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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 자매한테가장 고마운 점이 여러분들은 뭐예요.???

... 조회수 : 3,668
작성일 : 2023-09-05 18:47:36

저한테는 남동생이 한명있는데 저랑 한살 차이나는 연년생이거든요.. 

제인생에서 동생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을때가 살면서 한두번이 아니예요 

넘 고맙기도 하고 이번생에 남동생은 만난건 정말 다행이다 싶을때도 많구요 

기쁜일이 생기면 제일 축하해주고.슬프거나 그럴때는도와줄려고 하기도 하구요 

제일 고마운거는 전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는데 

엄마는 제나이 30대 초반에 아버지는 제나이 30대 후반에.. 

그러니까 남동생이랑 저랑 둘다  부모님을 일찍 잃은거죠... 

아버지 돌아가셨을때는 그래도 나이가 30대 후반이라서 좀 덜했는데...

엄마 돌아가셨을때는 멘탈나가는줄 알았거든요..

그때 남동생이. 우리 잘 이겨내자고... 본인도 많이 힘들었텐데 

그 시기에 진짜 많이 위로를 해줬던것 같아요..

그때 생각하면 남동생한테 넘 미안한 감정도 많아요 

힘들다고 징징도 대고 했거든요..

그래도 살아가면서 .. 나랑 생각이 비슷하고..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이 옆에 존재한다는것만으로.. 

또 좋은일이 있을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건 진짜 고맙고 

그렇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좋은일 생길때 걔 만큼 좋아해주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저도  살면서 제일이 아닌데 좋은일이 생길때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생기는건 

남동생네 밖에는 없는것 같구요.. 

평생 걔가 마음고생 같은건 1도 안겪고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인간이니 그럴수는 없겠지만 되도록이면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게 하는 존재인것 같아요. 

남동생 뿐만 아니라 올케한테 좋은일 생겨도 마찬가지이구요.

 

 

 

 

IP : 222.236.xxx.1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간병?
    '23.9.5 6:55 PM (1.237.xxx.181)

    사실 오빠랑 사이가 별로인데
    아버지가 큰 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
    오빠가 일처리를 많이 했어요

    간병도 번갈아 가면서 하고요
    확실히 저 혼자서는 못할 일들을 나눠서 해주니
    고맙다는 생각은 들더라구요

    아버지가 다행히 병원비는 다 지불할 능력이 있어서
    돈 문제는 없었으나 돈 아니어도 참 여러가지 처리할
    일들이 많더군오ㅡ

  • 2. ㅇㅇ
    '23.9.5 6:56 PM (106.101.xxx.130)

    너무 포근해지는글이네요

  • 3. ㅎㅎ
    '23.9.5 6:58 PM (14.36.xxx.107)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사이 나쁠건없는데 각자 사네요.

  • 4. ㅁㅁ
    '23.9.5 6:59 PM (210.205.xxx.168)

    엄마가 암판정을 받으셨는데
    그 때 엄마를 내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내 동생뿐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남편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니고
    하나뿐인 내 혈육만이 그 고통을 똑같은 크기로 겪고있더라구요
    그냥 존재자체만으로 많은 힘이 됐어요

  • 5. ...
    '23.9.5 7:00 PM (222.236.xxx.19)

    간병도 사실 그렇죠....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는데.. 그래도 별로 아프지는 않고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제나이 30대 후반에 돌아가셨지만 엄마때 충격인지 뇌경색으로 꽤 많이 아프셨거든요.. 그때도 서로 협조해서 잘해결했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옆에 환자들 보면서 안좋은것도 많이 봤는데.. 협조 잘해주는 남동생이 그때도 많이 고마웠구요... 진짜 제인생을 되돌아 보면.. 내옆에 남동생이 있는건 정말 넘넘 다행이다 싶을때가 많았던것 같아요..

  • 6. 고마운
    '23.9.5 7:02 PM (220.117.xxx.61)

    고마운 글이네요
    의절한 동생이 둘 있는데
    그들이 잘살면 좋겠어요

  • 7. 각자의
    '23.9.5 7:02 PM (110.70.xxx.208)

    자리에서 다 있어줘서 고마워요. 다들 열심히 일하고 피해안주고

  • 8. ㅎㅎ
    '23.9.5 7:03 PM (14.36.xxx.107) - 삭제된댓글

    각자 살아서. 사이 나쁠건없지만 서로 의좋고 그런건없네요.
    남편하고만 잘지내요.

  • 9. ...
    '23.9.5 7:07 PM (222.236.xxx.19)

    아마 저희는 30대 초반 어릴때 힘든일도서로 겪고 해서 그런지 전우애같은것도 있는것 같아요...
    가끔 서로 속마음 이야기 할때가 있는데... 걔도 제가 평생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도 아프고 고생 많이 했다고 이야기도 해주기도 할때 고맙기도 하구요..

  • 10. ...
    '23.9.5 7:13 PM (222.236.xxx.19)

    110님 처럼 그게 가장좋죠... 다들 열심히 일하고 피해 안주고... 저희는 부모님 때문에. 서로 각자 분담해야 될일이 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 많았어요...

