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환자실 3주 넘어가요

중환자실 조회수 : 7,147
작성일 : 2024-01-04 21:43:11

85세 아버지 뇌출혈로 중환자실 입원중입니다

고통에 반응하는 정도의 의식상태로 눈도 잘 못 뜨셨어요

3주가 넘어가는데 아직 의식이 많이 안 돌아왔어요

눈은 좀 뜨고 눈 맞추기도 하시는데 대화는 전혀 안 됩니다

문제는 병원에서 원인을 못 찾고 있습니다

뇌 mri 까지 찍었지만 이 정도로 의식을 못 찾을 정도로 나쁘지는 않다고 하네요

좋아져도 나빠져도 원인을 모르겠답니다

계속 이 상태이면 언제까지 중환자실 있어야 하냐고 하니 아직 여러 수치가 안정적이지 않아서 1,2주 더 두고 보자고 합니다

원인 찾으려 여러 과 협진중입니다

 

아버지 쓰러지기 전 삶의 의지 하나도 없으셧어요

어머니 먼저 돌아가시고 살아서 뭐하냐고

당뇨약도 안 드시고 밖에도 안 나가시고 술만 드시고...

죽는 약 가져다 달라고 난리시더니

결국 이렇게  됐네요

술 먹고 쓰러져서 의식이 없는데 어쩌나요

응급실 중환자실 이렇게 됐어요

 

돌아가실 정도로 나쁘진 않고

의식도, 여러 수치도 안 좋으니 중환자실에선 못 나오고

일반실 나오셔도 의식도 거동도 힘드실 거 같아요

그래도 중환자실에서는 나와야 무슨 계획이라도 세울텐데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비용도 어마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기다리고만 있어요

오늘은 산소 수치가 안 좋아졌다고 콧줄에서 마스크를 씌웠더라구요

교수님께 상황 얘기하고 연명치료는 원치 않는다고 얘기는 했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특정 상황에서 환자가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기도로 인공호흡  하게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간호사에게 확인해보니 동의 없이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중환자실 있으면 방법이 없나요?

장기전이 될 거 같은데 속이 탑니다

IP : 58.236.xxx.8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00001
    '24.1.4 9:48 PM (106.101.xxx.111)

    조심스럽지만 환자가 의지가 없는데 호흡기는 안다는게 맞지않을까요 왜 동의없이 인공호흡을 유도할까요

  • 2. ㅜㅜㅜㅜ
    '24.1.4 9:49 PM (1.234.xxx.55)

    그냥 별 수가 없어요....

    의사샘에게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연명치료 원하지 않는다고 하시고
    진짜 숨넘어가는 순간이 올때 마음 흔드리지 않도록 맘 잡으세요

    의사들은 무조건 적극적 치료로 가고 거기로 유도해요
    (환자 죽는거 의사들이 제일 싫어함)
    현실적인거 생각하고 본인의사 명확하게 자주 표현하고
    정말 다급한 상황 되었을때 마음 흔들지지 않게 잘 잡으세요

  • 3.
    '24.1.4 9:52 PM (1.234.xxx.55)

    좀 의사가
    보호자가 적극적인 치료를 원치 않구나 기억되게 하시는게 필요하구요
    그리고 동의없이 인공호흡하면 문제 제기 할 것 처럼
    (잠재 진장) 하시는게....

    기본적으로 의사도 직업인이고.. 환자 죽는거 싫어해서..
    이거 기억하시고 최대한 적극적 연명치료 보호자가 안 원하는거 인식 시키세요

  • 4.
    '24.1.4 9:52 PM (1.234.xxx.55)

    잠재 진장이 아니라 잠재 진상요..

