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 다가올수록 편안해 보이는 아이

ㅁㅁㅁ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23-09-05 01:39:13

당황스러울 정도에요

아이가 너무 까칠한 성격이거든요

아주 아기때부터 상위 1%의 분리불안, 선택적 함구증, 불안, 강박..등..

고2때 갑자기 예체능 하고싶다 해서..

평소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자기 진로 정하게 하는게 원칙이라 그러라고 했는데

작년 대입에서 대폭망...

재능이 없구나 싶었음요.

그러더니...잠을 하루 12시간 이상 자면서 전혀 공부 안하고 알바만 하는거에요

시체처럼 자다가 알바 시간 되면 벌떡! 일어나서 나가서 하고 오고,

심지어 거기서 인정받는 것 같더군요.

정말 무슨 정규직 처럼....신나게 하면서

거기가 엄청 큰 빅브랜드라 알바 아주 많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는것 같더라고요.

자기 없으면 안돌아간다고 남들 대타도 다 뛰어주고-,-;;수험생맞냐

대입 얘기 나오면 입꾹닫.....정말 미쳐버려요.

우리 부부는 두손 두발 다 들고 포기..그래...니 인생이지 내 인생이냐

인생에 실패 몇 번은 자산이다...싶어서 그냥 두었습니다(달리 다른 방법이 없음)

근데 또 수증은 본다네요.대체....뭘 믿고요. 

여전히 공부는 안하고(집에 있는 시간 거의 유툽 시청)

오늘은 학교장 추천 받으러 졸업한 학교 혼자 다녀오고 증명사진 찍고

혼자 다 하긴 해요.

내신 2점 초반인데 내신으로만 가는 곳을 가겠다고 하는데

어휴.......공부 좀 하지 ...얘는 예체능떄는 거기에만 올인했던 애라

세특이고 뭐고 하나도 안챙겼거든요

그런데 시험 다가오면서 아이가 너무 밝아지네요

무섭게스리.. 공부도 안했으면서.

대답도 잘하고(전에 없이), 동생한테도 훨 친절해지고

제가 설거지, 화장실 청소 이런거 늘 시키는데

늘 투덜대고 퉁명스럽던 아이가

요샌 잘해요. 신기해요. 

 

아이가 유리멘탈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아이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몇 년 실패하고 방황하더라도 아이가 자기 길 잘 찾아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부부도 한 반년 지나니 그냥 포기가 되네요.

에라....하면서.

애 얼굴 밝아지는거 보니 왠지 안심되는건..뭔지.....

신기해서 써봅니다

 

 

IP : 180.69.xxx.1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9.5 4:47 AM (116.46.xxx.105)

    잘 크고 있네요
    알바하면서 철이 들었나봅니다.

  • 2. 괞찮은 청년
    '23.9.5 5:33 AM (61.84.xxx.71) - 삭제된댓글

    같은데요.
    앞으로 잘 살것 같습니다.
    반에서 1,2등하던 우리 아들도 고등가서 공부 놓았는데 저는 뭐라 하지 않고 격려만 해주었습니다.
    아이가 힘을 잃을까봐 그것이 걱정일뿐입니다.

  • 3. 혼자
    '23.9.5 7:21 AM (61.76.xxx.186)

    마인드콘트롤 하고 있을수도..
    기특하네요

  • 4. ㅇㅇ
    '23.9.5 7:27 AM (180.64.xxx.3) - 삭제된댓글

    건강한 상태가 아닙니다 극도의 불안감이 저렇게 표현되는 거예요.. 나중에 부모 원망해요 너무 방치하시는거 같은데 진지하게 한번 말씀을 나눠보셔야 할거같아요. 알바는 그냥 임시직이예요. 자녀분이 그걸 직시한 단계인지는 모르지만.. 예체능 하던걸로 진로나 직업을 가질거라면 지금부터 다시 이어나갈수있도록 도움 주셔야 해요.. 이걸 아이가 잘하고있다고 믿으니다니, 제가 다 안타깝네요. 저 진로상담 전문가구요 도움 필요하시면 추가댓글 남겨주세요

  • 5.
    '23.9.5 8:05 AM (116.122.xxx.232)

    살면서 젤 중요한건 멘탈 잘 잡고 사는거죠.
    꼭 학업 아니라도 어디선가 성취감 느끼며
    잘 살거에요!

  • 6. ..
    '23.9.5 8:19 AM (124.53.xxx.169)

    공부 안하고 싫어했어도
    크게 성공한 사람들
    많잖아요.

  • 7. ㅁㅁ
    '23.9.5 4:17 PM (180.69.xxx.124)

    크게 성공은 안해도....자기 자신을 아끼면서 인생 설계해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4066 고1 기말고사중인데 8 엄마마음 2023/12/05 1,113
1534065 까레 활용도가 어떤가요? 1 다소 2023/12/05 1,251
1534064 해외주식 양도세 납부? 2 해외주식 2023/12/05 811
1534063 남주 덕질하게 될 만큼 괜찮은 외국 드라마 추천 바랍니다. 4 .. 2023/12/05 945
1534062 마켓컬리 개인보냉가방 6 참나 2023/12/05 2,045
1534061 독감 수액 맞고, 해열제 (아세틸?) 복용 했는데도 열이 안내려.. 7 환자 2023/12/05 1,482
1534060 직장다니시는분들 업무강도가 어떠신가요? 16 2023/12/05 2,580
1534059 요양보호사 쓰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16 ... 2023/12/05 3,414
1534058 잠이 안 와서 유튜브 노래 듣다가 좋아하는 가수 1명 추가 됐네.. 2 날밤샜음 2023/12/05 1,741
1534057 인생이 지루한건 21 2023/12/05 6,696
1534056 알바 하기 싫다 4 2023/12/05 3,263
1534055 독감..당일 회사에 결근통보해도 되나요? 5 ㅇㅇ 2023/12/05 2,615
1534054 가습기 썼던 물 다시 써도 되나요 5 가습기 2023/12/05 2,412
1534053 대영박물관에서 가까운 공항 알려주세요. 4 스카이 2023/12/05 1,271
1534052 독감a형, 수액 맞아도 열이 안내려요.. 6 환자 2023/12/05 2,249
1534051 휘슬러 압력솥 쓰시는 분들은 어떤크기 사용하시나요 7 구매전 2023/12/05 1,073
1534050 시크먼트 카페요 2 ㅇㅇ 2023/12/05 1,862
1534049 생활의달인은 대체 어디까지 믿어야해요? 20 ..... 2023/12/05 8,119
1534048 독일에서 3일차 궁금한 점요 5 다짜고짜 2023/12/05 2,740
1534047 남자한테 미쳐 재산 탕진하는 여자가 이해됨 (ft. 송강) 72 ,< 2023/12/05 23,880
1534046 강릉 vs 통영 휴양하기 어디가 제일 좋나요? 10 2013 2023/12/05 2,719
1534045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 돌려주는 방법 있나요? 29 카드습득 2023/12/05 4,920
1534044 밥솥 어디서 사셨어요? 4 동동 2023/12/05 1,776
1534043 40 넘으면 닥스? 13 ..... 2023/12/05 4,605
1534042 율희부부 고육비 월 800은 심하지않나요? 13 이해안됨 2023/12/05 12,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