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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치매 ..비참하네요.

조회수 : 30,550
작성일 : 2023-12-25 13:17:09

저랑 밥먹고 일어서는데

언니한테 제가 누구냐고 하더래요..ㅡ

그러면서 저보고 너가 막내딸이냐고..못알아봐서 미안하다고 울먹이는데

.. 엄마의 말로가 이렇다니 ..기막히네요.망.맘이 너무 안좋아요. 자식들 잘못둬 평생 맘고생하고..

먹고누워있고 자고 반복하다보니 뱃살이 엄청나요. 걷기도 힘든듯해요. 걷기하나 자신있는 엄마였는데..

 

IP : 124.49.xxx.188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는
    '23.12.25 1:19 PM (110.70.xxx.230)

    비참하지 않아요. 우리가 걸어갈 길이잖아요.
    딸도 둘이상 있으시고 축복 받으셨네요. 치매는 본인은 괜찮아요

  • 2. ...
    '23.12.25 1:20 PM (124.57.xxx.151)

    각오하셔야 해요
    저도 제부모는 치매같은건 안걸리실줄 알았어요
    지금은 요양원에서 잘 지내고 계셔요
    제일 좋은건 식단관리가 되니 신체상태가 다 좋아지시고
    늘 아프던 허리 다리도 안아프신게 미스테리예요
    예쁜치매라 가슴 쓸어내리고 있어요

  • 3. 오네맘
    '23.12.25 1:21 PM (211.234.xxx.150) - 삭제된댓글

    네 건승하세요

  • 4. 너희 때문에
    '23.12.25 1:21 PM (211.234.xxx.61) - 삭제된댓글

    (=자식들 때문에)
    치매 걸렸다고 난리이신 시어머니 보니까 앞날이 막막,

    분노가 분노가..
    고운 치매는 드라마속 이야기인가 싶어요.

  • 5. 너희들 때문에
    '23.12.25 1:25 PM (211.234.xxx.61)

    (=자식들 때문에)
    치매 걸렸다고 난리이신 시어머니 보니까 앞날이 막막,

    분노가 분노가..
    고운 치매는 드라마속 이야기인가 싶어요.

    시어머니야말로 자식들이 다 잘 된케이스거든요.
    원래도 한 성격 하셨는데 치매 발병후 그 화살이 자식한테 가네요.
    하도 욕을 하셔서 자식들도 다가가기 힘들어 하는 상황이예요.

  • 6. ㅇㅇ
    '23.12.25 1:25 PM (1.229.xxx.156)

    우리엄마도 치매...
    하루하루 달라지시는모습.믿기지않아요...

  • 7. ㅇㅂㅇ
    '23.12.25 1:27 PM (211.36.xxx.198)

    못알아봐 미안하다 하시다니..
    끝까지 엄마이시네요

  • 8. 위로드려요
    '23.12.25 1:32 PM (175.208.xxx.235)

    내년에 90이신 아버지 점점 아기가 되가세요.
    다들 그렇게 인생을 마감하시는거 같아요. 우리도 그렇게 갈겁니다.
    원글님 위로드려요

  • 9. 분홍진달래
    '23.12.25 1:33 PM (218.148.xxx.246)

    저의 친정엄마도 치매셨어요
    닥치면 용기가 생기고 간병 하실 수 있습니다
    엄마 제가 돌아가실때까지 간병해드렸는데
    엄마가 돌아가신지 1년 6개월 되었는데 저는 지금까지
    엄마를 못 잊어서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 10.
    '23.12.25 1:45 PM (14.55.xxx.141)

    저의 친정엄마도 치매셨어요
    가신지 꽤 됐는데도 늘 그리워요
    특히 땅거미질때 눈 올때
    보고 싶어요

  • 11.
    '23.12.25 1:46 PM (39.7.xxx.211)

