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이 나보다 나을 줄 알았는데

웬왠열 조회수 : 4,003
작성일 : 2023-12-17 17:33:53

자식을 낳았는데

요놈 꽤 똘똘하더군요

기억력은 발군에다가, 생각도 참 올바르고, 사고력도 좋고요.

어딜가나 칭찬 듣고 특히 총명하다.

성적도 오...

점점 하향곡선이 기울기가 가팔라지더니

낙하산 낙하산....

하강 활주 장난아님..갈지자.

 

대입 두 번 치루고 보니 이제야 현타가 지대로 와요.

아, 내가 믿고 싶은대로 믿었을 뿐.

우리 부부는 상위권 대학 나왔는데

자식이 우리보다 낫길래..오 그럼 최상위? 

했는데 왠걸요.

광탈 광탈 광탈.......

하향(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아님)도 광탈광탈광광탈

저는 방망이 깍는 노인처럼 멀리 처마 끝 바라보며

하................현실을 못 본 내 눈알 탓이로다. 

하늘 한 번 바라보고, 현실 한 번 바라보고...

 

신기하게도 이 상황에 자식을 마주하고 있으면

여전히 정신못차리고 내일 지구 종말처럼 놀고 있는 아이..

요며칠 그렇게 귀엽고 예쁘고 애뜻한건 왜일까요.

미치겠네. 

따뜻한 순대국밥 먹으라고 만원짜리 두어장 꼬깃하게

쥐어주고 싶네요

 

IP : 180.69.xxx.10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3.12.17 5:38 PM (180.70.xxx.42)

    머리 좋은 것보다 성실한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아이 고등 겪으면서 정말 뼈저리게 느꼈어요.
    성실함을 못 가르친 제 탓이 거니...
    지금은 공부 안하는 자식이 한심하고 답답하고 화가나는 단계를 넘어서 불쌍해보이네요.

  • 2. 그럼요
    '23.12.17 5:38 PM (1.227.xxx.55)

    키워 보면 잘하면 기특하고 못하면 안쓰러운데
    일이 잘 안 될 때 안타까운 마음이 잘됐을 때 기쁜 마음보다 훨씬 커요.

  • 3. 그쵸
    '23.12.17 5:43 PM (180.69.xxx.100)

    하드웨어 좋은게 그리 크지 않구나 싶어요.
    성실함, 의지, 자기 객관화 이런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고요.
    이것이 합쳐져서 실력이 되는 거겠죠.
    첫애라 놓친게 너무 많단 생각이 들어요.
    한 20년전으로 되돌아가면 한번 잘해볼것도 같아요.
    으헝..지금이라도 잘하자.

  • 4.
    '23.12.17 6:00 PM (124.5.xxx.102)

    우리 언니 아들 똘똘했는데 놀고 놀아서 대학 너무 안좋은데 갔어요. 좀 감이 있는지 뜬금없이 5년 전에 세종시에 아파트 사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때 안 샀지만 오늘 상가구입하려 데리고 다녀보니 와...대단하네요. 미리 온갖 조사를 다해왔어요. 얘 시키는 대로 사게 생겼어요(조카 친할아버지가 부동산 투자로 성공하심)
    잘하는 거 분명 있을 거예요.

  • 5. ㅇㅂㅇ
    '23.12.17 6:01 PM (182.215.xxx.32)

    머리 좋은 것보다 성실한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아이 고등 겪으면서 정말 뼈저리게 느꼈어요.222

    그런데 떡잎부터 알아본단말..저는 알거 같아요
    아주 어린 아기때의 행태 그대로더라구요..
    초등 중등때 성적이 괜찮았고
    머리도 좋아 보이고
    저희 부부도 최상위대학 나온사람들이라
    자식에도 기대했지만
    타고난건 어쩔수 없나 싶어요

  • 6. 바람소리2
    '23.12.17 6:12 PM (114.204.xxx.203)

    부모보다 잘난 자식 드물더라고요
    전문직 자식들 그저 그렇게 부모 그늘에서 사는 경우 많아요

  • 7. 전문직 자식들
    '23.12.17 6:40 PM (121.162.xxx.59)

    외국에 보낸 경우가 대부분 한국에선 부모만큼 못할거라는걸 앟아서잖아요
    부도 돌고도는게 좋죠

  • 8. 물론
    '23.12.17 6:50 PM (180.69.xxx.100)

    대학에 한정한 이야기에요
    다른 점 자식보고 배울 점도 많더군요

  • 9. 루라라라랑
    '23.12.17 7:16 PM (207.151.xxx.100)

    182님. 아기어릴적행태 그대로란게 어떤건지 궁금해요 지금 돌아기키우고있어서요..

  • 10. 키워보니
    '24.1.3 2:02 PM (121.152.xxx.48)

    떡잎대로인 거 같아요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1863 [펌글]이혼하기 싫어서 부모님께 쌍욕했습니다 24 ㅇㅇ 2023/12/18 8,581
1531862 연금저축, IRP, ISA 등 세제혜택 관련 정리 77 연금 2023/12/18 8,856
1531861 10만원대 이불 추천 좀 해주세요. 18 -- 2023/12/18 1,720
1531860 음반이 많이 팔리면 불리는 단어가 뭐죠? 3 단어망각 2023/12/18 1,674
1531859 겨울에 여름 나라로 여행을 갈 것 같아요. 그런데...(수영복 .. 4 dd 2023/12/18 1,260
1531858 수영복은 얼마마다 새로 사세요? 5 ... 2023/12/18 1,591
1531857 정국#어셔 콜라보 좋네요 7 ... 2023/12/18 1,164
1531856 이천수 형 5 ㅇㅇ 2023/12/18 3,167
1531855 항상 뭔가 잘못될까 부들부들대는 삶 피곤해요 7 조언좀 2023/12/18 2,277
1531854 스티브 잡스관련 글 읽다가 5 ㅇㅇ 2023/12/18 1,256
1531853 김장김치 일부가 물러졌어요.ㅠㅠ 6 김장김장 2023/12/18 2,563
1531852 이번에 독감걸리신 분 7 2023/12/18 1,751
1531851 서울대 복전에 대해서 여쭤요. 14 ... 2023/12/18 2,411
1531850 맛없는 김장김치구제법 2 인생 2023/12/18 1,456
1531849 40대가 되니까 어디에도 끼기 어려워요. 5 ㅜㅜ 2023/12/18 4,015
1531848 보라매역이나 서울 공고 근처 주차장 알려주세요 4 셤 응시자 2023/12/18 924
1531847 이거 보셨어요? 3 ㅎㅎ 2023/12/18 1,366
1531846 너무너무 자랑이 하고 싶어요. 66 .. 2023/12/18 21,838
1531845 오래된 순금 목걸이/반지를 골드바로 바꾸고 싶어요. 8 ..... 2023/12/18 2,941
1531844 80대 어머님들 무슨 간식 즐겨 드시나요? 8 간식 2023/12/18 2,853
1531843 역시 추위는 기온보다 바람같아요 6 dd 2023/12/18 2,923
1531842 남편이 귀에서 소리가 난다는데 8 ㄱㄴ 2023/12/18 1,805
1531841 주말에 엄청 힘들었는데도 어려운 2023/12/18 691
1531840 핫초코 가 맛있는 날씨네요~~ 3 2023/12/18 1,132
1531839 기존 사용하던 앱에들어갈 때 마다 알림 설정하라고 ........ 2023/12/18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