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직원이 원래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주로 머스크 계열을 사용해서 저는 둔감한 사람인데도 알아챌 정도였죠. 그것도 다양하게 매일 새로운 향을...
저는 향수라는 거 자체를 안하는 사람이었는데
몇달전에 조카가 싼거라서 미안하다면서 하나 선물해준게 불가리 쁘띠마망...그 베이비파우더 냄새나는 거요.
제가 대학생때/처녀적에 그 조카를 이뻐하며 업어키운 공이 좀 있는데 그래서 그 냄새 맡자마자 빵터져서 웃었거든요. 어릴때 너 냄새잖아!하구요.
기분좋게 약간 뿌리고 다녔는데 어느날 그 직원이 아휴, 애기냄새~ 안어울려 자기야! 하더니... 며칠후부터 똑같은 향을....ㅠㅠ
흔하디 흔한거는 맞아요. 그런데 왜 하필 한 사무실에서 다른 향수도 수십개나 있다면서 왜 하필.
이번주부터 그래서 저는 안뿌리고 다녀요.
원래로 돌아갔죠. 무향무취로.
아, 이걸 원했던건가?
그거 짜증나니까 그만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