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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떨때 엄마의 사랑을 가장 많이 느끼셨나요?

알려주세요 조회수 : 3,531
작성일 : 2024-01-26 17:50:26

사춘기 진입한 아이와 갈등을 많이 겪고 있는데요

제가 마음을 많이 고쳐먹고 많이 내려놓고  

무조건 예뻐만 해줄까 싶어요....... 될려나 모르겠지만.......

 

82님들은 어떨때 엄마에 대한 사랑 고마움을 느끼셨나요? 

좀 더 잘해주고 싶어요 

저도 별로 엄마 사랑 못받고 자랐는데요.

사랑 많이 받고 자라신 분들은 어떨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IP : 223.38.xxx.10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6 5:56 PM (175.208.xxx.95)

    내 얘기 들어주고 내 마음 알아줄때 그랬죠. 집에 오면 맛난거 있구요.

  • 2. 저는
    '24.1.26 5:57 PM (125.240.xxx.204)

    저는 생각안나요.
    제가 좀 무디기도 하지만 엄마는 더더욱 무딘 사람인데다
    맡은 일을 잘 해내야하는 사람이라서 (자식도 많고 시어머니 모시고(물론 어려운 시모는 아니었지만) 가부장적인 남편까지 건사)
    감정교류보다는 일을 해내는 게 맞는 사람이어서
    그닥 엄마와 감정을 주고받은 일이 없어요.

    원글님 자녀분이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먼저 관찰하시면 어때요?
    사춘기라 이렇다....는 일반적인 현상도 있지만
    우리 아이만의 무엇이 있으니까요.

    사랑의 첫번째 단계는 관찰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저는 엄마랑 별달리 감정의 굴곡을 겪지 않았지만
    엄마가 나에게 해주면 했던 걸
    아이랑 했어요.
    아이들은 뭐....저에게 딱히 불만, 반항, 어깃장 없이 사춘기가 지나갔네요.

  • 3. 시골이라
    '24.1.26 6:09 PM (61.101.xxx.163)

    해가 짧고 버스에서 내려서 시골길을 한 이십분 걸어가야하거든요. 좀 무서웠어요.ㅎ
    하루종일 밭일에 몸이 고단할텐데도 엄마가 늘 마중나와주셨어요. 진짜 무뚝뚝하고 툴툴거리고 쥐어박던 엄마였거든요. 배움도 짧고 자식들 밥만 먹이면 부모노릇 다 하는거라고 아는 엄마 ㅠㅠ..
    암튼 힘든 몸 누이고 코 드릉거리다가도 저 올 시간이면 밤길 걸어서 저 데리러 오던 엄마생각하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큰애가 기숙사에 있을때도 제가 버스로(운전못함 ㅠ) 데려다주곤했고 지금은 직장때문에 타지에 있는데 집에 온다면 터미널이나 기차역으로 데릴러가고 같이 택시타고 기차역으로 가서 태워보내요.
    대부분은 사이좋지만 좀 지들 듣기싫은 소리하면 서로 싸우기도 해요.ㅎㅎ

  • 4. 저는
    '24.1.26 6:10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저는 무심한 부모님이셨는데 친척들이 와서 우리식구들이 다 같이 자던 날 잠결에 부모님 두분이서 제 칭찬을 했어요. 그 대화를 듣던 기억이 40년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나네요. 그래서 저는 제 마음을 표현해야 할때는 아이 잘때 방에 가서 이불도 덮어주고 얼굴도 한 번 만져주고 와요. 아는 날도 있고 모르는 날도 있고 그럴것 같아요.
    제 남편은 이게 상당히 신경써주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구요. 그거 말고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주고 그 아이만을 위해 밖에서 포장해다 주고...
    평상시 웃어주고 존중해주려고 해요.

