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효자 코스프레 어디까지 맞춰줘야 하나요

ㅇㅇ 조회수 : 4,186
작성일 : 2024-01-09 14:25:59

시아버지는 성정이 좀 괴짜같은데가 있고

제가 보기엔 약간 아스퍼거 성향도 있으세요.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5세 아이같이 갑자기 버럭 화내기도 합니다.

치매 아니라 젊어서부터 쭈욱 그런 성격.

 

남편은 그런 아버지랑 사이가 안좋고 정이 없어요.

한번은 저희 집에 시아버지가 오셨는데

아이 재우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에서 큰소리가 나더라구요

둘이 별것도 아닌걸로 큰소리로 싸움이 나고 시아버지는 집에 가버리셨어요.

그 뒤론 더 대면대면해졌고요.

 

저는 시아버지에게 별 감정이 없었고

신혼때는 뭣도 모르고 상냥하게 대했는데 

저와도 익숙해지자 가족의 바운더리에 들어온건지

시댁에 방문하면 저에게도 말도 안되는 걸로 버럭거리고 핀잔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몇번 너무 놀라서 그 뒤로 시아버지 얼굴 보기도 싫어졌지만

가끔이고 시어머니가 좋은 분이시라 방문해야할 땐 하고요.

 

저희가 시댁에 방문하면 저희가 옆에 있어도 쳐다도 보지 않고 앞만보고 무표정이에요.

아니면 혼자 방에 들어가 있고요. 

아이들도 이상한 걸 눈치챘는지 "할아버지는 왜 혼자 방에 들어가있어?"합니다.

그런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겠어요.

그런데 이상한건 직접 보면 한마디도 안하다가

단체창 카톡 문자로는 세상 자상한 사람처럼 길게 보내신다는 거예요. 

혼자 독백처럼 "눈이 오니 --네는 잘있는지 모르겠다" 이런식으로요.

물론 아무도 대답 안하고요...

 

그러다 시아버지 연세가 90이 가까워지셔서 상속을 시작하셨어요.

그러자 이번 시아버지 생신에 남편이 안하던 화상전화를 하더라구요.

본인은 통화하기 싫으니 얼른 저에게 바꿔버리고 자리를 뜨더군요.

저는 기계적으로 인사하고 끊어버렸는데요.

제가 기계적으로 했다고 지금 며칠째 삐져있습니다.

저는 너무 황당합니다. 

제가 효자 코스프레 대신하기도 싫고 시아버지 상속 제 돈도 아니고 관심도 없습니다.

저도 돈 벌만큼 벌고 저희 부모님도 상속재산 충분히 있으세요.

저는 어떻게 처신해야할까요.

 

IP : 158.182.xxx.11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
    '24.1.9 2:32 PM (115.138.xxx.18)

    궁금하긴해요 결혼전 얼마를 지원받았고 상속재산이 많으신가요 남편이 그러는거 상속하고 관련 있는거는 어찌 아셨나요

  • 2. 삐진 게 남편?
    '24.1.9 2:33 PM (211.208.xxx.8)

    대놓고 여가 쓴 것처럼 말하세요.

    아들인 당신도 할 말 없어 나한테 떠넘긴 거 내가 모를 줄 아냐고요.

    도대체 뭐가 신경쓰이는 건가요? 남편이 삐져서 월급 안 갖다줘요?

    아님 님 성격이 누가 삐져있으면 마음이 불편해요??

    애초에 남편이 님을 불편하게 한 순서부터 짚으셔야죠. 웃기네요.

  • 3. 해지마
    '24.1.9 2:34 PM (180.66.xxx.166)

    때되서받는 상속아니라 더 잘보이는자식에게 더주고하는 그런 상속인거에요?

  • 4. ㅇㅇ
    '24.1.9 2:34 PM (133.32.xxx.11)

    남편이 자기 부친 고대로 빼다 박았네요 성격이상자

  • 5. 바람소리2
    '24.1.9 2:35 PM (114.204.xxx.203)

    각자 자기부모 해결하자 하세요

  • 6. ....
    '24.1.9 2:42 PM (218.159.xxx.150)

    효도는 셀프!!!!!!!!!!!!!!!!!!!