    오타 죄송

  • 5. 아는만큼
    '24.1.4 9:53 PM (218.154.xxx.215)

    환자 보호자 동의없이 인공호흠기를 다수 있나요?
    한번달면 못떼기 때문에 먼저 보호자 동의구하는걸로 알고있는데요
    그게 비용이 어마무시한거라...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중환자실에 계셔도 뇌출혈이면 산정특례 안되는지 함 물어보세요
    하당되면 암환자처럼 5프로인가만 낼걸요
    저가 심장수술로 중환자실 있긴했으나 산정특례 해당되어서 생각보다 많이 안나왔어요
    물론 저는 며칠안있었지만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여러모로..
    의논하실 다른 형제분들은 없으신지..
    전 나중에 내 자식들 가족들 이렇게 힘들어질까봐 연명치료 거부 해놨어요
    잘 하결되시기 바랍니다

  • 6. como
    '24.1.4 9:53 PM (182.230.xxx.93)

    돈이 돈이.....아흑

  • 7. ..
    '24.1.4 9:58 PM (183.101.xxx.187)

    뇌출혈은 산정특례가 한달입니다
    그후에는 일반으로 넘어가 치료비가 많이 나옵니다
    인공호흡기는 연명치료에 해당되는데
    동의없이 진행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왠지 빅5는 아닐거 같은데
    연명치료 원하지 않으면 다시 한번 이야기하세요

  • 8.
    '24.1.4 10:00 PM (183.103.xxx.30)

    뇌질환 중증환자 산정특례 5%혜택은 한달동안입니다
    한달이 지나면 일반의료보험적용입니다
    가망이 없어 보이면 사정을 얘기하고 요양병원으로 전원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 9. 원글
    '24.1.4 10:02 PM (58.236.xxx.84)

    외상성이어서 산정특례 대상 아닙니다
    인공호흡 동의 없이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ㅜ
    항생제 끊었더니 감염수치 다시 올라갔다고 항생제 투여중인데 일반실 가서 맞으면 안 되냐니 연러 수치가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고 ㅜ
    제 생각에도 환자 죽는 거 싫어해서 안 내보내고 있는 거 같아요
    병원이 치료하는 곳이니 대충하고 내보내주세요 할 수도 없고 죽겠네요
    연명치료는 계속 어필해야겠어요

  • 10. 동의없이
    '24.1.4 10:03 PM (175.208.xxx.213)

    못해요. 미리 서류달래서 안한다 사인해놓으세요.
    그 연세 그 상태면 호흡기단다고 젊은사람처럼 소생할 확률이 없어요.
    중환자실 하루 50만원꼴 아닌가요,,
    너무 오래두지도 않아요. 다음 위중도에서 밀리면 그 아래 병실로 내리더라구요.

  • 11. 원글
    '24.1.4 10:06 PM (58.236.xxx.84)

    요양병원 가고싶죠
    상담도 다 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서는 나와서 전원 처리 해줘야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연명치료 사인하고 싶으면 어디에 얘기하면 될까요

  • 12. 담당
    '24.1.4 10:23 PM (118.235.xxx.16)

    간호사통해 의사면담하고싶다, 안한다 사인 해두고 싶다 명확히 전하세요.

  • 13. 고구미
    '24.1.4 10:50 PM (112.150.xxx.100)

    먼저 연명치료 거부 의사표시 하시고 서류 작성하겠다고 하세요. 보호자가 자리에 없을 때 환자가 위독해지는 상황이 생기면, 의사는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할 겁니다. 그런 일 생기기 전에 서류 작성해두세요.

  • 14. ㅁㅁㅁ
    '24.1.4 11:35 PM (58.78.xxx.59)

    연명치료 거부 등록해도 콧줄도 끼고 인공호흡기도 동의없이 한다면
    연명거부가 뭔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 15. 보호자가
    '24.1.5 12:33 AM (211.215.xxx.144)

    원하면 전원도 가능한거 아닌가요?? 그 병원에서 나오겠다고 하세요 평소 의지도 없으셨던분 왜 잡고있나요 그 병원은???
    강력하게 얘기하세요 난 병원비 못낸다고도 하시고.

  • 16.
    '24.1.5 12:56 AM (116.37.xxx.63)

    기도삽관은 안하겠다 하세요.
    기도삽관까지 하면
    답없어요.
    연명치료 원치않는다 단호하게 전달하세요.