    결혼초에 시부가 치매였는데 어머니를 참 힘들게했어요ㅠ 어느날 남편이 치매는 유전적인것도 있다며 혹시 자기가 치매가 오면 죽여달라고 ㅠ 그때 걱정말아라 내가 잘돌보마 했는데 지금 결혼 25년되니ㅠ 못할듯 ㅠ 시어머니는 치매는 아니신데 거동이 편치않으셔서 지금 90세인데 요양원 계세요 거기가 편하시긴 한듯 주말마다 자식들이 면회하고 있어요 서울서 3시간거린데 ㅠ 오히려 모실때보다 사이들이 좋아보이더라구요ㅠ

  • 12. 분홍진달래 님!
    '23.12.25 1:48 PM (14.55.xxx.141) - 삭제된댓글

    요양원 안가시고 집에서 모셨나요?
    몇년이나 고생하셨는지요?

    전 마지막에 요양원 보낸게 너무너무 후회돼요

  • 13. ..
    '23.12.25 1:55 PM (124.5.xxx.99)

    마음이 아프네요
    현실이 되면 자꾸그런생각 들겠지만
    또 그또한 적응되겠죠

  • 14.
    '23.12.25 2:11 PM (110.8.xxx.141)

    생로병사는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이죠ㅠㅠ
    현대의학으로 노병단계가 너무 길어졌어요
    보는 사람도 가슴 아프고 겪는 사람도 너무 힘들고....

  • 15. ...
    '23.12.25 2:26 PM (50.204.xxx.72)

    자식은 아쉽고 부모 가시는게 아깝고 그럴 나이가 70대 그러나 거의 정신 멀쩡하게 가시고 80대 분들은 치매나 지병, 병 없는 분들은 또 고집불통 아집때문에 자식이 힘들고... 치매가 암보다 더 슬픈 병인게 기억을 잃어가서 그런거 같아요.

  • 16. ㄷㄱ
    '23.12.25 3:15 PM (223.62.xxx.16)

    비참하지 않아요

    그냥 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하세요
    누구든 다 그렇게 될수 있어요
    힘들겠지만 덤덤히 받아들이세요
    치매어머니 모신 며느리입니다

  • 17. 나다
    '23.12.25 3:47 PM (121.167.xxx.54)

    이제 치매에 대해서도 그냥 자연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저도 이런 생각 갖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자체로 부모님을 대하는 게 서로 좋은 듯해요.
    치매 어머니 돌보고 있는데, 저는 그냥 엄마가 망상중일 때는 그 시공간 속에 같이 들어가 대화 맞춰드립니다.
    몸과 마음의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그대로 보고 대하듯이,치매 걸린 내 부모도 그냥 삶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나도 편하고 부모님 상태도 안정적이게 되어요.

  • 18. 나다
    '23.12.25 3:54 PM (121.167.xxx.54)

    저는 어머니와 사이좋은 모녀는 아니었지만, 치매에 걸리시고부터 엄마를 보는 제 시선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신세한탄만 하시고 자기연민에만 차 있는 분인 줄 알았더니, 어린애 같은 모습 속에 영민하고 씩씩하고 참을성 많은 성격이 보여요.
    그리고 망상 속에서도 엄마의 모습은 지니고 계시죠.
    가끔 식사수발 중에 난 이제 그만 먹겠다, 너 먹어라 하실 때 있어요.
    처음엔 엄마가 안 드시려고 그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제가 당신만 드리고 안 먹는다고 생각하고 드실 수 있는데도 남겨주시려는 거였어요.
    그때는 난 많이 먹어서 배부르다 하면 그냥 드세요.
    옛날에 어렵게 살던 시절로 가셨는지, 자식 배고플까 하는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죠.