  • 7. ㅇㅇ
    '24.1.9 2:42 PM (158.182.xxx.115) - 삭제된댓글

    결혼하자마자 해외 나와서 쭉 렌트내고 살았어요. 생각해보니 오히려 제가 패물이라고 몇천 보냈었네요.
    몇년전 집에서 큰 소리 난뒤로 사이가 더 안좋아져서 남편은 생일전화도 안해온 걸로 알아요. 저만 도리한답시고 때마다 선물,문자는 보냈고요.
    상속얘기가 한달전쯤 부터 시어머니 통해서 나오고 추진되면서 이번에 화상전화를 처음으로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게된 추측입니다.

  • 8. ㅇㅇ
    '24.1.9 2:46 PM (158.182.xxx.115)

    결혼하자마자 해외 나와서 쭉 렌트내고 살았어요. 생각해보니 오히려 제가 패물이라고 몇천 보냈었네요.
    몇년전 집에서 큰 소리 난뒤로 사이가 더 안좋아져서 남편은 생일전화도 안해온 걸로 알아요. 저만 도리한답시고 때마다 선물,문자는 보냈고요.
    상속얘기가 한달전쯤 부터 시어머니 통해서 나오고 추진되면서 이번에 화상전화를 처음으로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게된 추측입니다.

  • 9.
    '24.1.9 2:51 PM (121.185.xxx.105)

    중간에서 난감하시겠어요. 남편분이 비겁하네요.

  • 10. 그냥
    '24.1.9 2:59 PM (211.206.xxx.191)

    아버님 환자시고 이제 돌아 가셔도 이상한 나이 아니니까
    아버지한테 전화 통화라도 살갑게 잘 하라고 하세요.
    나한테 미루지 말고.
    상속이니 뭐니 그런 소리는 꺼내지 마시고. 사실이라 하더라도 추측이나까

  • 11. 30억
    '24.1.9 3:20 PM (39.7.xxx.226)

    상속 받을 계획 세우고 있는 남편 아닌가요? 시가랑 사이 아주 안좋다던?

  • 12. ..
    '24.1.9 3:26 PM (218.212.xxx.24) - 삭제된댓글

    대놓고 물어보세요.
    사이 안 좋은거 다 아는 마당에 갑자기 화상통화는 왜 하는거며 나는 왜 바꿔준거냐고? 내가 갑자기 상냥한 며느리 역할의 연기를
    했어야 하는거냐고? 왜 삐진거냐고? 나는 알수가 없다고 모르쇠.

  • 13. less
    '24.1.9 3:27 PM (182.217.xxx.206)

    근데 어차피 아버님 돌아가시면.. 시어머니한테 재산이 갈텐데....

    시아버지가.. 자식들한테 상속을 한다고 한건가.......

  • 14. 화내지 말고
    '24.1.9 3:39 PM (121.162.xxx.174)

    조근조근 한번쯤 얘기하시고
    삐진 건 두세요
    상속이야 몫대로 되겠지만
    시아버지 입장에선 저러는 아들 안 이뻐요
    제 남동생이 집안에 처음 본 아들이라고 무척 이쁨 받았는데 무슨 일로 야단 맞곤 돌아가실때까지 저랬어요
    그 후 오래 지나 엄마 제게 말씀하시길 자식이라도 그런 모습 본 후 정이 없어지셨대요사정이 있어 상속도 다 몰라줬고- 그 점은 제가 이미 양해한 부분이에요. 똑같이 가르치고 둘 다 전문직이나 남동생이 그 때 일이 잘 안풀려 저보다 많이 어려웠어요-
    엄마도 그 시대 분으로도 유난히 모성 많은 분이셨는데두요
    솔직히 님이 잘하는 것과 자식이 저러는 건 상쇄되지 않구요
    저희 엄마도 상속과 별개로 그 후 다툼도 없지만 일반적인 관계
    = 줄 거 주고 받은 건 고맙다 하는
    이상으로 마음 회복은 못했어요
    생각해보변 어린 사춘기 자식도 과하면 미운데
    다 자란 자식과 저러면 좋을까요
    괴팍해서 그런 거면 상속 별개로 계속 그러던가요
    이제 와서 그러면 참 싫을 거 같네요

  • 15. 바람소리2
    '24.1.9 3:50 PM (223.38.xxx.24)

    통화시작하면 피해요

  • 16. ㅇㅇ
    '24.1.9 4:20 PM (158.182.xxx.115)

    여러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느끼기에 너무 제 감정노동 활용해서 자기 죄책감과 고마움을 메워보려고 하는거 같은데
    저랑 대화 시작하면 들통나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꿍해있는거 같아요.

