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왠지 불행해질 것 같아요. (feat 아들)

아들 조회수 : 5,741
작성일 : 2023-12-10 09:58:42

초등4학년 남자아이인데,,

요즘 부쩍 불안하다라는 말을 많이 하고,

꿈속에서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 누군가를 해치는 꿈. 자기가 공격당하는 꿈.

우리가족이 아픈 꿈등 불안한 꿈들을 많이 꾸고,,

왠지 자신이 불행해질 것 만 같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는 거예요..

몇번 그런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는데,,

올해 유난히 그러네요..

 

엄마도 키클려고 떨어지는 꿈 많이 꾸기도 했고,

네가 겪은 일보다 아직 겪지 않은 일들이 많으니 어렴풋한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

꿈은 원래 현실과 반대래. 더 잘될려고 하나? 등등, 

그때마다 이런 이야기로 분위기를 좀 가볍게 하려고 하는데,

큰 애는 여자아이고 말수가없는 아이라,,,,  그런거 없이 지나갔었는데,,

요맘때 남자 아이들이 원래 그런가요? 이제 5학년인데,,,,

 

아이는 또래 4학년보다 행동이 좀 어려요..

다른 4학년 남아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5학년때 누나와 비교하면,,,

남아 여아라는 차이를 제외하고라도,,,  

외출해서 돌아오면 엄마 안아주세요... 엄마가 좀 표정이 안좋을라치면 엄마 오늘 무슨일있었어요... 일어나면서 아구구구 하면 허리 괜찮아요? 엄마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아빠의 감정에도 예민해요.

어제도 남편이 뭘 잘못사와서,, 제가 아~ 진짜! 라고 했더니,,

엄마 아빠도 이미 잘못사온거 아실텐데,,  엄마가 그러면 좋은 마음으로 사오신건데 아빠도 속상해. 그러니까 엄마 그만!!  이런식.. (이게 불안과 연결될까 싶기도해요)

저희 부부가 아들 낳고 두번 말다툼이 커져서 서로  짜증섞인 목소리가 오갔는데

그걸 아직도 기억해요.....

게임이나 유튜브같은건 안하고 책을 좋아하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게 엄마랑 수다떠는거라고. ㅜ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전에 있던 일을 죄다 이야기하고 본인이 힘들었던 점 견디기 어려운 점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를 하는 성향이예요.. ㅜㅜ

상담이라도 받아봐야할까요..

경험담 좀 나눠주세요.....

 

IP : 211.253.xxx.16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0 10:01 AM (59.13.xxx.51)

    저렇게 자기감정을 상세히 느끼고 표현한다면 상담이 아주아주 도움될거예요.

  • 2. ...
    '23.12.10 10:04 AM (59.18.xxx.214)

    타고나 성정이 예민하고 유약하면
    인정하고 넘치게 표현해 주세요.
    채워지면 예민함도 다룰즐 알게되요.

  • 3.
    '23.12.10 10:05 AM (118.235.xxx.235)

    현재가 행복하고 만족스러우니 불행해질까 봐 불안한게 아닐까요?

  • 4. 원글
    '23.12.10 10:08 AM (211.253.xxx.160)

    식구들끼리 즐겁게 막 지내다가도,,
    잘 때되면 엄마 즐거운 추억을 만들지 말아야겠어.. 나중에 엄마나 아빠가 안 계시면 지금이 너무 그리워질 것 같아라고 ..... 그런 말들을 들을때마다 저도 기분이 내려가요. .ㅜㅜ

  • 5. ㅇㅇ
    '23.12.10 10:12 AM (58.234.xxx.21)

    4학년 아이가 저런말을 한다니
    공감능력도 높고 어른스러운데요
    또래보다 오히려 조숙?한거 같은데
    평화?가 깨지는것에 예민하긴 한거 같아요

  • 6. ㅇㅇ
    '23.12.10 10:15 AM (108.180.xxx.241)

    아이가 엄마의 반응을 보기위해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면 …불안 장애 같아요.
    가볍게 보지 마시고 꼭 전문의 상담 한번 받게 해주세요. 행동이 또래 보다 어리다고 하셨는데 훨씬 조숙해보여요.

