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셀프 입주청소

신축아파트 조회수 : 1,712
작성일 : 2023-09-24 21:38:18

제가 이번 여름에 우리 아이 오피스텔 6평 들어가는데도 입주청소 맡겼던 사람이예요.

그때 제 직장일이 바쁘기도 했고 또 전에 살던 사람이 무지 지저분하게 지냈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집이 이사갈 아파트는 신축이고

여태 아무도 살았던 적이 없어요.

 

제가 이사 여러번 하면서 보면

전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지우는게 힘든거더라고요.

신축 아파트는 공사 먼지만 많지 사람이 살던게 아니라서

이른바 누린 때가 없어요.

공사 먼지가 걸레에 안 나올때까지 반복 반복 인거고 다른거 없더라고요.

 

남편은 그런거 맡기자고 하는데요.

제가 결혼하고 이사 여러번 한 경험에서 보자면

가장 쉬운게 신축 아파트 입주청소입니다. 

 

어쩌다 보니 가장 최근의 2개의 아파트가 신축이었고 1개는 사람이 살다가 이사간 건데

사람이 살던 아파트는 입주 청소가 맞다고 봐요.

신축아파트는 입주청소 맡겨도 별로 시원치 않아서 결국은 내가 닦아야 하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평일엔 제가 출근하니까 오늘 일요일에 혼자서 청소도구 들고 갔어요.

남편은 시모와 성묘 갔고요.

아침에 마침 봉사날이라서 새벽 5시부터 4시간 봉사하고요. 

봉사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점심도시락 싸고 청소도구 챙겨서 이사하는 집에 가서

혼자서 차분히 침묵 속에서 오랫동안 청소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그집이 단수 상태이더라고요.

그러니 걸레질도 여의치 않아서 들통에 물 담아가서

물걸레와 로봇물걸레청소기만 챙겨가서 돌렸어요.

걸레는 따로 챙겨서 집에 와서 빨았구요. 

우선 천장을 빗자루로 쓸고 벽도 다 쓸어내고

진공청소기로 다 흡입하고 물걸레 청소기 돌리면서 물티슈로 집안의 모든 선반을 닦아냈어요.

제가 하면서 여태 입주청소 맡겼을 때 미진했던 부분을 다 상기할 정도였어요.

 

중간에 도시락 꺼내서 먹고요.

화장실은 관리사무소 근처 화장실로 가서 이용했어요.

근처 편의점 가서 커피 마실까 하다가 아서라... 시간이 아깝다..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혼자서 7시간동안 해도 아직 다 못했습니다.

평수가 넓은 것도 맞지만 아무래도 저는 청소 비전문가이니까요.

내일부터 추석연휴 전까지 직장이 무지 바쁜데

추석 연휴 되면 또 한번 와서 오늘 못다한 거 더 닦으려고요.

혼자 해보니 신축은 셀프 입주청소 충분히 가능하다 싶어요. 

 

성묘 끝나고 온 남편은 당신 왜 그러는건데.. 그런건 맡기자고.. 이러지만

입주청소 그게 한두푼 하나요??

신축은 먼지와의 싸움이지 누린 때가 없는거라고 강한 자기주장을 했습니다.

공사 먼지 닦아내는건 결국 여러번 하면 되는겁니다. 

 

입주청소 아낀 돈으로 뭘 살까 생각 중입니다.

다용도실에 걸레 손빨래용 수전 설치할까 해요.

 

 

 

 

IP : 112.167.xxx.6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24 9:40 PM (118.221.xxx.80)

    신축을 꼭해야해요...시멘트 분진이랑 새집증후군 욕조 화장실 배수구?뚜껑열어보니 쓰레기 ...싱크대 상단 벽먼지...등 4시간걸려 청소하고나니 다르더라구요

  • 2. ㅡㅡ
    '23.9.24 9:42 PM (116.37.xxx.94)

    어우...저는 돈벌어서 몸써야하는일에 쓰자 주의라...
    벌초도 맡기자고 합니다..
    몸이 너무 힘들어요

  • 3. ..
    '23.9.24 9:45 PM (112.167.xxx.66)

    제가 화장실 배수구 뚜껑 열어서 쓰레기 다 치우고 그 부위 공사먼지 다 제거했어요. 싱크대 상단 벽먼지도 당연히 닦고요. 그러니 7시간동안 청소해도 모자르죠. 입주청소 여태 맡겨본 경험에서 보면 내가 살집을 내가 하는거만큼은 절대 안/못해요.

