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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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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제사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자유 조회수 : 7,439
작성일 : 2023-09-06 18:58:05

작년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시어머니는 살아계시고 저보다 건강하고 다부진 분이십니다.

 

저희가 장손이고 지난 20년동안 못볼꼴 너무 많이 보고 살았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오신분들이라서 몇푼되지도 않는 재산을 많다고 착각?하시고

그거 물려주겠다는 빌미로 며느리들 시집살이 시키고 길들이기 하셨어요.

 

그 정도 돈 물려주면 당연히 시댁에 잘해야한다는 생각이시더라구요.

 

저는 10년 정도 지났을때 그깟 돈 안받겠다는 마인드로 기본만하자는 생각으로 해왔습니다.

절대 도리에 어긋나는 짓은 안했습니다.

그게 저를 위한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장손 큰아들 큰며느리 도리따지시던 사람들이 (아버님 형제분들포함 남편형제들)

유산똑같이 나누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할아버지앞으로 있던 부동산 포기각서 써드렸고

아버님 명의의 재산도 똑같이 나누었습니다. 몇푼안되지만

 

그러고 얼마안있어 저보고 제사지내라고 천만원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를 원하냐고 시누이가 물어보기도 했구요.

 

작년 이맘때쯤 제가 여기 고민글 올렸었어요.

제 돈 천만원을 그 사람들한테 던져주고라도 얼굴 안보고 살수있으면 그렇게 하고싶다고요.

 

 

결론은

남편 잘 구슬려서

지난 20년 동안 제가 시댁에 잘한거 인정받고 (남편한테)

 앞으로는 하기 싫은거 아무것도 시키지 않겠다는 다짐 받아냈었습니다.

 

모든 제사는 납골당에서 지내고 식당에서 밥먹고 헤어지고

모든 생신 명절 모임도 식당에서 외식합니다.

이번 명절도 일주일전에 납골당갔다가 외식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고리타분한 시댁식구들 ....

제사 안지낸다고 했을때  불평불만이 많았는데

다들 재산 똑같이 나누는게 제사지내는거보다 더 좋다는걸 알게된거 같아요

 

아무도 제사이야기 하지 않네요

 

이번 명절부터 진정한 자유입니다.

 

제사없애도 아무일도 안일어나더라구요. 

 

저희 친정도 제사없앤지 오래되었습니다.  친정엄마가 아프시니 아무도 지낼사람이 없더라구요.

 

제사에서 해방되세요.

 

 

 

IP : 211.55.xxx.18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6 7:01 PM (211.234.xxx.156)

    축하드려요!
    친정쪽은 정리가 되가는데 시가는 아직 멀었어요.
    저는 재산도 제사도 모르쇠로 일관하려구요..
    내가 먼저 죽겠는데 무슨 제사를...

  • 2. ---
    '23.9.6 7:03 PM (211.55.xxx.180)

    실은 저도 제가 건강이 안좋아지면서 내가 먼저 죽게생겼는데 무슨 제사냐는 마음이 컸습니다.
    요즘 명절이야기 많이 올라오는데
    작년에 82게시판에 고구마먹은거 같은 글 올렸던게 생각나서 끄적여봤습니다.

  • 3. ..
    '23.9.6 7:07 PM (223.38.xxx.123)

    저희 시가종부의 큰형님께서 평생 집안제사를 지내셨는데 그만 암에 걸리셨어요 40년넘게 한달 두번꼴의 제사를 지내셨죠

    종부가 암치료를 받느라 제사를 못지내게되니 바로 아래 며느리들이나 작은집들 등등 사람들 많은데도 다들 절대 제사못지낸다고 손사래ㅠㅠ
    그이후 바로 절에다 올려버리시더군요ㅜ
    처음부터 그럴것이지 종부가 큰병걸리니 이제사 절에 올려??
    시가조상들은 뭐했나싶어요
    그리 정성들인 종부를 왜 큰병걸리게 하셨을까요

    제가 시가에 대해 싫은소리 엄청 해도 제남편 그래 네말이 맞다
    하고 아무말 못합니다
    근데 82는 제사 사랑러들이 엄청 많은듯싶은데 과연 해방이 될까요ㅜ 부들부들 몰려오는건 아닌지

  • 4. 모두가
    '23.9.6 7:07 PM (112.162.xxx.38)

    원하는 결과네요.

  • 5. ...
    '23.9.6 7:08 PM (221.161.xxx.62) - 삭제된댓글

    잘하셨습니다
    저도 제사많은 맏이집 맏며느리
    우린 받은재산 1도 없었지만
    제사지내는걸 의무이자 자부심으로 여기는
    남편과 기나긴 줄다림끝에
    작년부터 명절차례에서는 해방되었습니다
    아직 시부모 시조부모 제사는 그대로 지냅니다

  • 6. 납골당은
    '23.9.6 7:09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뭐하러 같이 가요
    갈사람 알아서 각자 가면 되는거예요
    일단 모이질 않아야 합니다
    제사 안지내니 편하지 않냐
    섭섭하다 시전할 사람 나온다에 소중한 5백원 겁니다
    식사비용 장손이 내라고 ㅈㄹ안하면 다행

  • 7. ㅡㅡ
    '23.9.6 7:13 PM (118.235.xxx.40)

    유산나눌때 가족공동비용 오천만원 따로 떼놓고 줬습니다
    그 돈으로 앞으로 모임경비쓰겠다고요
    어머님 돌아가시면 남은 돈은 그때 나눠주는걸로 했구요

  • 8. ..
    '23.9.6 7:14 PM (223.38.xxx.123)

    초창기 82는 명절.시가.차례등등 억울한일들을 올리면 다들 한목소리로 도닥여주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그며느리들이 다들 시어머니들이 되셨는지 시가에 대한 나쁜글 올라오면 난리나는 분위기더군요ㅜ

    제 지인들만해도 본인들이 며느리일때는 피눈물난다고 말하더니 정작 본인이 아들장가보내고 시모되더니 옛날 겪었던 시집살이를 대부분 시키더라구요?
    아마 시집살이.차례.제사 다 똑같을겁니다ㅜ

  • 9. 축하드려요.
    '23.9.6 7:19 PM (210.94.xxx.89)

    제사 뭐하러 지내나요. 아무 의미 없고, 여자들의 노동으로 지속되는 건 할 이유가 없어요.

