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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경심 교수 책냈네요

ㄱㅂㄴ 조회수 : 4,715
작성일 : 2023-11-26 10:05:42

펌글

 

ㅡㅡㅡㅡㅡ영치금을 함께 보내주신 내 친구님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지난 1년 반, 우린 한 푼 두 푼 
담장 너머의 그녀에게 닿으려 애썼습니다.
계좌 한도는 300만원이었고
입금성공에 기뻐하거나
입금실패에 다음을 기약하는 일의 반복이었습니다.

우린 나름 절절했지요.
금액자체보단 메시지를 담고 싶었잖아요.
그녀가 지난한 이 싸움에서 꺾이지 않길 바랐고
고독하지 않길 바랐습니다.

이하 글은 그녀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에 나온 이야기로 여러분의 영치금 내역을 보았던 때를 쓴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를 울린 영치금> 

영치금 계좌를 오랫동안 봉인했다.
또 어떤 비난이 내게 향할지 상상할 수 없었기에.
2022년 삼월, 
감옥 생활 이 년을 넘기고서야 공개하기로 했다. 
친구와 지인들이 이제는 공개해 달라고 하여, 
이제는 아무도 관심 없을 것이라고 하여.

그런데 어떻게 알았을까?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이 
봇물 터지듯 영치금을 넣기 시작했다.

한 뭉치의 입금 통지서를 받아들고 
처음에는 어리둥절...

3원이 찍힌 입금표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직전 잔액이 2,999,997원...!
 
한도액 300만 원에 걸린 그이는 
수없는 시도 끝에 마침내 
3원의 공간을 확보하였던 것.
그 3원이 급기야 나를 울리고 말았다.
목을 놓아 펑펑 울었다.

그이의 간절한 사랑이 
차갑게 얼어붙은 내 마음을 녹였다.

하지만 그것은 길고 긴 송금 행렬의 시작이었을 뿐.

가끔은 18원을 보내서 욕을 한 이도 있었지만,
아주 가끔은 넉넉한 한도에도 
1원으로 비웃음을 보낸 이도 있었지만,

빠듯한 용돈을 아껴 매주 1004원을 보내 준 분,
격려의 메시지를 적어 넣느라 늘 익명을 고수한 분,
매월 월급날마다 적금 붓듯 소액을 입금한 분,
입금 공간을 내어 주려고 
번거로운 우편환을 마다하지 않은 분...

얼굴 없는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에게서
나는 참으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많은 분이 십시일반 보내 주신 그 뜻을 헤아려, 
2022년 그해 겨울 엄동설한에 수술 후 
아픈 몸으로 재입감 되며 
처음으로 극세사 이불을 장만하여 
그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다.

그리고 다음 해 봄, 
처음으로 선크림을 사서 얼굴에 발랐다.
그리고 처음으로 얼굴에 바르는 크림도 샀고 
탈모 약도 샀다.
그리고 과일과 육포와 초콜릿도 사서 
뿌듯하게 쟁여 두었다.
.
.
.
.
.

이렇게 한 분 한 분의 사랑이 모여 
내 삶을 지탱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매일 말씀드렸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힘을 내서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지키겠습니다.

IP : 210.222.xxx.250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1.26 10:08 AM (211.234.xxx.63)

    읽어보고 싶네요.
    구매해야겠어요

  • 2. 3원
    '23.11.26 10:10 AM (211.234.xxx.63)

    1004원 ㅜㅜ
    고마운분들이네요

  • 3. 잘견뎌내셨어요
    '23.11.26 10:14 AM (114.205.xxx.84)

    더 건강해 지시길 바랍니다.

  • 4.
    '23.11.26 10:14 AM (118.32.xxx.104)

    난 안보냈지만 눈물나네ㅠ

  • 5. 아 정교수님
    '23.11.26 10:15 AM (121.121.xxx.37)

    어찌 그 고통을 견뎌 내셨을지
    많은분들의 격려와 동행으로 가능 했겠죠.

  • 6. ㄱᆢ
    '23.11.26 10:16 AM (122.36.xxx.160)

    눈물이 절로 솟네요.감사한 분들이 참 많아서 다행입니다.

