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씩 걷기만 하다가
2년만에 산에 갔었어요. 그것도 설악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막 설레여서 출발 전날 잠까지 설치구요
장장 14시간 나홀로 산행을 했었는데
막상 산중으로 들어가고나니 후회가 막심하더라구요. 그 만큼 너무 힘들었음.
119신고할까말까 몇번을 망설였어요. 그래도 민폐끼치진 말아야지 악착같이 원점회귀하긴 했는데
집에 와서도 3일간은 근육통에 시달렸죠.
그런데 우연히 음악을 듣는데
악기소리가 전부 구별되어서 들리는거예요. 반주와 멜로디가 따로 분리돼서 들리구요
전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아 이상하다 너무 신기하면서 그러고보니 건망증도 많이 완화된 느낌이예요.
하루에도 몇 번씩 깜빡거렸는데...기억을 되살려보니 산에 갔다와서는 뭘 잊은적이 없네요.
ㅎㅎ힐링된거 같아요.
그러나 한동안은 산에 못갈거 같아요. 너무 힘들긴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