    저도 많은 갈등겪고 정말 힘든 시간 보냈는데 부모가 변해야 하는거 맞는것 같아요. 다 이해하고 안되면 외우기라도 해서 아이를 받아들여야 되더라구요.
    원글님 마음이 자녀분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 5. ...
    '24.1.26 6:11 PM (223.39.xxx.36)

    저흰 아버지가 너무 너무 엄하셨어요. 권위적이고.
    그래서 엄마는 두쪽이 다 그러면 아이는 튕겨져나간다는 생각으로 풀어주셨어요.
    예를 들어 펌을 하고싶다. 그런데 학교규칙엔 안된다면
    무조건 안된다가 아니라 방학기간만 하는 조건 이런식으로 타협점의 여지를 만들어놓은거죠.
    그리고 남매끼리 이런저런 불만 고민을 나누고했는데
    제 기억에 뭐라하드냐 왜저런다더냐 엄마가 먼저 캐려고 안하셨어요. 서로 나눈다는걸로 의미를 두섰데요.
    동생은 사춘기 많이 겪었는데 그걸 어찌 넘겼냐고 여쭸더니
    속은 천불이 나기도 하지만
    크는 과정이려니, 어른인 내가 받아줘야지 이 두가지셨다더라구요.
    근데 전 엄마 반도 못따라가요 ㅠㅠ
    근데 자식들이 커서 엄마가 많이 참아주고, 견뎌줬다는걸 알아요.

  • 6. 후~
    '24.1.26 6:15 PM (58.238.xxx.103)

    10명 대가족이었는데 저만 명란젓을 좋아했어요
    학교 다녀왔는데 엄마가 "**야 명란젓 사놨어~~" 했을 때
    많은 식구들 중 나만을 위해 준비해 준 음식이라 지금도
    명란젓 먹을 땐 뭔가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요~ ^^

    명절에 부모님집에 모이면 자매들끼리(딸만 4명)
    선물 들어온걸 가위바위보로 나눠가졌었는데
    가장 인기있는게 한살림 참기름 이었어요

    그 행사하는 몇 년동안 저는 늘 져서 못 가져갔는데
    어느 해 엄마가 몰래 제 가방에 하나 넣어주셨어요
    원래 두개라 동생들이 왜 하나밖에 없냐고하면 어떻하냐고
    그리고 내가 이 번엔 이길수도 있지 않냐고 했더니

    엄마가 하나는 다른 사람 줬다고 하면 되고
    혹시 이기면 니가 두개 먹으면 된다고 그랬는데
    역시 그때도 져서 보도씨유 가져갔어요 ㅠ ㅠ

    나중에 엄마가 내가 너 이번에도 질 줄 알았다~
    안 챙겨줬으면 어쩔뻔했냐고... ㅋㅋㅋ

    쓰면서도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

  • 7. 그게
    '24.1.26 6:31 PM (223.38.xxx.214)

    윗님들은 세월이 지나 엄마의 사랑을 깨달은거고.
    님이 원하시는건 지금 내 아이가 사랑받는다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거죠?
    일단, 말은 친절하게.(우악스럽지 않게)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선택권을 주고.
    남한테 내자식 자랑하는거 일부러 실수인척 들키기.
    아이먹고싶은 메뉴로 단둘이 외식하기.
    좋아하는 연예인 같이 얘기하기.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로션발라주고.
    귀엽다, 예쁘다 감탄해주기.
    너 낳은게 최고 잘한일이다, 너 안 낳았음 어쩔뻔했나.
    깨울때 발 마사지 하면서 깨워주기.
    이상 저희애가 좋아하는것들이었습니다^^;;;;;

  • 8. ㄱㄴ
    '24.1.26 6:37 PM (211.112.xxx.130)

    워킹맘이었던 엄마가 4남매를 키우느라
    힘들고 바빴고 무뚝뚝했는데
    가끔 바쁜 와중에도 제가 먹고싶어하는거
    한번씩 해주실때 잡채, 오이소박이, 소고기 듬뿍넣은 곰탕.이런거 손많이 가도 특별히 챙겨주실때
    그랬어요. 사춘기 애들은 그냥 너른 목장에 울타리 치고 방목한다 생각하세요. 기싸움 하지마시고
    집에서 욕하지 말것, 저녁에 통금 지킬것, 지각하지말것 정도만 엄하게 단속하시고 나머진 속터져도
    넘어가세요.

  • 9.
    '24.1.26 6:43 PM (223.38.xxx.118) - 삭제된댓글

    그 때 당시엔 내 고민 잘 들어줄 때,
    웃는 얼굴로 다정하게 말해줄 때,
    내가 사달라는거 찰떡같이 알아듣고 사줄 때 느꼈던 것 같고

    위에댓글님들이 쓰신 그런건 나이 들고 알았어요
    223.38.214님 댓글이 맞는 말 같아요

  • 10. ㅁㅁㅁ
    '24.1.26 6:44 PM (180.69.xxx.100)

    저는 우리 아이 방에 있을 때
    슬쩍 자연스럽게 부부끼리 아이 칭찬을 합니다.
    얘는 어쩜 그리 기특하냐. 생각이 그리 큰줄 몰랐다. 너무 이쁘다.