  • 7. 눈물
    '23.11.26 10:16 AM (1.232.xxx.110)

    아직 안 나왔나요?
    검색을 해도 안 나오네요
    꼭 사서 읽으렵니다

  • 8. 책은
    '23.11.26 10:25 AM (210.222.xxx.250)

    27일 나온다고 해요

  • 9.
    '23.11.26 10:37 AM (61.74.xxx.1)

    정경심 교수님 책 꼭 읽어보겠습니다. 영문학자라 에세이가 더 기대되네요.
    남편과 딸이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정교수님이 제일 고생 많으셨고 평생 어쩌면 가족과도 다 나누기 힘든 경험을 하신 것 같아요. 건강 회복 잘하시고 영문학자로서도 더 꽃을 피우셨으면 좋겠어요.

  • 10. 사야겠네요.
    '23.11.26 10:38 AM (210.117.xxx.44) - 삭제된댓글

    정경심님 건강하세요~

  • 11. 조극기부대가
    '23.11.26 11:19 AM (211.205.xxx.145) - 삭제된댓글

    태극기부대보다 더 해요.

  • 12. 뭐라니
    '23.11.26 11:25 AM (58.126.xxx.131)

    객관적인 눈을 잃은 분들이 국힘지지자에 많더라구요
    공정이 뭔지 굥정에 빠져서..

  • 13. 아직도
    '23.11.26 11:26 AM (114.190.xxx.83) - 삭제된댓글

    조극기부대가
    211.205.xxx.145
    태극기부대보다 더 해요.
    ---------
    얼마 받고 댓글 쓰나요?
    아님 본인 자발적으로 쓰는 거라면 불치의 병이군요.

  • 14. 인간말종
    '23.11.26 11:32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인간같지도 않은 저위 댓글이 보이는군요

  • 15. 태극기
    '23.11.26 11:33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인간같지도 않은 저위 댓글이 보이는군요

  • 16. 눈물나는 글
    '23.11.26 11:34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인간같지도 않은 천박한 태극기 댓글이 보이는군요

  • 17. 부끄러운줄알아야
    '23.11.26 11:36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인간같지도 않은 저위 댓글이 보이는군요
    돈받는 알바라면 차라리 그려러니 하겠지만...

  • 18. ..
    '23.11.26 11:37 AM (211.36.xxx.167)

    그집 가업이네

  • 19. 팀벅투
    '23.11.26 11:39 AM (58.148.xxx.196)

    정경심 교수님
    잘 견뎌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20. 댓글 두개 신고
    '23.11.26 11:46 AM (211.36.xxx.167) - 삭제된댓글

    부끄러운줄알아야
    '23.11.26 11:36 AM (175.124.xxx.136)
    인간같지도 않은 저위 댓글이 보이는군요
    돈받는 알바라면 차라리 그려러니 하겠지만...

    아직도
    '23.11.26 11:26 AM (114.190.xxx.83)
    조극기부대가
    211.205.xxx.145
    태극기부대보다 더 해요.
    ---------
    얼마 받고 댓글 쓰나요?
    아님 본인 자발적으로 쓰는 거라면 불치의 병이군요.

    -------

    부끄러움은 죄지은 정경심네 가족이 없는거죠

  • 21. 또 시작이네요
    '23.11.26 11:53 AM (114.190.xxx.83) - 삭제된댓글

    댓글 두개 신고
    '23.11.26 11:46 AM (211.36.xxx.167)
    부끄러움은 죄지은 정경심네 가족이 없는거죠
    ------
    역시나....사이비 종교와도 같은 자생력이군요.

  • 22.
    '23.11.26 11:53 AM (106.102.xxx.220) - 삭제된댓글

    부끄러움을 모르는 기족들이네요
    독립운동이라도
    하고 있는줄 착각하고 있다더니
    또 조국 가족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은
    더 한심하고요

  • 23. 음?
    '23.11.26 11:56 AM (114.190.xxx.83)


    106.102.xxx.220
    부끄러움을 모르는 기족들이네요
    --------
    기족들??????

  • 24. 이 한을
    '23.11.26 12:01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정교수님 가족은 정말 이 분노를 어찌 삭이고 있을지,,,
    그 분노와 한을 그나마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살아남을수 있었겠죠
    하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범죄집단이 무고한자를 범죄자로 만드는 작업은 쉬지않고 있으니 그 처벌은 최고 형벌로 다스려야 그나마 정의가 있는 대한민국이 되겠죠

  • 25. 항상
    '23.11.26 12:16 PM (58.124.xxx.70)

    건강하시기를 정경심 교수님 ..
    조국 가족 욕하는 뻔뻔한 사람들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길..
    지들은 더 한 일들도 하고 살면서

  • 26. 아름답고
    '23.11.26 12:35 PM (219.255.xxx.37)

    강인한 이 가족,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 27. ...
    '23.11.26 12:39 PM (14.52.xxx.37)

    이런 소소한 글에서까지 악담를 기필코 싸지르고 가는
    인간들은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 28. ..
    '23.11.26 12:40 PM (203.104.xxx.226)

    많은 분들의 관심이 그 분을 살렸네요.
    감사합니다..

