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년차 들어갑니다
3년전 남편이 마사지 업소 간걸 알았고
보아하니 그 전에도 종종 갔던걸 그때 들킨거 같아요
이혼하려 했지만 애들과 이혼은 절대 안 된다고 잘못을 비는 남편 괴롭히며 여태 살았고
1년전 기러기 하러 해외 나와 있어요
몇달에 한번씩 방문하는 남편과 지내면서 크게 싸우고 돌아가고 또 크게 싸우고 돌아가고
남편은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외모나 경제적 능력이나 결혼 당시 저보다 부족했지만
착하고 적어도 여자문제로 배신하지 않을 남자라 생각해서 결혼했어요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깨지니 평생 사랑하며 살고 싶었던 제 마음이 무너지네요
의리가 참 없죠
집에 애들과 부인이 있는데 어찌 다른 여자몸과 섞을 생각을 했을까
참 의리가 없어요 사람이
공감지능이 떨어지는 것도 같고
남편과 같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다른 사람 앞에서 늘 타인 위주이기에 늘 제가 창피했고
요새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어딨다고 부인은 안중에도 없이
본인 노느라 바뻐서 부부모임 참석하면 정말 다른 남편들과 비교되서 부끄러워요 애들도 안 챙겨요
저 전에 만나던 사람들중에도 그런 사람이 없었어서 첨엔 어리둥절 뭐지? 했다가 나중에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깨달았어요
지금보니 정말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대하던 방식 그대로
나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 하나도 없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좋은 아빠 다정한 아빠 코스프레허지만
정작 본질을 아는 저는 비웃음만 나오고
남편은 그게 또 기분 나쁘고
내 인생이 왜 이리 되었을까
왜 저런 남자를 골랐을까
애초에 원가정이 불행해서 그 원가정에서 나오고 싶어
결혼으로 도피하게 잘못이었어요
인생이 후회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반복해서 같은 문제가진 남자와 매번 비슷한 문제로 싸우는거
정말 답 없죠
이혼은 안 하고 기러기 계속하며 별거생활하는게 최선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