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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김남준의 편지

쓸개코 조회수 : 4,180
작성일 : 2023-12-10 23:48:53

이글은 내일 입대하는 BTS의 리더 김남준이 위버스에 올린 편지입니다.

위버스 가입 안 된 팬분들을 위해 올려봐요.

=============================================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여러분,

기어이 그 날이 오고야 말았네요
드릴 말들이 참 많이 맴맴 돌았던 듯한데
막상 닥치니 입이 잘 안 떨어지네요.

지난 십 년간 방탄소년단으로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줄곧 입버릇처럼 말해왔지만
끝은 또 시작이니까!
지나고 나면 다른 좋은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먼저 이 시간을 견뎌야 했을 석진이 형과 호석이가
뒤따라가는 저희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거에요.
늦게나마 너무 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는 그들을 보며 더없는 용기를 얻고 있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18개월 동안
이 시기가 우리 모두에게 어떤 낯설고 새로운 영감과 배움의 시기가 될 거라 믿어요.
두렵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 막연한 시간 동안
무언가를 기대하고 고대할 것이 있다는 사실만큼
위로가 되는 일이 또 있을까요?
제 일도 일이겠지만
그건 아마 여러분의 사랑이겠죠.

누군가에게 줄곧 기억될 수 있고
기다려지는 존재라는 것,
때로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겠지만
그 사랑으로 제 안은 이미 충만한 것 같아요
저 역시 당신께 그런 존재일 수 있길 바라요.

무수한 귓가에 머물다 가는 말들보다
우리의 시간과 사랑과 진심이
앞으로의 우리를 말해주잖아요.
늘, 곁에 없어도 곁에 있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각자의 삶을 각자의 장소에서
열심히 살아내다가
돌아오면 활짝 웃으며
더 격의없는, 마음과 마음으로 충만할 우리이길 소망하면서. 잠시동안 안녕 안녕이에요 !
돌아올 땐 또 안녕 하며 인사 드릴게요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우리이도록 !

미래에서 만나요
많이 사랑하고 있답니다.
조금이나마 닿길 소원하며

- 남준

IP : 118.33.xxx.22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준이
    '23.12.10 11:56 PM (223.62.xxx.198)

    글도 참 잘 쓰네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 2. ...역시
    '23.12.10 11:57 PM (218.145.xxx.234)

    글을 잘 쓰네요. 건실한 청년입니다.

  • 3. 멋있다
    '23.12.11 12:01 AM (118.36.xxx.227)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남준이~~
    (안녕 안녕 이예요
    우리가 우리이도록 )

    이 문장이 너무 예뻐서 저장합니당~
    글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당

  • 4. 어이구
    '23.12.11 12:01 A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아들, 누구 아들인지 어쩜 이렇게 잘 자랐는지.
    내 아들만큼 곱고 이뿌네.
    볼때마다 부모가 궁금한 RM
    잘 다녀오소.

  • 5. 쓸개코
    '23.12.11 12:03 AM (118.33.xxx.220) - 삭제된댓글

    안녕 안녕이에요..
    우리가 우리이도록..
    이부분 너무 사랑스럽고 막 울컥해서.. 이 편지를 안 올릴수가 없었어요.
    지금 잠이 오긴 하려나..
    아미들 심심할까봐 부계정도 만들어 사진 올려주고..ㅜ

  • 6. 쓸개코
    '23.12.11 12:07 AM (118.33.xxx.220)

    안녕 안녕이에요..
    우리가 우리이도록..
    이부분 너무 사랑스럽고 막 울컥해서.. 이 편지를 안 올릴수가 없었어요.
    지금 잠이 오긴 하려나..
    아미들 심심할까봐 부계정도 만들어 사진 올려주고..ㅜ
    부계정 놀러가보셔요. 댓글도 달 수 있게 해놨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0rUAYJx507/

  • 7. ...
    '23.12.11 12:26 AM (118.220.xxx.194)

    전 남준이로 입덕했어요. 멋지다 우리 리더!!!

  • 8. 리더남네
    '23.12.11 12:48 AM (223.39.xxx.193) - 삭제된댓글

    김남준 부계정 그 까만 사진으로 표현해 놓은게 부계정이에요?
    뭘 표현하고자 하는거 대충 알지만
    상의 탈의 하고? ㅋ 예뿌네요 멋집니다
    군대가서 새로운 영감과 배움 많이 얻고 더 큰 사람 되세요

  • 9. 역시
    '23.12.11 12:49 AM (112.152.xxx.66)

    엄지 척~
    다른말이 필요없네요!