  • 4. ..
    '23.9.24 9:47 PM (211.208.xxx.199) - 삭제된댓글

    대단하세요.
    저흰 친정엄마가 들어가시는 집을 올수리해서
    도저히 그 시멘트먼지, 싱크대 먼지 ,욕실바수구 등등
    해결할 자신이 없어서 입주청소 맡기니
    나중에 새집증후군 없앤다는 뭐 뿌려주고까지 .갔어요.
    돈은 들었지만 시간도 힘도 없어서요.
    아무튼 그 기운과 용기를 칭찬합니다.

  • 5. 청소업체는
    '23.9.24 9:59 PM (123.199.xxx.114)

    여러명이 우르르르
    혼자하면 진짜 새아파트라도 시멘트분진 장난아니게 많이 나오든데요

  • 6. 네..
    '23.9.24 10:01 PM (112.167.xxx.66)

    신축은 시멘트 분진 정말 많이 나와요. 그건 미리 알고 있었고 청소하면서 다 처리하고 있어요.

  • 7. ..
    '23.9.24 10:15 PM (115.140.xxx.42) - 삭제된댓글

    샷시 청소도 힘들고 방마다 천장 벽지 걸리질에
    싱크대 신발장 서랍 다 빼고 경첩 먼지며 싱크대 하단 빼면 거기
    공사분지 많아서 여러번 해야해요 ..
    처음 분양받아 애정이 넘치고 돈 아낀다고 셀프로 한거 엄청 후회해요

  • 8. 저는
    '23.9.24 10:36 PM (1.243.xxx.162)

    살던집 청소 해보고 들어갔는데 몸살났고요
    새집도 제가 했는데 일주일동안 3~4시간씩
    했어요 결론적으론 힘들었고 다신 안할거에요 특히나 새집은
    먼지 개많아요

  • 9. 음..
    '23.9.24 11:15 PM (112.167.xxx.66)

    뭐 7시간 청소했다고 몸살나는건 아니라고 보고요.
    제가 유리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구요.
    앞으로도 명절 연휴에 틈틈이 가서 셀프청소하려구요.

  • 10. ...
    '23.9.24 11:51 PM (211.234.xxx.251)

    님 인건비를 생각해보세욤
    34평 신축 입주청소 42만원 줬어요~ 뽀득뽀득에 피톤치드 서비스까지 들어가니 광나게 해놨더라구요.
    한두푼아닌데 그건 쓸만한 돈이라고 생각해요~ 혼자하다 골병 들어요....그래도 한다하면 벽지는 빗자루질 하지말고 청소기로 하세요...

  • 11. snowmelt
    '23.9.25 7:20 AM (125.181.xxx.3) - 삭제된댓글

    현명하십니다.
    시간 되먼 직접하는 편이 훨 낫다고 봐요.
    구석구석 청소하면서 하자 점검도 할 겸.
    진입장벽이 낮아서 그런가, 얘기 들어보면 날림으로 하는 양아치들이 진짜 많았어요.

  • 12. snowmelt
    '23.9.25 7:20 AM (125.181.xxx.3)

    현명하십니다.
    시간 되면 직접하는 편이 훨 낫다고 봐요.
    구석구석 청소하면서 하자 점검도 할 겸.
    진입장벽이 낮아서 그런가, 얘기 들어보면 날림으로 하는 양아치들이 진짜 많았어요.

