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끄러운 남현희, 전청조 보면서 제가 경험했던 사기꾼 얘기 해볼게요!
저는 이혼하고 아이 두명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왔고,
컬리지 졸업하고 직장 생활하면서 그린카드도 받았고, 이제 좀 살만하고 자리를 잡은것 같아요.
그간 너무 치열하고 힘들게 살아왔더니, 아이들은 어느새 커버렸고 갑자기 외로움이 훅 찾아오더군요.
마침, 친구중 한명이 데이팅 앱으로 좋은분 만나서 결혼을 했고, 저한테 추천을 해줘서 가입을 하였습니다.
@ 첫번째 사기꾼
나이: 나보다 한살위. 직업: 공기업 재직 집: 잠실4단지
메신저로 얘기하다 보니 공기업인데, 국정원 다닌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살짝 의심했지만, 지인이 국정원에 다녀서 확인해보면 되니까 이야기는 이어 나갔어요.
처음부터 잘 알지도 못하는데 자기 학교 졸업한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석사 졸업증명서, 벤틀리 자기 차사진, 통장잔고 21억을 캡쳐해서 보냅니다.
그래서 이런건 주로 사기꾼이 하는거 아니냐니까
자기에 대해 알려주려고 보내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대화중 전에 만난 여자들에게 명품사준 얘기 계속합니다. 그러면서 제꺼도 백화점에서 샀다고 사진보내고요.
앗 그리고 자신의 불행한 가정사를 얘기합니다. 공부열심히 해서 자수성가 한 이야기 등등.
사기꾼이라 그런지 말빨은 좋아서 전화통화 몇번했는데,
지인한테 알아보니 국정원에 그런사람 없다고
하더군요!
확인후 물어보니 끝까지 발뺌하면서 자기 정보는 비공개 라고 우기더니 사실은 대출 사금융 한다고 하더라구요. 사람들이 선입견 있어서 속이게 되었다면서. .
사실 저도 10만원 통장으로 보냈어요. ㅋ ㅋ
사기당하긴 한거죠?
저한테 무이자로 대출해준다고 그러고
주변에 대출소개해달라고 했고.
그리고 소소하게 저한테 사기 치려고 했던 몇개의 사건이 있었어요. 다행히 안넘어갔지만.
몇번 통화하다가 차단해버리고 데이팅 앱에 사기꾼이라고 신고하고 정리했어요.
@두번째 사기꾼
나이 : 나보다 3살 연상 직업 : 전 애널리스트, 현 투자회사 대표 집 : 반포
이 사기꾼도 말빨 끝내줍니다.
일단, 저보고 고생 그만하고 ( 대학 졸업후 쉬지 않고 일만했음 ㅠㅠ) 남들처럼 피부과 다니면서 다른 삶도 있다는걸 경험시켜 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한국 경제 방송에 매주 애널리스트로 방송하고 있으니 직업은 사기는 아니지만, 그 외 과장 및 뻥이 엄청 심했어요.
제가 애가 있기 때문에 우리 애는 제가 책임질 생각으로 앞으로도 계속 일할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50억짜리 강남집에, 고급차에 매달 2천만원씩 생활비 준다는 말이 노후가 걱정되는 저에게 안정감을 줬기 때문에 넘어갔던거 같아요. 그외 우리아들 미국 유학, 우리딸 국제학교등 온갖 감언이설이 한두개가 아니었어요.
두달 정도 전화 통화하다가 한국에 방문해서 만났습니다.
처음 만난날 호텔 레스토랑을 예약해놓고, 자기 신용카드를 아버지 빌려드리고 깜박하고 못받았다며 저보고 결제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돈 없으면 그냥 식당가도 되는데 굳이 호텔 예약하고 그 돈도 못내는 사람인거죠.
그리고 다음날 저랑 안맞는다고 문자보냈더니
저보고 혼자 오해한거라며 변명을 하더라구요. 제가 왜 싫다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더라구요. 대화 안됩니다.
그후 스토커짓 좀 했는데 다 차단하고 정리했습니다.
아직도 데이팅앱에 경제적으로 편안한 노후 책임진다고 자기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혼하고 살다보니 주변에 쓰레기 사기꾼들 천지에요.
그리고 무조건 돈 많다고 하고 접근합니다.
진짜 돈 많으면 숨기겠죠. 돈보고 만난다고 할수있으니,
외롭지만 제가 혼자인 이유입니다. ㅠㅠ
그 데이팅 앱도 삭제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