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는 구축이라 전기차 충전기가 없어요.
그래도 요즘 여기저기 충전소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제 차 수리보내고 대차를 했는데 전기차를 주네요.
다른 차 없냐고 하니 이제 거기서 빌려주는 차는 전부 전기차래요.
가져와서 충전소를 찾아보니 집 근처에 여러 군데 있어요.
그런데 충전이 결코 편하질 않습니다.
제가 가기 좋은 자리는 남들도 가기 좋으니 충전 자리가 만차일 때가 많고, 충전기 이용율이 낮은 데는 찾아가기가 너무 어렵거나, 충전기 오류가 많은 자리에요. 오류 나면 계속 충전이 안 되고 케이블이 빠지지 않을 때도 있고 그냥 환장합니다.
어제는 충전 후에 오류가 나서 케이블이 빠지질 않아서 10분 넘게 씨름하다 옆 자리 전기택시 기사님이 도와주셔서 겨우 뺐어요. 수동으로 뺄 수 있는 고리같은 게 분명 차에 있대요. 제 차도 아니니 저도 모르죠. 같이 설명서 뒤져서 앞 문짝과 본체 사이 구석에서 겨우 고리 찾아 뺐어요. 진짜 감사하더라구요.
이렇게 어렵게 두어시간 걸려 완전 충전을 해도 300킬로 겨우 갑니다. 완충해도 300이면 서울서 편도로 부산도 못 가는 거잖아요. 추우면 거리가 더 줄어들어요. 저는 장거리 출퇴근 하는데 이삼일마다 충전을 1시간 이상씩 해야되네요.
집에 혼자 충전할 자리 있는 사람이 아니면 참 불편하겠다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