  • 13. 저번에
    '23.9.25 8:49 AM (112.167.xxx.66)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새 아파트였는데 입주청소 맡기고 직장 점심시간에 잠깐 와서 봤었어요.
    우즈베키스탄 또는 키르키스탄.. 이런 국가 여성들로 추정되는 여자들이 한 6.7명이 하고 있었는데 한국말을 거의 못하더라고요. 그중에 한명만 아주아주 쉬운 한국어 할 줄 알고 있었고요.
    그러니까 전화받는 사장(남자)만 한국사람이고 실제로 일하는 건 외노자인거예요.
    입주청소 끝나고도 제가 여러군데 직접 닦아야 했었어요.

    입주청소, 이사, 주방보조, 공사판 알바.. 이런 곳 실제로 일하는 사람이 누군가 보면 한국인 사장 밑에 요즘 거의 외노자들로 차있더라고요. 그리고 얼마나 잘해줄지도 의문이구요.

  • 14. snowmelt
    '23.9.25 9:58 AM (125.181.xxx.3)

    모 신도시 커뮤니티에서 한번 난리났었어요. 단체로 고소를 하네 마네, 벽이고 바닥이고 먼지 투성에, 욕실 시멘트 얼룩 그대로고, 뭘로 닦았기에 새 수전에 기스를 내는지, 샷시 바닥을 다 긁어놓고는 AS는 별별 핑계로 미루고, 현장 지키고 있으면 눈치주고, 작업자들 임금 체불까지...

    제 지인도 줄눈서비스 받겠다고, 몇 집 소개했다가 중간에서 아~~주 곤란했었네요.
    일을 이렇게 엉망으로 하는데도 어떻게 한 지역에서 몇 년씩들 해먹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원글님 이사 축하드리고요, 무리하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셔요.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383 [질문]실비보험은 100만원 미만만 청구하면 오르지 않나요? 갱신 20:22:42 55
1631382 쌀 10키로 일반쓰레기 봉투에 버리나요? 아까비 20:21:48 88
1631381 정미조 목소리 여전히 좋네요 2 정미조 20:20:03 125
1631380 거제 학동몽돌해변에 있어요. 1 가끔은 하늘.. 20:15:06 181
1631379 이번 명절에 만난 친척언니 6 ㅡㅡ 20:12:51 823
1631378 콘크리트 유토피아 보신분.. 재미있나요? 15 SBS 20:04:31 890
1631377 어른들의 문제 명절에 20:03:19 217
1631376 좋은직업(전문직) 가진 사람 참 많은것 같네요. ㅇㅇ 20:02:12 523
1631375 결혼식 올림머리요 7 .. 20:00:12 556
1631374 흔히 모르고 지나치는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난 방법 4 그래그거야 19:56:53 855
1631373 늙어서 에어컨 안 켜는 건 그렇다 치고 설엔 왜 난방을 안할까요.. 8 ... 19:54:09 1,141
1631372 스님들께도 기제사, 명절 차례 드리나요? 1 불교 모르는.. 19:53:39 211
1631371 꼼데 가디건 사이즈 문의요 2 .. 19:53:20 205
1631370 어제 시어머니 에어컨 얘기 쓰신분 1 코코 19:51:10 670
1631369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수다떠실분 좀 들어와보세요(댓글스포주의).. 8 .> 19:48:12 700
1631368 혼자 여행하는 유튜버가 좋아요 8 ㅇㅇㅇ 19:47:22 961
1631367 발전없는 사람과 사는 분 저말고도 많으시죠? 17 난나 19:44:32 1,129
1631366 롯데홈쇼핑에서 다이슨 짝퉁 같은 거 파는데 2 지금 19:42:51 620
1631365 전 이번추석에 시댁에 안갔습니다. 9 , 19:33:43 1,901
1631364 명절 내내 일하니 우울하네요 8 19:30:39 1,529
1631363 추석 맞아요? 아직도 더워요 10 19:22:58 1,228
1631362 이때다 싶어 추천하는 색다른 여행유튜브 4 19:18:14 1,042
1631361 암보험요 3 19:17:57 471
1631360 다들 외식하는지 음식점 대기줄이 엄청나요 14 ... 19:17:17 2,133
1631359 비행기 마일리지로 여행간다면?? 13 good 19:14:02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