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향친구. 고딩 동창인데.
대학때 서울와서 붙어다니고,
결혼 후에도 잠깐씩 볼 땐 서로 맘이 잘맞았는데
아, 40 넘어서부터는 가치관 차이가 크구나..조금씩 알게됐지요.
(단적으로, 내가 엄마가 자꾸 개입해서 힘들다 하면.
엄마가 다 너 잘되라고 그런건데 사랑이다..이렇게요)
표면적으로는 그는 양지, 나는 음지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내가 하는 말에 다 다시 당의정을 입히려는 친구에게
늘 부정당하는 느낌이에요.
그렇다고 평소 우리 둘 다 불평불만 많은 스타일은 아니에요.
웃긴 농담 하고, 일상 소소한 신변잡기 나눌 때 맘은 잘맞았어요.
여행 오가며 다름이 쫘악 드러나네요.
생활방식, 여행스타일도 다른 것이 드러나고요.
전에 없던 티격태격.....피곤하고 긴장돼요.
친구 앞에서 말이 줄어드네요.
친구도 그런것 같아요.
여행 한 번 다녀올 때마다
둘 사이 카톡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져요 .ㅎㅎㅎㅎ
여름에 다녀오고 거의 카톡 없음. 전화도 한 두어 번 했나?
이전의 10분의 1 수준.
이러다가 끝나겠구나 싶어요.
한편으로 슬프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