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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정리 참 어려워요 ㅠ

우주 조회수 : 2,699
작성일 : 2023-08-31 09:43:20

40평대에서 20평대로 이사가야해서 시간 있을 때마다 정리하는데 힘드네요.

특히 아이들이 쓰던 물건들이 고난도예요. 결혼으로 인한 독립이 아니라 자기들 자취방에 당장 쓸 것만 가져가서 남아있는 것들을 버리지도 못하고 가져가기에는 집이 좁고 ㅠ

정리하면서 감정이 참 묘해요. 버리면서 드는 죄책감과 한심함도 크고 그래서 요 몇달 생필품빼고 쇼핑한것도 없어요 ㅎ

지금 집에서 오래 살았더니 알게모르게 짐 늘리는거에 아무 생각이 없었나봐요. 

1년에 2~3번 쓰지만 만족도 높았던 전기 그릴도 버릴까 말까 이사전까지 고민할거 같아요. 저는 버리자 남편은 그래도...  의견이 갈려요.

다들 좁은 집 가서 답답해서 어떻게 사냐라고 말하지만 저는 잘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기회에 정리해서 간소하게 살 수 있으니까요. 결국 부부만 사는거라. 그런데 ㅋㅋㅋㅋ 

집이 좁으니까 자녀들 결혼해도 다같이 모여 집에서 이것저것 요리해서 밥은 못하겠다고 했어요. 만남은 밖에서. 오히려 좋죠? ㅋ

IP : 125.180.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3.8.31 9:47 AM (123.212.xxx.149)

    저 30평대에서 20평대 올때 한달넘게 물건 버리고요.
    이사와서도 또 한달동안 버리고 정리했어요 ㅋㅋㅋ
    근데 이사온지 4년 되어가니 물건이 또 꽉꽉 들어찬 거 있죠ㅜ
    가끔 당근도 하고 귀찮으면 내다버리고 있어요.

  • 2. ....
    '23.8.31 9:53 AM (221.157.xxx.127)

    그냥 미련없이 딱필요한것빼고는 다 버리거나 나눔하셔야

  • 3. 그게
    '23.8.31 9:56 AM (125.187.xxx.44)

    신혼살림은 참 단촐한데
    나이든 부부 살림은 단촐해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아이들 물건은 깔끔한 수납박스 같은 곳에 넣어둬보세요 겉에다가 리스트 써붙여서요
    저는 침대밑 같은 곳에 수납해두었어요
    결국 안가져가서 버리게 되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그리고 아이들 어려서 물건들은 사진찍고 과감히 버리시고요
    그릴은 1년에 2-3번 잘 쓰신다면 안버릴 것 같아요
    외식 안하고 더 자주 사용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4. 이번이 기회네요
    '23.8.31 9:59 AM (45.92.xxx.47)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고 이사 핑계로 집물건 정리를 하면서 인생도 내 살아온 자취도 정리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ㅎㅎ
    사실 어느 정도 공간이 있는 집에서는 절대 정리를 못해요
    절실한 이유가 없으니..
    그런데 이렇게 강제로 정리해야 할 계기가 생겼으니 하늘이 준 기회라 여기고 해보세요
    저는 외국에서 100평 주택에 온갖 것들 채워넣고 살다가 한국에 계약맺고 오면서 24평 집에 잠시 살게 되었는데 정말 다 나눠주고 버리고 왔어요
    그냥 어디다 좀 더 효율적으로 쑤셔넣는 정도가 아니라 다 뒤집어 엎어서 과거의 추억도 현실의 물건도 딱잘라 정리했어요
    아이들 물건은 아이들과 함께 하나씩 짚어보며 같이 추억도 이야기하고 본인 손으로 버리거나 사진찍게 두고 정말 평생 간직할 것들을 고르게 했어요
    그걸 보며 어떤 것들은 제가 ‘앗 그건 버리지 말지.. 소중한건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기준은 다르더군요
    오히려 저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태도로 쌱쌱 정리를 해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저역시 차 몇대 들어가는 차고에 버릴 것들을 쌓아놓고는 그 양에 놀라 내가 저런 더미 속에서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앞으로 어떻게 살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결국 이리저리 화끈하게 버리고, 막판에는 어쩔 수 없이 버리고.. ㅎㅎ
    정말 핵심적인 것들만 싸갖고 왔는데 막상 주방살림은 부부 2인용만 남기고 다 버리는 식으로 해서 간편한 이삿짐을 받고보니 24평도 널널.. ㅎㅎ
    그러다 또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기며 40평대 집으로 오니 이건 뭐 운동장이네요
    휑하니 미니멀도 가능하겠다 싶은..
    넘 좋아요 그래서 뭘 더 사는 것도 무서워서 안 사게 되고
    지금은 무엇을 버렸는지 기억도 안 나요
    수납공간들이 널널하니 마음에 여유도 가득합니다
    그냥 버리세요
    생각보다 그리 애절하게 꺼내보며 가슴에 묻을 것들 많지 않아요
    생각보다 사는데 그리 많은 살림이 필요하지 않아요
    원글님과 가족의 역사 한번 훑어보고 정리하세요
    산더미같은 과거에 깔려 힘들게 살기보다 가뿐하게 현재를 살아가는거 의외로 좋아요

  • 5. 저요
    '23.8.31 10:04 AM (116.125.xxx.59)

    이번에 이사하면서 정말 묵은짐 다 버렸어요
    속이 다 후련하네요 무조건 버리는게 상책
    네이버 검색하면 헌옷 아저씨 있어요 그분들이 책, 가방, 커튼, 옷 무조건 가져가시니 너무 좋더라고요

  • 6. 플랜
    '23.8.31 10:05 AM (125.191.xxx.49)

    일단 짐 정리를 하시고
    이사갈 집 구조와 방 면적에 맞춰서 가지고 있는 가구 가전을 배치해 보세요

    베란다쪽도 마찬가지

    그리고 나서 정리하면 생각보다 쉬워집니다

  • 7. sisi
    '23.8.31 10:41 AM (211.114.xxx.126)

    버릴걸 찾는게 아니라 새집 20평대에 가지고 가고 싶은 물건만
    목록에 적어 보세요~~

  • 8. 우주
    '23.8.31 10:53 AM (125.180.xxx.18)

    와 다들 현명한 조언들 감사합니다. 진짜 묵은짐이 어떤건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 9. 과거에
    '23.8.31 1:15 PM (183.97.xxx.120)

    깔려서 산다
    생각해볼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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