  • 7. ㅇㅇ
    '23.12.10 10:16 AM (121.136.xxx.216)

    불안장애네요 혹시 가정환경 어떤가요 아빠와의 사이 엄마와 아빠와의 사이..이런 아이앞에서는 부모가 절대 싸우면 안됩니다

  • 8. 심난
    '23.12.10 10:16 AM (211.253.xxx.160)

    전문의 상담이라면,,, 일반 대학병원에 소아정신과 뭐 그런곳으로 가야할까요?
    동네 소아과로 가서 우선 상담먼저 해야할지,, 절차가 어찌될까요..

  • 9. oo
    '23.12.10 10:19 AM (211.253.xxx.160)

    님,, 저희는 사이가 아주 좋아요..
    큰 아이는 아빠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아들은 엄마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하거든요.. 남편은 한결같이 유하고 다정한 사람이고,,, 제가 좀 욱하는 성향이 있긴한데 육아하면서 많이 조절되었고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요.. 부부싸움은 본문에 있는 두번이 전부예요.. 막 소리지르고 싸우고 한게 아니고 좀 목소리가 높아진것뿐이구요....

  • 10. ....
    '23.12.10 10:32 AM (175.116.xxx.96)

    저런 불안은 타고난 성향이에요. 어쩔수 없어요.
    크면서 자기가 극복하고 적응해 가는 수밖에요.
    아직까지 크게 병적 성향까지는 있는것 같지는 않지만, 계속 지켜 보시다가,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한다 하면 소아 정신과나, 상담 센터에 가서 의논해 보셔도 될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의 말 하는걸 보면 공감 능력이 너무 뛰어나고(본인이 힘들죠), 조숙해요.

    그런데 초4면 아직 정식으로 말로 상담을 받기에는 너무 어린나이에요.
    보통 이런 나이에 상담 센터 가면 놀이치료,미술 치료 등등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큰 효를 못 봐서 ㅠㅠ
    하여간, 타고난 불안 성향이 높은 아이 같은데, 계속 부모가 옆에서 주시하면서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중요합니다.

  • 11. ㅇㅇ
    '23.12.10 10:55 AM (104.162.xxx.201)

    저는 아이가 많이 섬세한것 같은데요? 표현능력도 뛰어나구요
    제 남동생이 좀비슷했고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거같아요 문학책 되게 많이 읽었고 성찰 많이 하는데 아무도 몰라요 친구나 심지어 가족도… 워낙 장난꾸러기였거든요
    지금은 마흔중반 아저씨고 삶에 대해 뭔가 나름 결론 지은거 같아요 가끔 대화하다보면…인생을 너무진지하고 무겁게 살 필요없고 매순간 즐겁게 살려고 무지 애써요
    염세와 우울로 빠지지 않고 저렇게 살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안심이에요
    저는 원글님 아이 굳이 상담 안받아도 될거같은데요
    책 많이 읽게 해주세요 좀 밝도 긍정적인 결국은 희망을 품게 하는 소설류… 제 동생을 그런류 책을 좀 찾아본거같아요

  • 12. 행복한새댁
    '23.12.10 11:40 AM (125.135.xxx.177)

    저도 초4 남아 키우는데.. 전 불안이라고는 안느꼈거든요. 저희집도 별로 큰 소리 날 일이 없는집인데도 저희 부부 인상이나 목소리 톤만 바뀌어도 얘가 나타나서 화해시키려고 난리예요.. 그게 병적인거란 생각은 못해봤어요. 부모 좋아하니 이런다 생각했구요. 저희 얘도 또래보단 좀 어린것 같은데 그냥 귀엽다 생각 합니다.

