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아프세요.
오빠가 가족단톡방을 만들었는데 딱 우리 남매랑 엄마 아빠만 불렀네요. 격하게 칭찬해줬습니다.
새언니가 마음이 무거운지 저한테 전화를 했네요.
자기도 알아야 하지 않냐고.
그래서 이런건 핏줄로 이어진 사람만 합시다. 새언니는 언니 친정부모님 신경쓰시라 했어요.
울오빠는 아주 바쁜 사람이라서... 오빠가 단톡방에 사위 며느리 불러들이지 않은 이유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이유였어요. 병원선택 등 이런저런 결정에 입 많은거 싫다고. ㅎㅎㅎ
이유가 어찌됐건 오빠한테 너랑 나랑 둘이서 하자고 했더니 바로 오케이하네요. 담달 병원 모시고 가는건 오빠가 하겠다고. 기타 자잘한건 일단 제가 하기로 했구요.
그래도 새언니가 통화 마지막에 아가씨 제가 도울일 있음 말해달라고 하는데 말이라도 참 고맙네요. 하지만 연락은 안할꺼예요. 울엄마아빠 예민한 분들이고. 아프면 더 예민해지는데 핏줄이니까 오빠랑 저야 참아야하지만 며느리랑 사위가 굳이 그걸 참을 이유가 있겠나 싶고.
몸빵을 하든 돈빵을 하든 우리야 자식이니까 자식 도리를 해야하지만 새언니가 엄마아빠 식사 걱정하고 음식 갖다 나르고 이런건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아요. 오빠나 저나 사는거 걱정없고. 부모님도 재산이 있으셔서 병원비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돈이 아니라도 이런저런 사소한거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