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결혼해서 결혼 30년 다되어가는 50대 중반 여자에요
출산 하고 얼마 안되어 남편은 집밖을 나돌기 시작했고
유흥업소 드나들기도 하고 친구들과 골프치고 야구하고 등산다니고 등등 취미생활한다고
아이 키우는 동안 거의 주말에도 보기 힘들었어요
저는 아이 5살때부터 전업이었구요 현재 아이는 군에 있습니다.
남편은 제멋대로인 사람이에요
자기가 좋을때는 집에서 정말 잘합니다. 살갑고 해달라는거 다해주고요 노력하는게 보여요.
그런데 싸우게 되거나 남편이 화나거나 하면 집을 나가서 연락을 끊습니다. 사라져요.
저도 살갑거나 잘 챙겨주는 사람은 못되고 또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것 때문에 많이 싸웠구요.
유흥업소 드나들면서 외도 발각되었을떄도 그랬고
지금껏 두세번은 한달 넘게 두달 가까이 연락을 끊었던적이 있었네요
남편도 괴로워하며 지내는거 같긴 해요.
그럴때마다 저는 피가 말라요. 신경안정제 먹고도 약효 떨어지는 시간이면 귀신같이 깨고
분노와 불안으로 가득찬 몇주를 지내다
결국 남편한테 겨우겨우 연락 닿으면 제가 굽혀요
경제적인 이유도 물론 가장 큰 이유이고, 두번째가 아이가 받을 상처가 뼈저리고 (남편은 저랑 싸우면 아이도 안봅니다. 아이가 연락해도 연락 안받아요. 친자식 맞습니다) 그리고 외로운게 무섭습니다.
젊어선 이게 어느정도 극복이 되었는데
나이드니 이런 큰 문제 발생하면 제가 정신이 어떻게 되는거 같아요
이게 분노인지 불안인지 다 뒤섞여서
손이 벌벌떨리고 일상생활도 안되고
머리속에 온통 남편을 어떻게 되돌려야 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이성이 멈춘거 같아요
이런 정신병은 뭐라고 하나요? 남편의 정말 잘해주고 - 정말 냉정하고 이 패턴에
제가 미친x 널뛰듯 하고 있는데
정말 이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요 그런데 남편과의 30년 세월, 미운정이 뗴어지지가 않습니다
내 청춘을 다 공유하고 산 사람인데 지금 헤어지면 제 젊은 시절이 다 날아가는거 같고...
정말 병신같고 왜 이렇게 사나 싶은데
행복해보이는 커플, 노년의 부부 보면 한없이 부럽고 서러움이 몰려오고
후회도 되고 화도나고...
왜 이럴까요 정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