  • 29. ...
    '23.11.26 1:02 PM (183.102.xxx.152)

    건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30. ..,
    '23.11.26 1:15 PM (183.102.xxx.152)

    예약도 안되나...검색이 안되네요.

  • 31. ..
    '23.11.26 1:19 PM (1.232.xxx.110)

    정교수님
    어쩌면 남편의 그늘이 너무 커서
    본인의 역량을 못 피고 살았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에세이도 쓰시고
    영문학 전공이시니 영문학에 관련된 책도 건강 살펴가며
    쓰셨으면 합니다
    자연인 정경심으로 영문학자 정경심으로
    이제는 너무 큰 짐을 좀 내려놓고 자유로워지기 기도합니다

  • 32. ㄹㄸ
    '23.11.26 1:37 PM (175.114.xxx.23) - 삭제된댓글

    열심히 살겠다는 말뒤에 죽고 싶었다는 과거가 고이네요
    많이 가혹한 시간들이었죠 몸까지 아프고
    힘내서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 33. ㄴㄸ
    '23.11.26 1:38 PM (175.114.xxx.23)

    열심히 살겠다는 말뒤에 죽고 싶었다는 과거가 보이네요
    많이 가혹한 시간들이었죠 몸까지 아프고
    힘내서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 34. 버텨주셔서
    '23.11.26 1:55 PM (39.125.xxx.100)

    고맙습니다

  • 35. ㅇㅇ
    '23.11.26 2:02 PM (211.192.xxx.227)

    저도 책사러 가야겠어요

  • 36. ..
    '23.11.26 2:07 PM (218.50.xxx.177)

    저도 나오는 즉시 교보문고에서 살거예요
    yes24는 치졸하게 올해의 책 선정 과정에 조국.조민책을 아예 제외한다고 결정했다고 해서요

  • 37. 돈돈돈
    '23.11.26 3:41 PM (223.38.xxx.165)

    저걸 한도금액을 챙겨봤다는게 소름이네요
    그 와중에 육포 탈모약 썬크림...가족맞네

  • 38. ..
    '23.11.26 4:54 PM (223.38.xxx.167)

    소름은 표창장위조 증거도 못내놓은 검찰이죠
    육포.탈모약.썬크림이 어때서요?

  • 39. ㅇㅇ
    '23.11.26 5:09 PM (39.114.xxx.245)

    yes24는 또 왜그런데요??
    미쳤나

    책 나오자마자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합니다

  • 40.
    '23.11.26 5:10 PM (110.70.xxx.179)

    감사합니다
    책 구입해서 읽어볼게요

  • 41. ..........
    '23.11.26 6:31 PM (211.36.xxx.43)

    이 가족책 안파는 조건으로 딜있었나? 예스24 는 진작에 배송느려서 이용안함

  • 42. 223.38
    '23.11.26 6:34 PM (118.235.xxx.141)

    돈돈돈 중요하죠. 돈도 잘 챙기고 멘탈도 잘 챙기고 건강도 잘 챙겨서 살아남아야죠. 누구 좋으라고 무기력하게 살까요? 아. 님같은 분들이 좋아하는 열라 돈 좋아하는 그 분이요?? ㅎㅎㅎ 돈 좋아해서 주가조작도 하고 고속도로도 휘고 집안이 다 돈에 미친 그 분이요? ㅎㅎㅎ
    이렇게 정교수님처럼 사람들이 좋은 마음 담아 모아주는 돈 같은 거는 절대 못 받을 사람이라 불법에 불법에 불법을 모아서 돈 모으는 그 분 좋아한다면 소름.

  • 43. 눈물나네요
    '23.11.26 7:38 PM (58.239.xxx.59)

    제가 이분이었다면 억울하고 분해서 홧병으로 죽었을듯해요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때문에 살수 있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을듯합니다
    꼭 힘내시고 살아남아 주세요 누구 좋으라고 죽나요
    건강도 되찿고 명예회복도 하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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