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의 책을 읽었습니다
너무나 큰 상처에 세상에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숨소리라도 들릴까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사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수감되어 있는 동안 마음의 절규와 고통을 글로 담아 책을 내셨네요
글은 시 형태로 되어 있고 어렵지 않습니다
문체는 절제되어 있어 더욱 먹먹합니다
하지만 이 절망 끝에 무엇이 있는지 꼭 확인하려는 정교수님의 글에서 희망을 봅니다 모든 걸 다 뺏겨도 내 자신은 뺏길 수 없다는 모습에서 인간의 존엄을 봅니다
저 같으면 아무리 좋은 남편이라도 내가 이런 일을 겪으면 남편이 원망스러울텐데 남편을 향한 사랑이 눈물납니다
조국 전 장관님이 얼마나 좋은 남편이었는지 그리고 그 조국 장관님의 부인 정경심 교수도 얼마나 멋진 부인인지 알 것 같아요
아껴가며 읽으려 했는데 어제 받자마자 후두둑 다 읽고
지금은 천천히 다시 한 번 읽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