  • 10. **
    '23.12.11 12:49 AM (222.112.xxx.112)

    저도 리더 알엠 때문에 방탄 알게 됐어요
    젊은 사람이 어찌나 생각이 깊던지 반했다는...^^
    남준아~
    건강하게 잘 다녀와~~~

  • 11. 쓸개코
    '23.12.11 12:55 AM (118.33.xxx.220)

    223님 맞아요.
    막방에서 다들 씩씩했는데 한편에 걱정되는 마음 왜 없겠어요.
    몸무게를 얼만큼 증가시키겠다.. 부딪히고 많이 배우겠다.. 유쾌했지만 마지막 날은 잠못드는 밤이 되겠죠.
    저도 남준이가 최애지만 타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못지 않게 커서 맘이 싱숭생숭 좀 그렇습니다.
    정국이가 방송 한번 더 한다고 했죠. 아마도 내일일텐데.. 눈물많은 정국이 울지도 모르겠어요..

  • 12. 몇년째
    '23.12.11 1:04 AM (180.228.xxx.77)

    이들을 매일 보고 노래 듣는데 참 한결같이 진심이고 최선을 다하고 거짓,가식이 없어서 안질려요.
    그와중에 먼저 입대한 진.호석이 노고도 언급하고 남준이스럽다란 인삿말이어요.

    리더는 이렇게 글로 태형이는 사진으로 아미들 유쾌하게 하고 정국이는 운동 다녀오며 진형이랑 통화한 얘기 하는데 진이 단 댓글,
    운동할 시간에 도국국가체조?나 외우라하니
    그건 가서 하면 된다고 ,자기 암기 잘한다며 댓구하는데 왜 그리 기특하고 유쾌하고 짠한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탄이들,
    건강하게 잘다녀오길.

    지민,정국이 입대날 같이 동반할 멤버도 없지만 그래도 진이 있는곳으로 둘이 같이 가서 다행이에요.

  • 13.
    '23.12.11 1:05 AM (223.39.xxx.145) - 삭제된댓글

    잘가라 뭔가 짠하고 애처롭네

  • 14. 김남준
    '23.12.11 1:10 AM (211.234.xxx.3)

    화이팅!!

  • 15. 쓸개코
    '23.12.11 1:18 AM (118.33.xxx.220)

    남준이 일룸광고. 목소리가 근사해서 걸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Z0tvQr2mn4

  • 16. ...
    '23.12.11 1:49 AM (222.236.xxx.238)

    하아...
    많이 사랑하고 있대 ㅜㅜ

    스윗남준 건강히 잘 다녀와!

  • 17.
    '23.12.11 1:56 AM (1.234.xxx.6) - 삭제된댓글

    그날이 오고 말았네요.
    남준이 글은 늘 감동과 감사의 맘이 들게 하죠.
    동생들과 함께 잘 다녀오길
    아미는 늘 변함없이 기다릴게
    '우리가 우리이길'
    이 말에 얼마나 큰 의미가 담겨있는지
    마음에 새길게 우리들!

  • 18.
    '23.12.11 1:57 AM (1.234.xxx.6)

    그날이 오고 말았네요.
    남준이 글은 늘 감동과 감사의 맘이 들게 하죠.
    동생들과 함께 잘 다녀오길
    아미는 늘 변함없이 기다릴게
    '우리가 우리이도록'
    이 말에 얼마나 큰 의미가 담겨있는지
    마음에 새길게 우리들!

  • 19. 아..
    '23.12.11 3:51 AM (223.39.xxx.12)

    솔직히 저는 방탄 조용히 좋아하고 참 멋진 친구들이다
    생각하고 맘속으로 응원하는 사람인데 남준이 편지가
    너무 다정하고 따스해서 눈물이 다 나네요 ㅠㅠ
    아미분들 많이 우실 듯 ...저도 아미 다 됐나봐요 ..
    모두 건강히 잘 다녀오길 바랄게요

  • 20. 와....
    '23.12.11 5:21 AM (222.235.xxx.56)

    무슨 이런 믿음직스런 청년이 다 있나요

  • 21.
    '23.12.11 6:38 AM (61.47.xxx.114)

    트윗에 어떠분이 남준이글모음집
    책만드셨던데 읽고싶군요
    글참 잘써요~~
    인스타사진보니 조용히 108배하고온거같더군요

  • 22. 글도
    '23.12.11 7:01 A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잘쓰네요
    그냥 노래 가사같은...

