싶은데 당뇨라 째려만 보고 있어요

    당근 수십번 했지만 (사본적은 없고 팔기만) 가져다 준 적은 처음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0796 저 82하면서 황당하면서도 좀 슬펐을 때가 26 과거 2024/02/02 4,912
1550795 인사이동 부당함 3 메밀차차 2024/02/02 1,138
1550794 모쏠 삼 옥순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3 나솔사계 2024/02/02 3,065
1550793 제 친정엄마께서도 손드셨네요 6 Ghjhgh.. 2024/02/02 6,334
1550792 지금보니 겨울연가 배용준 느끼하네요 8 ㅇㅇ 2024/02/02 2,892
1550791 퇴직했는데 생활비를 더 쓰네요 8 걱정 2024/02/02 6,326
1550790 새마을금고 예금하려고 하는데 타지역은 더뱅킹 앱으로 가능한건가요.. 10 ... 2024/02/02 1,939
1550789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이재명사건 미스터리, 덫에 .. 9 같이봅시다 .. 2024/02/02 926
1550788 H몰 흠과 아쉽네요 8 ... 2024/02/02 2,537
1550787 어딘가로 꺼지고 싶어요 8 .. 2024/02/02 1,900
1550786 미리 라면 먹어요 5 ㅇㅇ 2024/02/02 2,246
1550785 나침반앱 1 블루커피 2024/02/02 454
1550784 한동훈 화법~ 퍼옴 . 19 힐만십센치 2024/02/02 3,114
1550783 안야 힌드마치ㅡ가방 아시나요?(줌인아웃 사진) 8 ~~ 2024/02/02 1,698
1550782 제가 자식을 잘못 키웠네요 40 . . 2024/02/02 23,683
1550781 항우울제 노르작 드시는 분 계세요 2024/02/02 637
1550780 조선일보의 잔잔하지만 끈질긴 왜곡수법 .. 2024/02/02 837
1550779 애플 사이다 비니거가 7 2024/02/02 2,393
1550778 발리 우붓 잘 아시는 분 4 발리 2024/02/02 1,447
1550777 K2 등산화를 사려는데 BOA이면 한치수 크게 사야하나요? 2 ... 2024/02/02 920
1550776 미국산쇠고기 드시나요? 34 2024/02/02 3,643
1550775 지금 도시가스 점검 철인가요 4 ㅇㅇ 2024/02/02 1,407
1550774 반클 반지 시세 아시는 분 계시죠? 4 반클 2024/02/02 2,500
1550773 아이가 장학금을 받으면 그돈이 세이브되잖아요 5 조심스럽지만.. 2024/02/02 2,815
1550772 검은색 스니커즈 추천 좀 해주세요~ 2 0306 2024/02/02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