  • 17. 요즘의사들은
    '24.1.5 7:52 AM (118.235.xxx.44)

    인술이 아니고 상술이기때문에 걱정스렵네요
    이래서 연명치료거부 작성해야 해요

  • 18. 인술상술
    '24.1.5 8:04 AM (175.208.xxx.213)

    뭘 덮어놓고 그래요.
    할수있는 처치 다 안하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소송 들어오고 난리니 일단 삽관하면 생명연장은 가능하다 먼저 권하는 게 순선대요, 결국 선택권은 보호자한테 있잖아요,

  • 19. ...
    '24.1.5 10:50 AM (202.20.xxx.210)

    그 병원 어딘가요. 가지 말아야 겠음.
    연명치료 안하겠다는데 동의 없이 할 수 있다는 말을 어찌 감히 하나요.

  • 20. ...
    '24.1.5 10:51 AM (202.20.xxx.210)

    진짜 돈독이 제대로 오른 병원이에요.

  • 21. 원글
    '24.1.5 11:09 AM (118.221.xxx.12)

    연명치료 안 하겠다는데 무조건 동의없이 할 수 있다고 한 건 아닙니다
    다시 읽어봐주세요

    그래도 병원에 계속 어필하고 서류에 사인하는게 좋을 거 같아서 전화해놓았습니다
    조언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7966 아빠하고 나하고 -박세라? 2 아빠 2024/01/24 2,669
1547965 강남 스벅에서 연예인급 존잘러 본 썰ㅋㅋㅋㅋ 44 니아옹 2024/01/24 24,342
1547964 항생제 먹고 발진 가려움증 4 52세 2024/01/24 1,206
1547963 아시아나 마일리지 여쭙니다 7 모모 2024/01/24 1,321
1547962 자궁내막증식 6 자궁내막 2024/01/24 1,958
1547961 쇼하려고 서천상인들을 2층으로 치워버린거군 7 dd 2024/01/24 1,513
1547960 진짜 물욕 식욕 없는 직장인데 물가 오른거 체감해요 2 2024/01/24 1,669
1547959 난소문제 있으면 배가 불룩한가요? 16 남산만 2024/01/24 3,016
1547958 세상을 향한 불평불만은 6 2024/01/24 832
1547957 개콘2 이번회는 아주 재밌었어요 6 우왕 2024/01/24 1,002
1547956 오래 사는건 큰 불행이네요 25 ㅇㅇ 2024/01/24 6,890
1547955 일체형 침대 써 본 분들 계실까요? 2 ㅇㅇ 2024/01/24 819
1547954 취업시 영어공부요 1 궁금 2024/01/24 528
1547953 자꾸 잘난 척하고 상대방 기죽이려고 용쓰는 이 12 ㅇㅇ 2024/01/24 3,433
1547952 40평 거실 암막커튼 드럼 세탁기에 돌려도 5 될까요 2024/01/24 1,179
1547951 미고랭 라면 아세요? 10 ㅇㅇ 2024/01/24 1,855
1547950 에리카는 다른 분교와 다르다던데 30 ㅇㅇ 2024/01/24 4,445
1547949 연말정산 경력단절여성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딸기맘 2024/01/24 532
1547948 오늘 횡재..ㅎ 6 zzz 2024/01/24 3,409
1547947 윤 정부, 신규핵발전소 더 추가할 것인가 5 부울경필독 2024/01/24 615
1547946 생선가게나 정육점하시는분요 5 .... 2024/01/24 1,990
1547945 열라면에 떡 넣어서 먹을것 5 ㅎㅎ 2024/01/24 1,791
1547944 당근..환불해줘야 할까요? 16 ... 2024/01/24 3,859
1547943 체크카드도 혜택 많은 게 있나요. 1 .. 2024/01/24 1,297
1547942 이번 사건으로 디올은 플러스에요 마이너스에요 8 디올 2024/01/24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