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설날, 시아버님과 할아버지 할머니 기제사.
오십 년 넘게 모신 어머님,그 밑에서 삼십 년 보조 했던 나.그리고 시동생.
지난 설에 혼란스러워하며 미적거리는 어머님을 설득해 반쯤 쐐기를 박고 이번 추석 차례에 조상들께 남편이 엄숙하게 고하고 끝냈습니다.
남편이 차례상 앞에서 마지막을 고할 때는 모두가 숙연해지고 순간 아이와 조카들도 울컥했지만 제사를 오래 지내면서 부모 자식간,형제간 사이가 벌어지는 집도 많이 봤기에 웃으며 안녕했습니다.
세월의 풍파에 등이 호미 처럼 휘었지만 오랜 관습을 떨쳐내는 것에 죄책감과 책임감과 두려움에 힘들어 하셨던 어머님을 위로하고 박수치며 갈무리를 했습니다.
이젠 명절날이 되면 집이든 펜션이든 서로 편한 곳에서 만나 맘으로 조상님을 추모하고
맛있는거 해 먹으며 다같이 웃으면서 지내보려 합니다.
가는데 열 두시간, 올라 오는 데 열시간,역대급 시간을 견뎠는데 이것도 이번이 마지막이겠네요.
추석 보내느라 모두 애쓰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