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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같은 스펙 맞벌이 부부의 10억대 3-5억 기여가 공정한가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23-12-18 21:34:05

전 워킹맘으로 17년째 살면서 일단 10억 대 10억을 똑같이 출자해야 한다면 너무나 불공평하다 생각이예요. 

애를 낳고 키우는데 제 지분이 너무 컸고 지금도 압도적으로 커서 수입도 같고 초기투자금도 같다면 이건 무조건 손해보는 거래라 느껴요. 

 

머리가 하얗게 세도록 고민한 초저 여아들끼리 친구관계, 학군지에서 어중간한 아이의 학업 진행 상황, 휴화산과 같은 사춘기의 정서케어... 그 무엇도 내용을 남편은 제대로 아는게 없고 알고싶어 하지도 않아요. 그저 트로피도터처럼 잘됐을때 결과만 보고 기뻐할뿐. 앞으로 입시도 온전히 다 제 책임일테고 취업도 결혼도 그렇겠죠.

 

애 어릴때 제가 집에 일을 싸들고 와서 애를 보고 잠들고나면 노트북켜고 일하고 남편이 골프간 주말에 회사일이 있어 키즈카페 가서 애 풀어놓고 일하고 아줌마가 그만두면 회사 로비에서 점심시간 짬내 면접보고 연차내면 놀이터에서 살고 체험가고 설명회 가고 뭐하고... 심지어 점심시간에도 서점가고 머리핀 사러 다니고 그랬었던ㅎㅎ 이때 남편은 지방근무하면서 사내 동호회하고 그러다가 주말엔 맨날 시댁가자고 하고 시댁가면 전화해라 뭐해라 하다 설거지하고 오고 했어요. 진짜 제 삶을 보면 왜 결혼 기피하는지 너무 이해가 잘됨. 

 

애를 낳고 키우는게 디폴트로 의무적으로 다들 엄마가 잘해야 한다 엄마는 뭐하냐 하는거라면 그게 평생의 과업이고 행복이지만 한편으로 과제인데 저는 3-5억을 내고 이 과제를 프로젝트책임자로 수행해야 한다면 다시 돌아가면 일상적인 돈버는 의무라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자리를 원할거 같아요. 돈을 벌기 싫은게 아니라 너도 뭔가라도 네 몫을 하나 해라 같은... ㅎㅎ 제 일을 좋아하고 계속 좋아해왔지만 육아와는 계속 충돌이 있었고 결국 십몇년 나 하나 갈아서 애 하나 키운거라. 

 

이걸 하기 위해 심지어 돈을 내고 참여해야 하고 그 와중에 돈도 계속 벌어 그러면 거의 내돈내산으로 애 키운거라  결국엔 내가 초기 출자금을 내서 마련한 둥지에 내가 알낳고 내돈내산에다 플러스 내 피땀으로 키운 자식을 같이 공유하는게 맞나 싶어서요. 제 경험으로는 진짜 돈이라도 내는게 맞아요. 

IP : 114.206.xxx.11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8 9:44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공감.
    근데 더 놀라운 건 이 스케쥴이 된다는 거.

    전 애 둘. ㅠㅠ
    애들이 아빠없인 살아도 엄마없인 못 산다고 믿음

  • 2. ㅇㅇ
    '23.12.18 9:52 PM (39.7.xxx.6) - 삭제된댓글

    그거 감안해서 상향혼 하는건데 여기 82시엄마들 난리난리..
    결국엔 그 상향혼마저도 남편 와꾸 감안하면 “동질혼”인건데 본인 자식이라 잘난줄 암.. 심지어 같은 스펙인데도 본인 자식이 더 잘난줄 암

  • 3. 그거
    '23.12.18 9:54 PM (39.7.xxx.1)

    감안해서 상향혼했음 입닥치고 있어야죠 .

  • 4. ㅇㅇ
    '23.12.18 9:57 PM (39.7.xxx.166) - 삭제된댓글

    할머니 그거 감안해서 상향혼이어도 결국은 “동질혼”인 거라니깐요 뭘 입닥치고있어요 시엄마들만 본인 아들이 아까워서 여자쪽이 상향혼 한줄알지 결과적으로는 동질혼이라 봅니다

  • 5. ㅋㅋ
    '23.12.18 10:00 PM (175.223.xxx.240)

    아들 와꾸 보세요
    진짜 우리나라 처참한데 위에 시모나 입 닥쳐요 못 생겨가지구

  • 6. 어차피
    '23.12.18 10:26 PM (59.8.xxx.68) - 삭제된댓글

    대체로 남자가 다 남겨놓고 일찍 죽잖아요
    다 님꺼잖아요

  • 7. ..
    '23.12.18 10:33 PM (106.101.xxx.189)

    전 동등하게 결혼했고 시터 면접도 남편이 보기도 해요. 전 키우면서 내가 더 고생이니 뭐니 이런 거보다 애를 굳이 낳았어야 했나를 고민합니다. 인생 짧은데 없었음 더 행복했을 듯

  • 8. 지수준이
    '23.12.18 10:50 PM (39.7.xxx.245)

    그래서 그런 남자 만나고 동질혼이래 ㅋㅋㅋ

  • 9. ㅇㅇ
    '23.12.18 11:50 PM (217.230.xxx.39)

    그러니 아이를 낳지말고 딩크로 사는게 제일 현명

  • 10.
    '23.12.19 12:29 AM (211.234.xxx.245)

    해줄 필요없는 것까지 해주고 억울해하시네요
    열거한 것들 중 반은 엄마가 안해도 되는 거였어요
    남편을 시켰어야되는 일입니다
    반반하고 요구를 제대로 하자가 올바른 방향이죠

  • 11. 아니
    '23.12.19 12:34 AM (114.206.xxx.112)

    남편을 뭘 시키나요. Cms msc도 몇년을 다녔는데 뭐가 무슨 학원인지 모르고 애랑 친한 친구가 누군지 덕질을 뭘 하는지 관심을 안가지는데 관심을 가져라 하면 관심을 가지겠나요.

  • 12. 이혼하세욪
    '23.12.19 6:11 AM (175.223.xxx.192)

    억울한데 뭐하러 살아요 더 살아봤자 끼리끼리 산다해요
    잘났고 손해본듯 하면,안살아야죠

  • 13. ㅎㅎ
    '23.12.19 8:13 AM (114.206.xxx.112)

    이혼을 억울해서 하나요?
    이혼은 이혼녀가 되는걸 감수할만큼 베네핏이 있어야 하는거예요 ㅉㅉ 해서 좋아질게 없는 결혼/이혼은 하는게 아닙니다.

  • 14. ...
    '23.12.19 8:45 AM (182.222.xxx.15) - 삭제된댓글

    결혼이 프로젝트라니

  • 15. ......
    '23.12.19 10:27 AM (70.175.xxx.60)

    저는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남자가 자기 일에만 집중하고 자기 생활 즐긴다면
    경제적 책임이라도 확실히 지고
    시댁에 부당한 봉사까지 바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16. ..
    '23.12.19 11:17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여자들이 결혼하고 훨씬 많은 희생을 치뤄야하는데도
    외동딸 엄마인데도 남자들이 불쌍하다하던데요
    물론 케이스바이 케이스겠지만
    남자가 집장만에 평생 전업인집도 세금 문제로 공동명의하는 마당에
    반반 결혼에 맞벌이 출산까지 한다면
    7대3으로 재산 기여도를 나누는게 맞아요
    여기서 여자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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