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가 김치 명인 수준으로 김치를 잘 담그세요.
배추김치뿐 아니라 철마다 제철김치 전부 다요.
농사도 지으시니까 직접 딱 때맞춰 맛있는 시기에 배추뽑고 무뽑고
고추는 태양초로 말리고 파도 직접 심고 하시죠.
그동안은 정말 모든 식구들 다 맛있게 먹었는데
한 4년전부터 시어머니가 청갓을 2배 이상 넣으세요.
처음에 과한 청갓 들어간 김장김치에
김장에 모인 시동생네, 시누이네, 저희 모두
너무 쓰다고 그랬죠.
그 청갓이 초록색은 다져서 쓰고 알타리무처럼 생긴 부분은 채썰어서 또 깍두기에 넣으시더라고요.
깍두기인 줄 알고 배어물으면 아이고. 쓰디써서
암튼 시어머니 제외 모든 식구들이
갓좀 적게 넣어라 했어요.
그래도 어머니는 고집스럽게 자꾸 넣으시고요.
참! 김장은 다같이 모여서 합니다.
배추뽑고절이고배추씻고무채, 배채, 갓썰고, 마늘찧고, 쪽파 등등 준비 장보는건 손윗시누가 재래시장에서 생새우, 새우젓, 꿀 사옴근데 막상 김장 딱 하는날 있죠?
양념 섞을때 귀신같이 순식간에 비닐봉지에 갓 쫑쫑 썰은거 가득 가지고 오셔서
순식간에 넣어버리세요.
제 생각에는 갓많이 넣으면 뭐에 좋다더라.
건강정보, 아니면 효과 봤다더라 증언. 듣고 그러시는 것 같은데요
쓰기만 한 갓은 어떠한 역할이 있나요?
아예 없으면 더 시원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