  • 19.
    '23.12.25 3:57 PM (1.238.xxx.15)

    아휴 경험자로 위로드립니다
    저희엄마도 저 못알아보신지 오래되고 당뇨 합병증 와서 너무 속상해요. 온전한 몸으로 보내드리고 싶은데
    우리 힘내요. 우리도 그리될수 있으니 지금 이순간 사랑합니다

  • 20. 지나다가
    '23.12.25 4:50 PM (67.170.xxx.153)

    토닥토닥

    안아드리고싶네요. 속상한일 많으실거예요 특히 엄마가 그러면 더욱요. 힘내세요.
    먼저경험해 본 제가 드릴수 있는 말이네요.

    아직도 많이 상처가되는것들도 있지만...지나고보니..그 길에 동생들이 안하고 제가 하고 만게 나은선택이였던거 같아요. 동생들마저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 21. ...
    '23.12.25 5:32 PM (61.253.xxx.240)

    댓글들이 참 ..ㅠㅠ 존경스러운 경지에 이르셨네요 과정에 얼마나 어려움이 있으셨을지..존경스럽네요

  • 22. 댓글
    '23.12.25 5:51 PM (1.246.xxx.38)

    나다님 너무 좋은 경험을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 23. 경험자
    '23.12.25 6:49 PM (218.152.xxx.72)

    처음에는 엄청난 충격이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돌아가시면 회한이 남아요
    7년 고생 하시다 몇개월 전 돌아 가셨는데
    마지막 말기에는 입으로 먹는것 조차 잊어서
    뱃줄로 연명하셨죠. 마지막이 지켜보는 제가
    (혼자) 마음이 많이 아팠고 치매인 본인은 신생아로
    퇴행해서 응급실에서 고비 넘겨서 중환자실에
    계신 모습 보니 발장난 하시더군요 (마치 신생아처럼)

  • 24. 경험자
    '23.12.25 6:54 PM (218.152.xxx.72)

    처음부터 빠르게 진행 되어서 유일한 보호자인
    딸한테도 언니라 불렀고 어쩔때는 본인의
    막내 여동생이라 부르고,, 저도 엄마와 사이가
    별로인데 어렸을때 본인이 더 먹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막내 여동생으로 보고) 울더라구요

    아버지는 돌아 가시고 꿈에 몇번 나오셨는데
    엄마는 한번도 안 나오시네요
    마음이 많이 먹먹 하지만 그곳에서 아버지와
    온전한 정신으로 잘 계시는거곘죠!!

  • 25. 저도
    '23.12.25 7:52 PM (122.36.xxx.160)

    부모님이 치매 진행중이신데 엄마가 좀 더 진행됐어요.
    가끔 제게
    "내가 내년쯤엔 너를 못 알아 보면 어떡하니?"하고 미리 걱정하시면
    " 걱정하지마~
    안녕하세요? ㅇㅇㅇ님~ 저는 ㅁㅁㅁ예요~
    하고 우리가 새로 사귀면 돼지~!"라고 말씀 드리면
    제 손을 잡고 웃으세요.
    두 분 다 점점 나빠진 것을 실감하시는 순간들이 있는데 표정에 두려움이 스칠 때가 있어요. 그 표정을 제가 캐치한 날엔 저도 심란하고 부모님이 안쓰럽고 그래요.
    그럴때마다 '엄마,아버지~겁먹지 마세요,제가 지켜줄게요.!'라고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남동생네에게 부담 안주고 제가 감당할려고 미리 마음을 결심했어요.
    댓글들에서 위안을 얻네요.^^

  • 26. 가족이문제지
    '23.12.25 8:30 PM (116.32.xxx.155)

    치매는 본인은 괜찮아요22

  • 27. .....
    '23.12.25 8:31 PM (211.209.xxx.46)

    부모님 간병하느라 힘든 중에 좋은 댓글들이 많아 잘 읽었습니다.

