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생 아들이 오늘 터덜터덜 학원갔는데 마음이ㅠ

아들 조회수 : 3,501
작성일 : 2024-01-28 10:16:52

예비 고3이에요

평소 공부 많이 안해요

국어 수학 학원만 다니는데 딱 학원 숙제만 하더라구요

그렇게 널널한 거에 비해서 성적은 괜찮은데

좀 더 노력했으면 하는 부모마음은 있는 상태예요

 

어제 오늘 좋아하는 걸그룹 콘서트인데

예매할 때 도와줬고

하루치 비용은 내주십사 하길래 그러지 했어요 (용돈이, 오로지 본인 쓰는 거지만 5만원, 적은 편인 건 알고있으니까요)

 

아시다시피 고등 아이들은 평일보다 주말 학원 스케줄이 많은데 어제 오전 학원 수업 후 점심먹고 콘서트 갔다왔고

오늘은 원래 오후에 학원가는데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오전에 가는 걸로 바꿨다고 했어요

근데 아침 차려주니 나와서는 혼잣말인듯 엄마한테 하는 말인듯 "에이 오늘 그냥 학원 가지말까" 웅얼웅얼 하길래

(저 살짝 화가 올라올랑말랑)

이유가 뭐냐 현실적으로 못간다는 거냐 가기싫다는 거냐 묻고

엄마의견 들어보겠냐 

엄마가 보기엔 회피인 것 같다 

학원을 가든 안가든 결정은 네가 하는데 안가는게 더 나은 이유가 뭔지 생각해봐라

(제 생각엔) 가볍게 얘기했어요

가방메고 터덜터덜 나갔는데 

아유 왜 제 마음이 또 안쓰럽고 그러죠?

전생에 빚쟁이가 자식으로 태어난다는 얘기 믿고싶네요ㅠ

 

자식은 정말, 열심히 하면 안쓰럽고, 편하게 살면 아쉽고

적당히 타자화하고 있다고 생각했는제 아직 부족한가봐요

며칠전에는 병무청에서 서류가 와서 마음이 안좋았어요

아.. 다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네요

대입 군대 취업 결혼

먼저 하신 선배님들 존경하고

지금 육아하시는 후배님들 응원합니다

ㅠㅠㅠ

IP : 112.154.xxx.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때
    '24.1.28 10:19 AM (116.125.xxx.12)

    못들은척 하세요
    일일이 애하는말 대꾸 하지말고
    학원 잘다녀와 하고 마세요

  • 2. 오~
    '24.1.28 10:21 AM (112.154.xxx.63)

    못들은척 ㅎㅎ 좋은방법이네요

  • 3. 동요마시고
    '24.1.28 10:21 AM (175.120.xxx.173)

    듣고 마세요.

    회사가기싫다..도 입에 달고 사는 애들 있어요.
    지도 그냥 하는 말

  • 4. .....
    '24.1.28 10:27 AM (118.235.xxx.172) - 삭제된댓글

    하이고...육십먹은 저도 육십중반 남편과 이제 도서관가려 합니다. 집에서 각자 일이 안돼서요. 일이든 공부든 전념하려면 가야죠. 그게 뭘 짠해요. 넘 무르시다

  • 5. ㆍㆍㆍ
    '24.1.28 10:33 AM (118.235.xxx.128)

    그정도면 하고싶은거 하고사는 고딩인거아시죠

    걸그룹콘서트 ㅡ 문화생활도 하고

  • 6. ..
    '24.1.28 10:37 AM (182.220.xxx.5)

    혼잣말인듯 엄마한테 하는 말인듯 "에이 오늘 그냥 학원 가지말까" 웅얼웅얼 할 때, 못들은척 하셨어야 해요.
    회피다 어떠다 말하신거 전혀 가볍지않고 무거워요.
    숨막히는 느낌이예요.