  • 13. .....
    '23.12.10 11:45 A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나 아들 둘 맘. 학교얘기 1도 안 함.
    중1 반모임에서 어떤 맘이 학급의 모든 일(우리 아이 일화포함)을 잘 알고 있음. 그 댁도 아들 둘 막내인데 님네 아들같음.
    미주알고주알 엄마 껌딱지. 지금 설공다님. 성격이 스윗한 거

  • 14. 원글
    '23.12.10 11:56 AM (211.253.xxx.160)

    윗님 맞아요.. 전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어떤 아이에게 했다까지 다 알고있어요. ㅜㅜㅜ
    다정한 아이구나 하는건 알고있었는데,,, 불안하다 어쩌다 하니 제가 마음이 힘들었네요. ㅜㅜㅜ

  • 15. ㅇㅇ
    '23.12.10 11:59 AM (223.62.xxx.209)

    우리아이도 그래요. 일종의 불안장애인듯도 하구요.
    엄마가 불안의 표시를 할때마다 대수롭지않게 넘겨주세요. 엄마까지 예민해지시거나 불안해하지마시구요.
    예를 들어 사람은 누구나죽어 안죽고살면 그거 더 무서운 거야~ 이렇게..
    많이 불안해하고 예민할때는 약국에 파는 천왕보심단이나 테아닌이 들어간 일반약으로 한번씩 다스려주고 일주일에 한번 땀흘리는 운동 주기적으로 해주면서 일상을 다스려요. 저도 책많이 읽고 좋은 말 해주려고 애쓰고 아이 스스로 감정조절하는 힘을 기르도록 옆에서 도와줍니다. 병원 진료나 상담도 좋겠지만요

  • 16. 우리애도 그랬음
    '23.12.10 12:11 PM (61.105.xxx.165)

    공부 잘하겠는데요
    엄마랑 자려고하지 않고
    혼자 자나요?
    숲에 한시간있다 와도 기억에 남는게 다 다르듯
    저런 게 남는 아이라
    환경변화가 그리 도움되지 않을 겁니다.
    원하는 만큼 해주고 맞춰줄 수 밖에 없을 듯
    스트레스를 스스로 만드는 타입이라...

  • 17. 원글
    '23.12.10 12:17 PM (211.253.xxx.160)

    지금 불안장애 검색해보니.... 엄마와 떨어지는걸 무서워한다라는게 있긴 한데 혼자 있는건 잘 있어요.. 제가 일을 해서 오후시간에는 혼자 있어야 하거든요... 즐거웠따 하는 날도 있고 외로웠다 하는 날도 있긴해요...
    잘때는 저와 같이 자거나 잘때까지 같이 있어줍니다.. 오늘 엄마에게 가장 즐거웠던 일은 뭐였어요? 직원들과 트러블은 없었고? 등등 수다떨고싶어서 혼자 안잘려고해요.. 아이들과 함께 잘 때 저녁마다 우리 오늘 감사한 일 세가지, 슬펐던 일 세가지, 그럼에도 어떻게면 좋을까? 말하고 자자~ 하면서 6년을 그리 재웠는데 이제 제가 역으로 .... 이럴 줄 알았으면 하지 말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 18. 우리애도 그랬음
    '23.12.10 12:35 PM (61.105.xxx.165)

    잠들지않으려고 수다 떠는 걸수도.
    우리애는 잠드는 걸 두려워해서
    꿈속에서 시계탑 아래에서 엄마가 기다릴게.하고는
    내가 먼저 잠들었어요.

  • 19. 불안장애
    '23.12.10 12:49 PM (61.82.xxx.146)

    타고난 불안도가 높은가봐요
    불안이 발동하는 분야가 다 다르니
    상담은 필요해보입니다

    대부분 불안도를 낮추는 약을 쓰지만
    결국 자신이 받아들여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면 해결해나갑니다

  • 20. 타고난
    '23.12.10 1:57 PM (116.122.xxx.232)

    불안을 낮추려면 운동만이 답이에요.
    운동 많이 시키세요

  • 21. ...
    '23.12.10 6:55 PM (222.111.xxx.147)

    자라는 중인 거 같아요.
    학교 샘들 분위기가 신뢰간다면 학교 내 상담센터도 괜찮고
    가족센터 무료 상담도 함 알아보시고 ...

    개인센터는 워낙 케바케고
    병원 검사는 글쎄요...