  • 11. ㅡㅡㅡ
    '23.9.5 7:20 PM (119.194.xxx.143)

    정말 부러운 사이네요
    저희는 중간에 딱 한명이 사이코라 사이
    다 망가졌습니다

  • 12. ,,
    '23.9.5 7:30 PM (106.102.xxx.121)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주셨나 봅니다
    부럽네요
    두분 늘 행복하세요

  • 13. 부럽
    '23.9.5 7:31 PM (61.105.xxx.11)

    저는 의절했지만
    남편쪽 형제들
    우애가 너무 좋아서
    부러울정도에요ㅜ

    누나도 형들도 남편을
    어찌나 챙기는지

  • 14. 근데요
    '23.9.5 7:35 PM (223.33.xxx.120)

    근데요 원글님,
    보통 30대에 부모님 잃은 걸 일찍 돌아가셨다 일찍 잃었다고 하지는 않아요.
    성인이 되고 본인도 부모가 되었을 나이잖아요.

    미성년이나 이십 대 초반 학생 때…
    여읜 것을 그렇게 말합니다.
    나의 체감으론 언제 돌아가셔도 일찍 잃은 거지만
    그건 나의 체감일 뿐이죠.

  • 15. ....
    '23.9.5 7:39 PM (222.236.xxx.19)

    그쵸.. 20대 친구들에 비하면 일찍 잃은건 아니죠.... 제가 지금 40대 초반인데.. 부모님 아직 저희처럼 두분다 잃은 사람들은 없으니 항상 체감할때는.. 진짜 부모님 일찍 돌아가셨구나 싶을때는 자주 느끼지만요.. 부모님의 대한 그리움과 남동생의 고마움은 두가지가 항상 저한테 따라오는 감정이예요.ㅠㅠ

  • 16. ㅇㅇㅇ
    '23.9.5 7:41 PM (121.170.xxx.205)

    제 원가족은 아닌데 남편과 시동생이 먼듯하면서 애틋하고 애틋한듯 하면서 멀면서 서로서로 잘 챙겨줘요.
    우리 아들 둘도 남편과 시동생처럼 잘 의지해서 험난한 파도를 이겨갔으면 해요.
    남편과 시동생이 사이 좋으니 동서랑 저도 자매처럼 아껴주고 살아요

  • 17.
    '23.9.5 7:51 PM (74.75.xxx.126)

    자라면서 언니랑 엄청 싸웠어요.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나 나랑 너무 다르니까. 게다가 엄마가 저만 편애하셨어요. 말 잘듣고 공부 잘했으니까요. 언니는 뭐 하나 잘 하는 거 없고 맨날 사고치고 도망만 다니고.
    근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 치매 오니까 언니가 효녀가 되더라고요. 전 해외에 살아서 매일 들여다 볼 수 없는 상황인데 언니는 정말, 진심으로 엄마를 걱정하더라고요. 전 이제 언니한테 존경심이 생겨요.

  • 18. ...
    '23.9.5 7:58 PM (211.179.xxx.191)

    부럽네요.

    자랄때는 온갖 혜택 다 받고 부모형제 나몰라라 하는 동생 있어요.

    부모님이 잘못 키운거라 생각하면서도 늙어가는 부모님 보면 안쓰럽고 그럽니다.

  • 19. ,,,
    '23.9.5 9:19 PM (123.142.xxx.248)

    어릴때 아파서 엄마랑 병원을 많이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빠는 그때 어디서 누구랑 있었는지 궁금해요.
    그시절에 부모님의 걱정과 근심이 저였어서 그건 참 미안해요.

  • 20.
    '23.9.5 10:24 PM (39.122.xxx.125)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 이번에 아플때 그나마 막내동생이랑 돈 반반 낸거?
    강남이랑 마포에 아파트 자랑하던 제일 잘 사는 여동생은 나몰라라 했어요. ㅠ

  • 21. OO
    '23.9.6 12:11 AM (211.58.xxx.62)

    좋은글이네요.
    저도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형졔 자매가 있어서요.

  • 22. ..
    '23.9.6 9:41 AM (106.255.xxx.135) - 삭제된댓글

    우리 형제들에게 고마운 것. 나한테 함부로 하고 무시해 준 것
    덕분에 그 사람들 신경 안 쓰고 혼자 인생 즐겁게 삽니다.
    부모님도 그들이 책임지겠죠.

  • 23. ...
    '23.9.6 10:56 AM (121.161.xxx.116)

    저도 원글님과 비슷하게 서른살때 엄마 마흔살에 아빠 돌아가셨는데
    엄마 돌아가셨을때는 마음의 준비도 못하고 돌아가셔서 정말 너무 힘들었고
    집안에 딸이 저밖에 없어서 직장도 그만둬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빠 남동생이 괜찮다고 직장을 다녀야 힘도 더 난다고 격려해줘서
    그만두지 않고 다녔네요 그런데 십년후쯤 올케가 얘기해줬는데
    엄마 돌아가시고 남동생이 대학생이었는데 오이지에 물말아서 일주일을
    먹었다고 얘기했대요 ㅜ.ㅜ 제가 정신이 없을때니 그랬었나봐요
    그래도 저한테는 한마디도 하지않고ㅠ.ㅠ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미안하고
    가슴아프네요 지금은 올케랑 아이들이랑 너무 잘 살고 있어서
    항상 응원하지요 저희 오빠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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