  • 28. ...
    '23.12.25 9:16 PM (61.253.xxx.240)

    우리가 새로 사귀면 돼지~!"라고 말씀 드리면
    제 손을 잡고 웃으세요.
    두 분 다 점점 나빠진 것을 실감하시는 순간들이 있는데 표정에 두려움이 스칠 때가 있어요. 그 표정을 제가 캐치한 날엔 저도 심란하고 부모님이 안쓰럽고 그래요.
    그럴때마다 '엄마,아버지~겁먹지 마세요,제가 지켜줄게요.!'라고 마음을


    아 너무 깊은 마음이네요 ㅠㅠ

  • 29. ...
    '23.12.25 10:49 PM (116.120.xxx.33)

    하...댓글들 보다가 눈물이 터져버렸네요
    지금 70대인 울 부모님과 사이 너무 좋은 딸인데도 내부모님이 치매 걸리면 난 부모님 간병할수 있을까? 엄마빠가 기억잃어 말도 안되는 행동과 말들을 하면 난 짜증내지 않고 잘 참을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댓글님들 글 읽다보니 정말 사려깊고 진중하고 어른스러운 분들이 많으신데 놀랐어요
    그런일이 없으면 젤 좋겠지만 만에하나 제부모님께 그런일이 생겼을때 이 소중한 댓글들 캡쳐해뒀다 그 이쁜 마음가짐들 배워봐야겠어요ㅠ

  • 30. .....
    '23.12.26 12:16 AM (211.234.xxx.57)

    원글님, 힘내세요
    여러 댓글 분들, 대단하세요! 모두 힘내세요~!
    삶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신다는 댓글에
    마음이 쿵 울렸어요
    엄마, 아버지 겁먹지 마세요 제가 지켜줄게요 라고 하시는 분은 어쩜 그렇게 예쁘고 씩씩한 마음을 가지실 수 있나요?

    배우고 싶습니다

    원글님, 혹시라도 글 지우지 말아 주세요

  • 31. 한여름
    '23.12.26 12:31 AM (219.249.xxx.88)

    다들 존경합니다… 훌쩍 눈물이 나네요

  • 32.
    '23.12.26 1:10 AM (125.132.xxx.86)

    80대 중반 친정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는데
    댓글들 보면서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 33. 하~~
    '23.12.26 2:04 AM (67.70.xxx.18)

    너무 가슴에 와 닿는 댓글들이 너무 좋네요~~
    원글님 댓글님들 너무 고맙습니다~~

  • 34. 어느날
    '23.12.26 8:08 AM (173.239.xxx.11) - 삭제된댓글

    ‘치매라는 힘든 병에 걸려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환자’라는 인식을 넘어 우리와 함께 어울리는 약한 존재, 우리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 많은 것을 주셨으나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이른 분들, 이분들은 남이 보기에 힘든 짐을 졌다고 생각하겠지만 제 눈에는 더 큰 경지에 이르러 더 큰 복을 경험하신 분들이라고 보이네요

    저도 치매 엄마와 같이 살고 있는데 남편이 먼저 그러자고 했어요
    오히려 저는 그게 될까 의심스러웠지만 워낙 저에게 잘해주신 분이고 제 입으로 사랑한다고 수없이 말했던 엄마라 해보자 하고 같이 사는데 저도 많은 것을 배우고 얻고 있네요

    엄마를 보며 삶을 살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도 좀 더 알게 되고 원치않은 상황에 놓이고 시간은 유한한, 우주의 섭리 하에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살아가는 동안은 고맙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더 해야 하고,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고, 이 순간만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시간이란걸 매순간 깨닫고 있어요

    부모가 자기가 좋아 낳았으니 책임지는게 당연하고 자식은 원치않았는데 태어났으니 역시 부모의 책임이라고 소리쳐 주장하는 세상이지만 제가 세상에 태어난게 부모가 단지 내 몸을 자궁 밖으로 밀어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요
    나라는 사람이 단지 몸만 있는 존재일까요
    오히려 나라는 몸을 통해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우리 부모인 남녀 두 사람의 일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살아가면서 그것을 알아갈 사람도 나 자신이고