  • 23. 남준이는
    '23.12.11 9:30 AM (122.254.xxx.150)

    볼수록 너무 멋져서 팬이 안될수가 없지ᆢ
    항상 건강하고 조심하고
    많이 사랑한다 김남준♡

  • 24. 쓸개코
    '23.12.11 9:53 AM (118.33.xxx.220)

    아님.. 이미 아미신듯.^^
    점둘님 그 남준이글모음집 저도 당장 읽고싶은데 검색해봐야겠어요.
    남준이 밤새 잠 잤을까..ㅜ

  • 25. 쓸개코님
    '23.12.11 9:57 AM (210.103.xxx.133)

    아마 나무의언어 일거에요. (저도 구입ㅎㅎ)
    아.. 출근은했는데 남준이 태형이 그리고 내일 지민이 정구기..석지니랑 호비 그리고 윤기 생각에 일은 손에 안잡히고.. 이러고 있어요. 방금 태형이가 정구기랑 영상통화하며 찍은 사진보고 깜짝 놀랐는데 근데 슬퍼요. 마음이 휑하네요ㅠㅠ입덕후 일곱이 다 없는 건 처음이라..진이올때까지 6개월 금방가겠죠..ㅠㅠ 열심히 살아야죠. 그래야 덕질도 열심히 할테니까요. 근데 오늘은 좀 슬퍼할게요.

  • 26. 쓸개코
    '23.12.11 10:03 AM (118.33.xxx.220)

    210님 정보 감사해요!
    저 어제 밤새 뒤척이다 새벽에 잠들었었답니다.
    저도 위버스 갔다가 아미들이 태형이 정국이 반라 사진 올렸길래 태형이 인스타 가봤더니
    둘이 영상통화하는 사진이더라고요.
    참 기분이 그렇죠. 보면 반가운데 또 슬프고..
    특히 정국이는 늦덕이지만 연습생시절 그 초등생 겨우 벗은 애기같은 얼굴 생각하면
    되게 짠하고 대견하고 그렇거든요.
    자기는 과거 자신의 모습이 안 멋있고 별로라지만.. 그 모든 모습들을 아미들이 사랑한다는거
    알아줬으면 해요.
    아미들 슬퍼하니까 씩씩하게 영상 찍고.. 준비해둔거 많다고.. 반년뒤에 깜짝선물 공개한다고..
    내 최애 남준이 인스타 가보니 초등학생때 부모님께 삐뚤빼뚤한 글씨로 사랑한다고 쓴 카드보니 또 뭉클하고 ㅡㅠ
    https://www.instagram.com/thv/

  • 27. 쓸개코
    '23.12.11 10:13 AM (118.33.xxx.220)

    210님 검색해보니 안 나오는데 검색을 잘못했나 싶어요.

  • 28. 쓸개코
    '23.12.11 10:32 AM (118.33.xxx.220) - 삭제된댓글

    남준이가 인스타에 올린 곡
    산울림- 안녕
    https://www.youtube.com/watch?v=ruqHLGQ5QI8

  • 29. 쓸개코
    '23.12.11 10:33 AM (118.33.xxx.220) - 삭제된댓글

    남준이가 인스타에 올린 곡
    산울림- 안녕
    https://www.youtube.com/watch?v=ruqHLGQ5QI8

    옛세대곡들 구분없이 감상할 줄 아는것도 예쁘고
    어쩜 타이밍 적절하게 안녕이라니..ㅜ

  • 30. 쓸개코
    '23.12.11 10:34 AM (118.33.xxx.220)

    남준이가 인스타에 올린 곡
    산울림- 안녕
    https://www.youtube.com/watch?v=ruqHLGQ5QI8

    옛세대곡들 구분없이 감상할 줄 아는것도 예쁘고
    어쩜 타이밍 적절하게 안녕이라니..ㅜ
    듣고 있자니 눈물나네요.

  • 31. 쓸개코
    '23.12.11 10:38 AM (118.33.xxx.220)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네가 울어주렴
    아무도 모르게 모두가 잠든 밤에 혼자서
    안녕 내 작은 사랑아 멀리 별들이
    빛나면 네가 얘기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멀리 갔다고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네가 울어주렴 아무도 모르게
    모두가 잠든 밤에 혼자서
    안녕 내 작은 사랑아 멀리 별들이
    빛나면 네가 얘기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머리 갔다고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네가 울어주렴 아무도 모르게
    모두가 잠든 밤에 혼자서
    안녕 내 작은 사랑아 멀리 별들이 빛나면
    네가 얘기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멀리 갔다고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네가 울어주렴 아무도 모르게
    모두가 잠든 밤에 혼자서
    안녕 내 작은 사랑아 멀리 별들이 빛나면
    네가 얘기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멀리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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