  • 10. ㅡㅡ
    '23.9.6 7:27 PM (116.37.xxx.94)

    그저 부럽네요 역시 남편이 문제인듯ㅜㅜ

  • 11. 똑똑하게
    '23.9.6 7:33 PM (218.50.xxx.164)

    납골당 회식비 예산 까지 확보해두셨군요!

  • 12. 제사
    '23.9.6 7:33 PM (70.106.xxx.253)

    망할 제사.
    정작 제사안지내는 집은 명절에 해외여행간다는소리 20년도 전부터 있었네요
    그말이 맞아요
    가난하거나 고만고만한 집들이나 모여 바글바글 좁은집에서 전부치고 지지고볶고 싸우고

  • 13. 저희
    '23.9.6 7:39 PM (39.122.xxx.3)

    똑같네요 저희 시부모님 두분 돌아가시고 남편형제들과 똑같이 재산나누고 제사 없앴어요
    너무 염치없는 시동생네 돈주고 각자 산소 가자고 했어요
    본인들 볼일있다며 아이들도 어릴때 맨날 새벽 6시에 출발해 아침 8시전에 도착하자고 했었어요
    한겨울에 먼 부모님 기일날 약속 만들어 새벽에 출발시키는지 ..그래서 각자 갑니다
    이번 추석에도 미리 다녀온후 여행가요

  • 14. ㄴㄷ
    '23.9.6 8:05 PM (211.112.xxx.130)

    ???? ???? ???? ???? ????
    진짜 똑 부러지신다.

  • 15.
    '23.9.6 8:24 PM (106.101.xxx.254) - 삭제된댓글

    제사 저절로 다 없어져요.
    일단요즘 젊은 애들이 제사를 지내나요.
    시어머니들이
    며느리들 토끼처럼 철없는 거 보고
    예전처럼 시집 부담스러워도 안해요.
    누울자리 보고 뭐한다고
    가당키나 하나요.
    지낼사람이 눈똥그랗게 뜨고
    촐랑촐랑
    끝이죠뭐
    잘되었음

  • 16. 그래도
    '23.9.6 8:54 PM (61.81.xxx.191)

    시골인거 치고 유산이 꽤 되는 시가셨네요. 공동자금 오천 떼놓고도 나눌 정도는 되니까요..

    그런데, 저희 시골분들 겪어보니 갑자기 또 니탓이네 이런식이셔서요..그때마다 대처 잘 해가시면..엄지척

  • 17. ...
    '23.9.6 9:29 PM (110.15.xxx.128)

    제사를 없애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당연한 사실을
    죄책감을 갖도록
    자랄때 그 시대가 가스라이팅을 했죠

  • 18. 축하
    '23.9.6 9:58 PM (211.184.xxx.86)

    축하드립니다.
    황당한 저희 시집은 진작 제사도 없어졌는데
    곧죽어도 전, 나물 탕국 포기못하는 시어머니(아무도 안시킵니다
    혼자 포기못해서 저랑 형님 죽어라 같이 하게만들고
    다른 시가 형제들 집에 나눕니다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본인 돈으로 하는거니 죽을때까지 이렇게 할거고
    본인 죽거든 맘대로 하래요
    용심도 이런용심 있습니까
    망할 튀김 전 꼴도 보기싫어요.

    돌아가며 여행가자니 형님네는 눈치보인다고.
    어쩜 좋을까요
    남편도 별 공감 안합니다.
    자기 엄마가 다 준비해놓고 하루 굽는건데 뭐 그러냐며.
    진짜 속터집니다

  • 19. 축하
    '23.9.6 10:00 PM (211.184.xxx.86)

    시가 형제들: 시아버지 형제들
    진짜 이 무슨 노예근성인지

    그렇게 시집살이로 시달렸다고 큰집이나 고모 별로 보고싶어하지도 않으면서
    음식은 왜 해다바치는지..

  • 20.
    '23.9.7 12:15 AM (100.8.xxx.138)

    미국사는데
    제사안지내면 조상이노한다 동티난다 섭섭해한다 도리가아니다 다 개소리네요
    자연환경도 신의축복받은 너르고 기름진 벌판에
    사과 배 밤에 절안해도 다 누리고 초강대국이네요
    뭐라도할거면 교회다녀야겠다 싶더군요

  • 21. ..
    '23.9.7 2:08 AM (100.8.xxx.138)

    아들이라고 옛날 종갓집 대종손마냥 듬직하고 가장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듬직한 큰어르신감이 있나요?
    뿔테안경에 뚜껑머리 새다리학다리 휘청휘청 건들거리지

  • 22. .......
    '23.9.7 9:34 AM (211.49.xxx.97)

    저희집도 안합니다.제가 암투병이후 다 없애버렸어요.조상이고 뭐고 내가 살아야지요.진짜 짜증난게 치료끝나고 집에왔는데 명절이 돌아왔어요.무슨정신으로 명절준비를 해요..근게 시댁식구들이 음식 다 사서 올리라고하는데 그것도 짜증이!!!그냥 무 시하고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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