  • 22. ...
    '23.12.10 6:56 PM (222.111.xxx.147)

    그리고 윗님 말씀대로 땀 날 정도로 몸 움직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운동 싫으면 텃밭가꾸기라던가

  • 23. ...
    '23.12.11 1:30 AM (110.13.xxx.200)

    굉장히 섬세하고 예민한 아이네요.
    그나마 표현을 잘해서 부모가 알수 잇으니 너무 다행이구요.
    게임 유튜브 안보고 엄마하고 대화를 중시하는거보니
    사람과의 좋은관계 교류도 중요한 아이구요.
    근데 자꾸 이런 상황이 깨지는 것에 대한 불안함은 분명 있는거 같아요.
    그게 꿈으로도 표현되는거 같아요.
    불안함을 해소시켜줄 방법을 찾아보심 좋겠네요.

  • 24. 제발
    '23.12.11 11:45 AM (116.41.xxx.102)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너무 완벽한 조건에서 살아서 그게 깨질까봐 무서운거에요.
    아이에게 너무 좋고 예쁜모습만이 최고라고 알려주지마세요.
    엄마아빠가 죽을까봐 무섭다고하면 사람이 안 죽고 천년만년사는게 더 무섭다고, 열심히 살고 때가 되면 죽어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는게 행복인거라고 알려주세요. 저희아이는 그래도 자기는 슬프다길래 넌 네 생각만하냐고 그것도 이기적인거라고했더니 하긴 그런것같대요.
    전에는 엄마아빠가 이혼하면 넘 싫을것같다길래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라고 그래도 그 안에서 얻어지는게 있다고 했어요.
    (참고로 부부사이는 무척 좋아요)
    아이가 부족한게 없다보니 저는 도리어 살다보면 힘들고 어려운일도 있을수있고 거기에도 의미가 있고 삶의 행복이 있다고 강조해요. 아이에게 입버릇처럼 하는말이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어"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4163 최근 온라인에서 곶감 사보신분 계신가요? 4 정스 2023/12/10 868
1534162 피아노 선생님계시면 선곡 조언 부탁드립니다. 1 퍄노 2023/12/10 664
1534161 적당한 단어를 찾아주세요 3 단어 2023/12/10 573
1534160 이번년도 대입 어떨것 같아요? 3 대입 2023/12/10 1,273
1534159 작년에 시골에서 받아온 22 궁금 2023/12/10 5,536
1534158 신효범은 결혼 한번도 안한건가요? 11 ㅇㅇ 2023/12/10 6,939
1534157 남자주연 배인혁이 연아씨 남편이랑 흡사하지 않아요? 11 다마 2023/12/10 2,915
1534156 카페에서 본 크리스마스 소품이 눈에 아른거려요 6 ㅇㅇ 2023/12/10 1,648
1534155 고지혈증약 부작용으로 근육통 있는경우 7 ... 2023/12/10 1,980
1534154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14 2023/12/10 2,169
1534153 유아발달전문가들은 아이한테 일찍 글자 가르치지 말라는데 31 Dd 2023/12/10 4,830
1534152 갑자기 버럭하면서 혼내는 남편 9 2023/12/10 2,884
1534151 울산은 살기에 어떤 도시인가요? 26 2023/12/10 3,449
1534150 오랜만에 밖에 나왔는데 혼자 롱패딩인데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요?.. 15 ..... 2023/12/10 4,517
1534149 요즘 브랏지 염색 안하나요? 2 머리 2023/12/10 918
1534148 치약추천해주세요 5 치약 2023/12/10 1,609
1534147 저도 서울의 봄 9 곰푸우 2023/12/10 1,835
1534146 감기환자가 먹던 음식 먹으면 바로 감염될까요? 5 환자 2023/12/10 1,483
1534145 아빠한테 일러야지~때문에 개빡침 20 ㅁㅁ 2023/12/10 5,045
1534144 피검사했는데 콜레~ 수치가 다 높아졌네요 5 ㅣ콜레스테롤.. 2023/12/10 1,876
1534143 대구가 살기 좋다는 글 보고 이쪽 저쪽 사람들 23 지이 2023/12/10 2,946
1534142 돌발성난청치료가 잘 안 되신 분들은 어떤 상태이신가요 10 .. 2023/12/10 1,137
1534141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음식 조심했는데.. 25 ㅇㅇ 2023/12/10 5,975
1534140 mbc 연예대상이 9 ... 2023/12/10 3,493
1534139 60개월 정기적금 4.6 (장기 적금 찾으시는 분만) 10 .. 2023/12/10 3,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