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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빈정대고 비아냥, 공격적 말투가....

ppp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24-11-15 23:53:03

젊은 시절, 아니 불과 60대까지만 해도 안그러셨던 것 같은데...

제 기억속 엄마는 엄청 따뜻하고 , 정이 많고 , 긍정적이고, 남 뒷담화 같은 거 안하고, 길에 헐벗은 사람한테 입던 옷도 벗어주고 오실 정도로 천성이 착하고 좋은 분이셨어요..

그런데 최근 5~6년전부터 

제 이야기에 공감은 커녕 비아냥과 빈정거림 , 남 뒷담화가 엄청 심해졌어요..

속된 말로 내로남불도 심하시구요..

 

병원가서 검사하니, 우울증 심각단계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우울증이 오니 마음이 부정적으로 바뀌게 되고 남들 흉보고 깎아내리고, 비아냥 비꼼. 이런식으로 대화법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엄마 이야기를 듣다 듣다 화가 나서 그런 비아냥 화법 좀 고치라 했더니, 이게 무슨 비아냥이냐며 듣는 너가 그렇게 받아들이는거라고 남탓까지..... ;;;;

 

비아냥 거리고 남을 깎아내리는 말투는 본인의 팔자를 엉망으로 만들고 운을 돌려보내는 행위라고 하는데...

 

엄마가 처음부터 그런 성격이었다면 몰라도

최근들어 너무 안좋게 바뀌셔서, 같이 있는게 힘드네요. 게다가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하니 말투가 공격적으로 느껴져서 무서워요.,

 

어릴때 사랑을 듬뿍 주시고 저와의 좋은기억이 가득한데, 불과 5~6년만에 이렇게 바뀐 엄마가 부담스러워질줄이야... 

이런 경우, 만남의 횟수를 줄여야 하는지

연민의 눈으로 엄마를 이해해줘야 하는지...

 

여자로서 엄마를 객관적으로 보면, 엄마가 불쌍하긴 해요. 아빠때문에 속을 많이 썩으셨거든요..

그래도 저는 저런 말투는 너무 견디기 힘드네요..

IP : 125.176.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15 11:54 PM (73.148.xxx.169)

    우울증에서 치매로 발전할 수 있어요. 검사 받아보시게 하세요.

  • 2. 음..
    '24.11.16 12:11 AM (125.189.xxx.41)

    그게 너무 좋은모습으로 평생 살아오셨는데
    그 과정에서 참고 억누르고한게
    지금 조금씩 발현되는게 아닌가 생각듭니다..
    윗님 말씀대로 치매로가는 초기에
    그 눌렀던 본능적인게 슬쩍슬쩍씩
    나오는게 아닌가해요..아직은 치매가 아니지만
    그 전단계 우울증 비슷하게 오기도하거든요..
    잘 살펴보세요..
    저히 엄마가 그러셨어요..

  • 3. 맞아요
    '24.11.16 12:18 AM (70.106.xxx.95)

    오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로 치매가 빨리 오기도 하는데
    정신과가서 검진 받고 약 드셔야죠

  • 4. ppp
    '24.11.16 12:23 AM (125.176.xxx.131)

    안그래도 기억력이 가물가물하셔서 몇 년전 대학병원 가서 치매검사 했는데 치매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검사가 별게 아니더라구요 문답검사만 하던데...
    좀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할까요?

  • 5. ...
    '24.11.16 12:24 AM (221.151.xxx.109)

    만남의 횟수 줄이지 마시고
    신경과 가서 인지검사, 뇌 mri 찍어보세요

  • 6. 맞아요
    '24.11.16 12:31 AM (182.161.xxx.38)

    맞아요.
    저희 엄마가 님엄마처럼 우울증에 빈정거림 심했는데 치매왔어요

  • 7. ppp
    '24.11.16 12:38 AM (125.176.xxx.131)

    맞아요님.
    어머니 상태는 지금 어떠세요?? 약 복용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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