  • 7. 좋네요
    '24.1.28 10:39 AM (112.154.xxx.63)

    저 하소연 안하는 성격인데
    오늘은 마음이 많이 쓰여서 적어봤어요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으니 객관적으로 상황이 봐지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대강 잡히고 좋네요
    다른 식구들이 집에 없는 상황이라 제가 아이한테 너무 집중하고 있었나봐요 감사합니다

  • 8. ...
    '24.1.28 10:51 AM (175.116.xxx.96)

    그럴때는 걍 모른척 하시면 됩니다.
    뭐 우리도 집안일 하기 싫고, 회사가기 싫고 그럴떄 있쟎아요.
    그럴떄 그냥 투정하듯 한마디 하는데 ' 회피니 어떠니'하면 화나쟎아요 ㅎㅎ
    아이가 안간다고 한것도 아니고, 아..가기 싫다 한마디 하면 그냥 모른척 하세요.
    고등 애들이랑 굳이 부딫칠 필요는 없어요.

  • 9. 에이
    '24.1.28 10:55 AM (219.255.xxx.120)

    울집 중딩이도 맨날 오늘 학원 안갈까 그래요
    저는 쌩깜
    어쩌다 한번 대꾸
    그러면서 너의 발은 이미 앨베를 타고 있어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9111 다들 입맛이 미쳤나봐요 80 ㅇㅇ 2024/01/28 27,065
1549110 샤워 후 바로 바셀린 발랐더니 피부 상태가 너무 좋아졌어요 5 2024/01/28 4,815
1549109 4대강 반대했다고 연구비 4 ㅇㅇ 2024/01/28 1,252
1549108 옛날엔 여름에 냉장고없이 어케 살았을까요? 7 조상 2024/01/28 1,648
1549107 늙어갈수록..손가방에 작고 귀여운 손거울, 휴지, 물휴지, 손수.. 16 늙음이 죄는.. 2024/01/28 6,207
1549106 님들은 쓸만한 능력 뭐가 있으신가요? 8 2024/01/28 1,436
1549105 평범한 삶이 좋다 18 ㅁㅁㅁ 2024/01/28 4,580
1549104 앞으로 이사 안갈거예요 17 .... 2024/01/28 6,962
1549103 청소중인데 소다하고 락스 섞어도 되나요? 4 욕실청소 2024/01/28 1,033
1549102 청년 화장품 1 2024/01/28 468
1549101 좁은 공간 지나갈 때 비키라고 사람 찌르는 경우 8 찌르기 2024/01/28 1,482
1549100 헬스 오래 하신 분들께 질문드려요 10 시우 2024/01/28 1,828
1549099 청소년 상담사가 부모를 배제하는게 맞나요? 22 청소년상담 2024/01/28 2,225
1549098 과일값은 23년 날씨탓도 커요 24 사과 2024/01/28 3,080
1549097 의정부시장 윤대통령 방문 5 ㅇㅇ 2024/01/28 1,695
1549096 자폐아? 처럼 보이는 아이가 7 어찌된건지 .. 2024/01/28 4,045
1549095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4 ㅌㅌ 2024/01/28 1,544
1549094 고등학고 배정통지서는 어디서 받나요? 10 밀리 2024/01/28 1,298
1549093 전통시장 왜 가고싶죠? 15 시장 2024/01/28 2,929
1549092 줄눈 시공은 입주박람회가 제일 좋은가요? 7 ... 2024/01/28 971
1549091 집중하고 노력하는게 당연한 능력이 아닌가봐요 6 ㅇㅇ 2024/01/28 1,463
1549090 경단녀 10년차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4 .... 2024/01/28 1,730
1549089 시어머님.. 시누 결혼하니 말이 다 달라지네요.ㅎ 32 흠흠 2024/01/28 8,284
1549088 레즈와 게이가 결혼하면 행복할까요? 16 ㅇㅇ 2024/01/28 4,965
1549087 와! 김건희 엄청 유명해졌어요 -세계 언론 평정 ㅋ 41 ㅋㅋ 2024/01/28 5,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