    저 어릴 때는,
    엄마가 안아주던거, 엄마랑 잘 때 불끄고 가면 이불 열고 맞아주시던거 그때 생각나요.
    아빠는 용돈 찔러주셨구요.

  • 11. 윗님처럼
    '24.1.26 8:10 PM (119.64.xxx.75)

    일단 부부사이 나빠도 좋은척...
    남편이랑 얘기하면서 슬쩍 매일 아이 얘기를 하는거죠
    할말 없겠지만 진짜 사소한거 한두개씩 잠깐이면 충분해요
    듣는 아이도 행복하지만, 말하면서 엄마아빠도 덩달아 행복해져요.
    꼭 칭찬거리 아니더라도 아이에 관해 오늘 ㅇㅇ이가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애기였는데 벌써 이만큼 커서 이랬나봐... 등등
    오늘은 애기때 사진을 봤는데 어디는 모습이 남아있고 어디는 변했고 등등 이담에 다 커서 어른되는 모습이 정말 궁금해 라든지요.
    무궁무진할겁니다.
    행복한 사춘기 보내시길 바랍니다

  • 12. 저는
    '24.1.26 8:21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어렸을 때 기억들이요.
    한번은 의자에 앉아서 책상을 발로 밀면서 의자를 까딱까딱하고 책을 읽다가 너무 세게 밀어서 뒤로 쾅하고 넘어진 적이 있었어요. 부엌에 있던 엄마가 뛰어 들어오시더니 방바닥을 막 손으로 때리셨어요. 누가 감히 우리 딸을 아프게 하냐고요. 얼마나 놀랐냐고 꼭 끌어 안아주셨고요.
    또 한번은 밤에 자다가 이불에 실수를 했어요. 나이가 초등 4학년이었나, 실수할 나이가 아니었는데 수영장 꿈을 꾸는 바람에요. 제가 우니까 엄마가 들어오셔서 상황 파악을 하고는, 시원하게 잘 했네, 하셨어요. 그 말이 너무 고마워서 그 때 결심했어요. 앞으로 엄마한테 평생 잘 해야지 나한테 안 좋은 상황이 생기더라도 엄마는 무조건 내편이 되어줄 거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런 든든함, 행복이라고 불러도 되겠죠.

  • 13. 저는
    '24.1.26 8:22 PM (74.75.xxx.126)

    어렸을 때 기억들이요.
    한번은 의자에 앉아서 책상을 발로 밀면서 의자를 까딱까딱하고 책을 읽다가 너무 세게 밀어서 뒤로 콰당하고 넘어진 적이 있었어요. 부엌에 있던 엄마가 뛰어 들어오시더니 방바닥을 막 손으로 때리셨어요. 누가 감히 우리 딸을 아프게 하냐고요. 얼마나 놀랐냐고 꼭 끌어 안아주셨고요.
    또 한번은 밤에 자다가 이불에 실수를 했어요. 나이가 초등 4학년이었나, 실수할 나이가 아니었는데 수영장 꿈을 꾸는 바람에요. 제가 우니까 엄마가 들어오셔서 상황 파악을 하고는, 시원하게 잘 했네, 하셨어요. 그 말이 너무 고마워서 그 때 결심했어요. 앞으로 엄마한테 평생 잘 해야지 나한테 안 좋은 상황이 생기더라도 엄마는 무조건 내편이 되어줄 거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런 든든함, 행복이라고 불러도 되겠죠.

  • 14. 아뇨
    '24.1.26 8:29 PM (61.254.xxx.226)

    전혀 못느꼈어요.그래서
    지금도 사랑을 갈구어요

  • 15. ㅇㅇㅇ
    '24.1.26 9:36 PM (220.65.xxx.240)

    마흔 넘어서요.

  • 16. 많이 아프셨는데
    '24.1.26 11:57 P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가누지도 못하는 몸 겨우 일으켜서는 새벽 공부하는 제방
    들여다봐 주신 기억이 제일 오래남네요.

  • 17. ㅇㅇ
    '24.1.26 11:58 PM (222.235.xxx.56) - 삭제된댓글

    댓글 눈물나요.
    기억했다가 아이한테 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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