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주 보러 가려다가 사주가의 카톡 때문에 가기 싫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 조회수 : 2,467
작성일 : 2024-01-11 18:25:50

새해에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고 해서 사주를 보러 갈까 했었거든요.

예전에 가까운 곳(집근처이지만 굉장히 번화가예요) 두 군데에 사주를 보러 갔었는데

사주가 분들이 대략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정도의 남자였어요.

사주 외의 다른 것들을 하라고 막 강요하지 않고(제사를 지내라든가 개명을 하라든가)

사주도 깊이 공부한 분들 같아서 한 분은 5만원, 한 분은 10만원이었는데 돈이 아깝진 않았거든요.

특히 5만원 주고 사주본 분은 제가 가려는데도 더 궁금한거 없냐고 계속 물어보라고 해서 거의 2시간 정도 실컷 사주를 보고 왔었어요. 그 분은 같은 자리에서 거의 20년동안 사주비 5만원으로 봐주고 계신 분이라 실력이 없는 분 같지는 않았어요. 번화가여서 세가 꽤 높은 지역이거든요. (건물주일까요? ㅎㅎ)

 

그런데 새해 들어 5만원 받으시는 사주가님께 사주를 볼까 하고 문자를 보냈거든요.

오랫만이라서 사주비는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고 답도 듣고 했어요.

그런데 한참 있다가 문자가 아닌 제 카톡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부적 같은게 오더라구요.

제가 카톡 설정을 제가 추가한 번호가 아니면 제 카톡을 추가하지 못하게 설정을 해둔 것 같은데 카톡이 와서 처음엔 좀 의아했어요.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 저녁에 그냥 본인이 촬영한 동물 동영상을 2개 보내오더라구요. 딱 이 동영상을 받는 순간 사주 보러 가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문자로 궁금한 사항 주고 받을 때까지 괜찮았는데, 부적을 문자가 아닌 카톡으로 보내온 순간 뭔가 불쾌한 느낌이 들었고(이건 제가 예민한 걸까요?) 저녁 시간 늦게 동영상을 보내온 순간, 뭔가 제 내밀한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하고 싶은 사주가가 아니라 시시껄렁한 나이든 아저씨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0만원을 받으셨던 사주가님께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일단 이 분께 사주를 봤을 때는 좋았어요. 그런데 그 당시 물었던 굉장히 결정적인 것들이 나중에 틀려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들 드는 상황이었는데요. 제 생일에 카톡생일알람을 보고 생일축하카톡을 보내왔는데 뭔가 그 순간 거기 다시 가기 싫어지는 거예요. 저는 뭔가 의지하고 운명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생일축하카톡을 받으니 뭔가 영업하는 사람같은 느낌이 들어서 사주보러 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더라구요. 

 

사주라는 것이 운명에 대해서 얘기해주는 건데 오히려 고고하게 있는 분께는 찾아가서 또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저렇게 카톡을 받으니 가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졌어요. 영업의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저는 영업하지 않는 사주가에게 더 가고 싶더라구요. 이건 제가 좀 예민해서 그런걸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적어봅니다.

새해에 사주 보러 가고 싶기도 한데 또 새로운 곳을 개척해야 할지, 어디 가야 할지 고민이네요.

 

IP : 221.147.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4.1.11 6:37 PM (119.67.xxx.6)

    사주 보진 않지만 공감 가요
    뭔가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속을 털어놓고 물어볼 수 있죠
    근데 아는 척이라 ..
    싫을 것 같네요

  • 2. 가지마세요
    '24.1.11 7:04 PM (213.89.xxx.75) - 삭제된댓글

    여자의 이성에대한 촉은 대단한거에요.

  • 3. ..
    '24.1.11 8:25 PM (59.26.xxx.79) - 삭제된댓글

    다른데 알아보세요. 그일하는 사람들 외롭게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 4. 그느낌
    '24.1.12 2:41 AM (60.36.xxx.150)

    한분에게 오래 보면 저런식으로 친밀감 표현하는데 부담스럽더군요.
    술사들 중에는 가끔 타인의 사생활 꽤뚫고 있는 걸 파워로 여기고
    주제파악 못하는 부류도 있고. 다른 곳에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5462 강아지 돈주고 사는 사람은 왜 그런가요? 37 Z 2024/01/14 3,922
1545461 생선 드시나요? 5 ... 2024/01/14 1,448
1545460 연예인들은 늙는게 너무 싫을것 같아요 5 .. 2024/01/14 3,714
1545459 잘때 숨소리 들리는거 정상인가요? 폐기능검사 해야될지 5 .. 2024/01/14 1,405
1545458 여름에 동남아 여행... 해 보신 분 계세요? 13 동남아 2024/01/14 2,202
1545457 나이 말할때 어떻게 하세요? 12 나이 2024/01/14 3,237
1545456 같은드라마 본다는글 7 ㅇㅇ 2024/01/14 1,113
1545455 모르는 사람끼리 해외여행 가도될까요? 31 여행초보 2024/01/14 4,398
1545454 겨울에 베트남이라도 가있을까요. 12 겨울나기 2024/01/14 3,221
1545453 반중이 시대흐름이네요 22 ..... 2024/01/14 1,922
1545452 귤 5킬로 35000원 어때요? 8 핑크소라 2024/01/14 1,879
1545451 경력단절 20년만에 일 하려고 하는데… 7 아르바이트 2024/01/14 2,336
1545450 피부만 번들번들하다고 젊어보이지 않아요. 11 맞아요 2024/01/14 3,998
1545449 김건희 디올 금품수수 수사는 하나요? 5 비정상 2024/01/14 796
1545448 연금 얘기 나와서 퇴직금 질문요 8 연금 2024/01/14 1,888
1545447 역시 애는 젊을때 낳아야 하나봐요. 42 ... 2024/01/14 7,853
1545446 50대에 하안검 안하고 지방재배치하신분? 7 질문 2024/01/14 2,587
1545445 목포 스냅사진 추천 부탁드려요 행복날개 2024/01/14 308
1545444 강쥐가 끙끙거려서,,, 13 플랜 2024/01/14 1,990
1545443 65세 1인가구 12년 후 3 ㅡㅡㅡ 2024/01/14 3,412
1545442 부동산 자식에게 물려준다는데... 1 ... 2024/01/14 1,730
1545441 현금 8억 은행이자 최하로 잡아 월150 생각하면 될까요 12 ..... 2024/01/14 6,269
1545440 80대 엄마의 외모 평가 15 ******.. 2024/01/14 4,416
1545439 윤석열 5 …. 2024/01/14 1,232
1545438 성향이 맞는 사람끼리 살아야 하는거겠죠..? 13 성향 2024/01/14 1,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