    같이 살지 않았으면 몰랐을 힘듦도 있지만 그 이상의 웃음과 가슴벅참, 감사도 넘쳐서 엄마와 스쳐가는 이 시간들이 의미가 있어요
    다른 분들 모두 힘내시고 그 시간 가운데 있는 귀한 것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 35. 어느날
    '23.12.26 8:09 AM (216.24.xxx.84)

    치매라는 힘든 병에 걸려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환자’라는 인식을 넘어 우리와 함께 어울리는 약한 존재, 우리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 많은 것을 주셨으나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이른 분들, 이분들은 남이 보기에 힘든 짐을 졌다고 생각하겠지만 제 눈에는 더 큰 경지에 이르러 더 큰 복을 경험하신 분들이라고 보이네요

    저도 치매 엄마와 같이 살고 있는데 남편이 먼저 그러자고 했어요
    오히려 저는 그게 될까 의심스러웠지만 워낙 저에게 잘해주신 분이고 제 입으로 사랑한다고 수없이 말했던 엄마라 해보자 하고 같이 사는데 저도 많은 것을 배우고 얻고 있네요

    엄마를 보며 삶을 살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도 좀 더 알게 되고 원치않은 상황에 놓이고 시간은 유한한, 우주의 섭리 하에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살아가는 동안은 고맙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더 해야 하고,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고, 이 순간만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시간이란걸 매순간 깨닫고 있어요

    부모가 자기가 좋아 낳았으니 책임지는게 당연하고 자식은 원치않았는데 태어났으니 역시 부모의 책임이라고 소리쳐 주장하는 세상이지만 제가 세상에 태어난게 부모가 단지 내 몸을 자궁 밖으로 밀어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요
    나라는 사람이 단지 몸만 있는 존재일까요
    오히려 나라는 몸을 통해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우리 부모인 남녀 두 사람의 일 그 이상의 의미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살아가면서 그것을 알아갈 사람도 나 자신이고

    같이 살지 않았으면 몰랐을 힘듦도 있지만 그 이상의 웃음과 가슴벅참, 감사도 넘쳐서 엄마와 스쳐가는 이 시간들이 의미가 있어요
    다른 분들 모두 힘내시고 그 시간 가운데 있는 귀한 것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 36. ...
    '23.12.26 10:22 AM (203.255.xxx.49)

    엄마가 올해부터 아리셉트드시고 계세요. 자식한테 짐 되는게 죽기보다 싫다는 분이셔서 전화끝에 꼭 사랑한다고 말씀드려요. 사랑하니까 더 오래 사세요. 지금상태로 10년만 바라봅니다. ^^

    엄마의 모습이 30년도 안돼서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치매가 더 슬픈것 같습니다.

  • 37. sstt
    '23.12.26 11:32 AM (106.243.xxx.5)

    엄마가 치매는 아니시지만 나이드시니 말귀를 잘 못알아들으시고 반복해서 묻고 반응이 느려지고 하네요. 이런 변화에도 마음이 너무 씁쓸한데 치매로 못알아보신다니 정말 슬프실듯 합니다

  • 38. 레이나
    '23.12.26 11:51 AM (110.12.xxx.40)

    어쩜 이래요
    힘드실 간병 와중에 이렇게 삶에 대한 깨달음과 성찰을 주시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39. 해바라보기
    '23.12.26 12:04 PM (61.79.xxx.78)

    치매얘기 읽기만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네요. 못알봐서 미안하다는말.. 슬퍼요

  • 40. 아우..
    '23.12.26 12:42 PM (218.147.xxx.249)

    눈물 나요..
    제 부모의 일이고 제 일이 되기도 할 일들..

    저도 댓글님들 처럼.. 그 안에 사랑을 담아낼 수 있을지..

    글들을 통에 치매..그 안에도 사랑이 담겨져 있음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41. ...
    '24.1.29 3:31 PM (210.223.xxx.19)

    따뜻한 댓글들 정말 감사해요 우리 부모님 살아계실때 제가 좀더 연륜이 있었다면 이런 깊은 마음이 있었다면 좋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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