    다 추측이니까 얘기를 조심히해야 할지 다 까발려버릴지 모르겠어서 글 적었어요.
    글은 처음 적는데 상속분이 적진 않아요. 그런데 저희도 이제껏 열심히 모아놔서 아쉬운 소리해야할 입장은 아니에요.
    시아버지랑 사이 안좋은 이유중 하나가 옛날부터 유복한 편이었는데 돈줄 쥐고 시어머니나 자식들에게 생활비 용돈 등 잘 안주고 괴팍하게 군 게 큰걸로 알아요. 그런 상처때문에 남편이 사회에 빨리 나와서 열심히 돈 모았거든요.

  • 17. ...
    '24.1.9 6:07 PM (183.99.xxx.90)

    원글님 수준 까발린다는 게 어느 정도인지요?
    남편한테 며느리인 나에게 감정노동 강요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진않나요?

  • 18.
    '24.1.10 4:39 AM (41.73.xxx.69)

    저는 너무 황당합니다.
    제가 효자 코스프레 대신하기도 싫고 시아버지 상속 제 돈도 아니고 관심도 없습니다.
    저도 돈 벌만큼 벌고 저희 부모님도 상속재산 충분히 있으세요.
    저는 어떻게 처신해야할까요.

    이 말을 직접 그대로 하세요 왜 네가 전화하고 나에게 떠맡긴뒤 싸움을 거냐 . 빠진 이유가 정확히 뭐냐
    그럼 너도 나랑 똑같이 우리 부모애가 화상 통화해 봐라 기분이 어떤가 왜 니가 해야할 일울 내게 뒤집어 씌우고 적반하장으로 구냐 황당하다 너라면 어쩔건데함 우리 부모께 화상 통화해보자 . 네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마 .
    말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3978 미디어 알릴레오 1회 ㅡ 언론의 봄이 올까요? 최경영기자 .. 1 같이봅시다 .. 2024/01/09 503
1543977 강아지 장례식 조의금 논란 11 ..... 2024/01/09 5,387
1543976 "韓 미혼남성 80만명, 韓 여성과 결혼 못 해&quo.. 24 ㅇㅇ 2024/01/09 4,618
1543975 여행 패키지 취소당했는데... 5 ㅇㅇ 2024/01/09 4,720
1543974 풀무원 생낫또 소비기한이 어느정도 되나요? 5 카라멜 2024/01/09 922
1543973 수능후 대학별지원가능점수표? 그걸뭐라고 하나요? 2 기억이 2024/01/09 809
1543972 우울해서 오늘 일찍 퇴근 하자마자 1 오늘 2024/01/09 2,537
1543971 대통령실 "이태원참사특별법 강행처리 유감".... 42 짐승은되지마.. 2024/01/09 3,180
1543970 나인우는 드라마 집중이 안되네요 9 .... 2024/01/09 4,045
1543969 한동훈 법무부장관 업적에 추가 사항 생겼네요 4 ㅋㅋㅋㅋ 2024/01/09 1,443
1543968 에코퍼 목도리 아이보리 어떤가요? 1 2024/01/09 591
1543967 '이태원 참사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13 잘한다민주당.. 2024/01/09 1,230
1543966 국무총리가 대통령되는 예는 6 ㅇㅇ 2024/01/09 1,052
1543965 지금 안동 눈오나요? 1 안동통신원 2024/01/09 627
1543964 음식 예쁘게 담는 것도 유전? 13 2024/01/09 3,878
1543963 다음에 뮨파 카페 27 ㅇㅇ 2024/01/09 1,382
1543962 멀미가 너무 심한 거 못고치나요. 21 ... 2024/01/09 2,266
1543961 심플한 뚜껑 머그 사고 싶은데요 3 ... 2024/01/09 788
1543960 그릭 요거트 가격이 7 2024/01/09 2,311
1543959 사강 갑작스러운 남편상, 슬픔 속 빈소 지켜 15 명복을빕니다.. 2024/01/09 34,220
1543958 전세자금대출 알고싶어요 1 월세 2024/01/09 829
1543957 남편과의 정리. 19 .. 2024/01/09 7,789
1543956 이대 근처 거주지 20 .. 2024/01/09 1,877
1543955 김치전 3장 만원 14 ㅇㅇ 2024/01/09 4,290
1543954 동위 안먹히는 갑암 어떻게 치료하셨나요 5 ..... 2024/01/09 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