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 아침 루틴

..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23-12-01 08:13:45

새벽에 눈을 뜨면

우리 강아지가 제 옆구리나 머리 옆에 와서

자고 있습니다

내가 일어난 기척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강아지도 얼른 일어납니다

(이건 사실 깊은 야밤에도 반복됩니다

이 놈은 밤새 자면서 내 기척만 기다리는 걸까요?)

이 녀석은 기분에 따라 혹은 시간에 따라

다시 비슷한 위치로 와서 웅크리고 잠들거나

아니면 10에 5번 쯤은

곁으로 와서

앞 발로 제 얼굴을 툭툭 칩니다

 

툭툭

 

일단 2번 쳐봅니다

모른 척 무시하면 좀더 세게

 

툭!! 툭!!

 

이게 그러니까

이불 좀 들춰 달란 뜻입니다

혼자 놀 때 보니까

코로 이불 들치면서 잘도 들어가던데

잘 때는 나를 분명 어미나 집사로 아나 봅니다

 

내가 이불을 동굴 입구처럼 들어 올려주면

얼른 포근한이불 안으로 들어와서 웅크리고

다시 취침

 

하지만

조금 아침이 밝았다 싶은 때는

제 가슴에 머리를 올리고

비스듬히 누워서

뒷다리를 바닥에 닿고

뭔가 요구하듯 부비부비하고

바라보며 눈 맞추기도 하고 그러면

 (일어나라는 뜻 같아요)

나는 이 때다 싶어 얼른 붙잡고

보들보들한 얼굴 귀 그리고 가슴을 쓰담쓰담 해줍니다

그럼 다시 졸린 눈이 되어 헤벌레 한 표정으로

5분 정도 그러고 있다가 내가 억지로 일어나면

그때야 비로소 녀석도 일어나

안 그래도 긴 몸을

길다랗게 기지개를 쭈욱 폅니다

 

일어난 내가 구령이라도 하듯 

앞구르기 !!!! 라고 말하면

기다렸단 듯이

펄쩍 뛰어와서 

연체동물처럼 머리부터

바닥에 대고 몸을 살짝 옆으로 동그랗게 말며

앞구르기를 한번 합니다

 

아침부터 나를 위한

이 녀석의 노력이 너무 대견하고 기뻐서

7.8 킬로나 되는 놈을 냅다 안고

옷입자! ( 요즘 산책하자 대체어!) 하며

탁자 위에 올려

(높은 데 좋아해서 그런지 탁자에서 옷 잘 입음 ..;;)

옷을 입히면

모든 게 순조롭게 아침루틴이

쭉쭉 진행됩니다

 

산책

아침먹기

공놀이 8번

그리고 다시

cbs 아름다운 당신에게 들으며

취침

 

오늘도 좋은 하루!

IP : 121.163.xxx.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왕~
    '23.12.1 8:18 AM (180.68.xxx.158)

    행복한 루틴이다.^^

  • 2. 멋쟁이
    '23.12.1 8:21 AM (59.6.xxx.156)

    강아지인가요?
    더할나위 없네요.
    행복한 루틴 맞습니다.

  • 3. 우와아
    '23.12.1 8:21 AM (58.228.xxx.149)

    cbs 아름다운 당신에게 들으며 나는 일어나서 하루시작!
    멍뭉 굿모닝~~~

  • 4. ^^
    '23.12.1 8:21 AM (118.235.xxx.156)

    사랑스러운 강아지 모습이 절로 떠오르네요
    아침에 행복감을 주는 글 감사합니다.

  • 5. 그리워요
    '23.12.1 8:27 AM (180.224.xxx.118)

    울 강아지도 그랬는데 이젠 늙어서 아침에도 깨워야 겨우 일어나네요..ㅜㅜ 똥꼬발랄 하던 그때가 너무 그립네요. 아는척 안해도 되니까 오래만 살아주면 좋겠어요

  • 6. 마음이
    '23.12.1 10:15 AM (118.235.xxx.157)

    말랑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강아지 글은 사랑입니다. 또 올려주세요 ♡♡♡♡♡♡♡♡

  • 7. 가문의 영광굴비
    '23.12.2 4:10 AM (39.118.xxx.37)

    우왕 미소가 절로 나는 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7096 시어머니 생신에 미역국이랑 음식이요. 45 생신 2023/12/03 6,169
1537095 좁은 땅덩어리 높은 인구밀도...인구가 좀 줄면 어때서 그래요?.. 25 ㅇㅇ 2023/12/03 3,828
1537094 중학교에서 중간정도인 아이 고입 고민 7 2023/12/03 1,504
1537093 북한출산율 1.8명, 남한 0.7명 6 ... 2023/12/03 1,671
1537092 가수 박지윤 남편 작년 매일 하루에 1억 벌었다고 19 2023/12/03 33,501
1537091 요즘 집에오면 답답한이유가..ㅜㅜ 6 ㅡㅡ 2023/12/03 5,403
1537090 미드 ‘위기의 주부들’ 재미있나요? 18 생각중 2023/12/03 3,263
1537089 고려거란전쟁 7회까지 5 양규 2023/12/03 2,780
1537088 샤시 공사 하자보수관련 짜증납니다. 5 스트레스 2023/12/03 1,654
1537087 고추장은 우리 나라만 해먹는 장인가요? 28 궁금 2023/12/03 4,772
1537086 해외에 계신분들, 면허증 갱신 어떻게 하셨나요? 5 붕붕붕 2023/12/03 918
1537085 서울 아파트 경매 급증‥강남도 유찰 또 유찰 10 ..... 2023/12/03 6,030
1537084 황정민 찐팬의 댓글.jpg 10 서울의 봄 2023/12/03 11,405
1537083 윤석열 심리가 진심 궁금한데 뭐죠? 16 ㅇㅇㅇ 2023/12/03 3,304
1537082 일회용 렌즈 잘못뺐는지 각막이들떴다해야되나?이럴때 병원가야되나요.. 9 ㅇㅁ 2023/12/03 2,269
1537081 음바페는 치타 같아요 10 ㅇㅇ 2023/12/03 1,787
1537080 저출산으로 흑사병때보다 더 빨리 인구감소.. 1 심각하네 2023/12/03 1,418
1537079 안과 말고 다른 과에서 인공눈물 처방 받을 수 있나요? 8 유후 2023/12/03 2,552
1537078 아직도 가야할 길.. 이 책 저는 왜 이렇게 안 읽히나요? 9 윤수 2023/12/03 2,021
1537077 욕먹을 각오하고 질문해요 층간소음 9 진짜 2023/12/03 2,938
1537076 어그부츠 아동용 5 커클랜드 2023/12/03 990
1537075 대학생 등록금, 월세, 용돈 ㅜㅜ 14 대학생 2023/12/03 6,437
1537074 민주당 178석으로 뭐 했냐고 비난 하는 사람들 38 지금 2023/12/03 3,528
1537073 알로페시아 극복하신분계신가요? 2 …. 2023/12/03 1,802
1537072 칭찬은 말이야 4 고오맙다 2023/12/03 1,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