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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87일째

87일 조회수 : 1,722
작성일 : 2023-08-30 16:14:59

정리하면서 물건을 사서 쌓아두는 습성이 사라졌나했는데 생각없이 사는것은 90% 고쳐진거 같은데, 아직까지도 물건을 제자리에 단정하게 놓는 게 습관이 안되어 집안을 들여다 보면 모두 하다만것 같은 상태인게 많습니다

아침에 빨래를 갰는데 지금 보니 서랍에 들어가 있지 않고 그냥 거실 탁자위에 그대로 있고, 청소기를 돌렸는데 청소기가 거실 한가운데 그대로 있어요

누군가가 방문한다고 하면 10분이내로 후다닥 말끔히 정돈이 되는데 그렇지않으면 이렇게 세월아네월아 하면서 늘어지네요

분명히 뭔가를 하는데 그일을 끝마치고 하는게 아니라 하다가 중간에 딴일을 해버리는 식이예요

요건 어떻게 고쳐야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강아지 태우고 다니는 차에 털이 박혀서 카시트를 하나 살까하다가 침대패드로 쓰다 헐어서 버리려던 걸 닳은곳을 잘라내고 마감해서 올려놓으니 분위기도 좋고 절약도 되고 너무 좋네요

예전 같으면  버리고 새로 하나 샀을텐데 이젠 물건 살때 상당히 신중해지고 왠만하면 재활용할만한게 없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사는것도 수고로운 일이고 버릴때 죄책감도 상당하거든요

오늘은 이렇게 장롱속 패드하나가 정리됩니다

누가 알아봐주는것도 아닌데 혼자 뿌듯해합니다

 

패드작업하면서 최재천교수님이 제인구달 박사님 소개하는 영상을 봤는데 두분 다 동물을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사랑하시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神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동물이 인간과 똑같다는 걸 알면 우리의 마음은 훨씬 더 크고 넓게 확장됩니다

마음을 얼마만큼 크게 확장시킬수 있는지가 우리가 태어나면서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때 무한히 크게 넓힌 마음을 과제 내 준 그분께 제출하고 갈수 있도록 오늘도 마음을 부풀려 봅니다

 

오늘도 만족한 하루 되세요♡

 

 

 

IP : 14.49.xxx.10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ㅇ
    '23.8.30 4:17 PM (211.114.xxx.77)

    님 글보고 따라하고 있어요. 날마다 버리기.
    그 좁은 집에 버릴게 그렇게 많다는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버리고 있어요.
    근데 아직도... 라는거요. 더더 버려야 한다는거요.

  • 2. 강아지
    '23.8.30 4:22 PM (183.97.xxx.120)

    방석 물어 뜯어 놓은 것에
    접착할 수 있는 가죽 쪼가리 한 장을
    인터넷으로 사서 붙였더니
    말끔해졌어요
    몸이 약해지면 치우는 것도 힘에 부치고
    하다가 말게되는 것 같아요

  • 3. ...
    '23.8.30 4:27 PM (106.247.xxx.105)

    이젠 뭘 비우시는지 기다려 지네요~
    홧팅하세요

  • 4. ᆢ힘내세요^^
    '23.8.30 4:33 PM (223.62.xxx.171)

    ᆢ대단하셔요^^ 많이 배웁니다

  • 5. 같이 동참
    '23.8.30 4:40 PM (112.152.xxx.5)

    저도 여전히 님따라 정리 중입니다. 지금 보니 당근에 판매 횟수가 육십번은 되네요. 많은 부분을 나눔을 하기도 하고, 저렴하게 내 놓습니다. 당근에 나눔을 할 때는 물건을 깨끗하게 닦고 광을 내기도 합니다. 가져갈 분이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요. 때론 내 놓으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만, 비우는 기쁨이 크기에 연연하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 소위 진상은 없었으니, 운이 좋았나 봅니다. 나이 드니 짐도 이기적인 마음도 덜어내는 게 힘이 들지만,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우리 화이팅 해요.

  • 6. 리스펙!
    '23.8.30 5:07 PM (115.143.xxx.64) - 삭제된댓글

    글 올리시나 늘 찾아보고 있습니다. 저도 따라하고 있거든요.
    저는 간소하게 살자 주의라 늘 주변 정리를 하는 편인데도 몇몇 부분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집착 때문에 정리하지 못하던 것이 있었는데 원글님께 자극받아 과감히 정리해서 아름다운 가게에 가져다 드렸습니다. 들여다 볼 수록 덜어낼 것이 늘어납니다. 저도 멈추지 않고 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7. 오~
    '23.8.30 6:08 PM (124.53.xxx.169)

    제인구달..잊고 있었는데
    일깨워 주셔서 감사해요.
    세상에는,어디선가 우리의 눈길이 닿지 않는곳에서 누군가는 선행,선한 삶을 평생에 걸쳐
    실천하기에 팍팍한 일상에 치어 무뎌지고 거칠어지다가도
    우린 또 감동하게 되고 스스로를 다잡고 그러는거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해요.

  • 8. 네, 우리 모두
    '23.8.30 7:13 PM (14.49.xxx.105)

    화이팅 합시다!

    길냥이 먹이 주러 갔는데 유기견 두마리가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었어요
    그럴때면 고양이들은 어디론가 숨어버리는데 차 트렁크에 있던 개 간식과 사료를 듬뿍 주고, 고양이 먹이는 이 녀석들이 먹어치울게 분명해서 고양이 사료는 챙겨주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침팬지는 물을 무서워해서 동물원에서 사람들이 가까이 가지 못하게 물구덩이를 파놓는데 어느 날 침팬지가 실수로 물에 빠졌답니다
    침팬지는 상당히 난폭한 동물이라 사람이 가까이하면 위험해 질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이 물에 뛰어들어 침팬지를 구해줬다고 합니다
    그 사람에게 왜 그런 위험한 일을 했냐고 물어보니 그 사람이 침팬지와 눈이 마주쳤답니다
    사람과 똑같은 눈빛으로 살려달라고 바라보고 있는 침팬지를 구해주지 않을수 없었다는 말을 전해들은 최재천교수님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펑펑 우셨다고 하네요

    고양이사료를 호시탐탐 노리는 이 유기견들도 덩치가 크고 못생기고 무섭게 생겼지만 제가 만날때마다 먹이를 주면서 인사하고 얘기를 해 줍니다
    아무 말 없이 쳐다만 보지만 맛있는 거 줘서 고맙다고 하는게 느껴집니다
    얘네들이 먹다 남긴 찌꺼기들은 까마귀가 먹고 또 남긴게 있으면 작은 새가 먹고 또 흘린게 있으면 개미들까지 와서 먹습니다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다보면 正見(바르게 보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 능력은 세상을 참 쉽고 편하게 살게 해 줍니다
    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궁금하면 해 보시면 됩니다^^

    오늘도 사랑합니다♡

  • 9. 지혜월
    '23.8.30 8:40 PM (219.255.xxx.26)

    글을 자주 찾아 보지만 댓글은 처음 달아 봅니다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저는 친정집안이 불교인데, 부처님이나 신의 실존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얼마전 큰일을 치루고 그리운 마음 때문인지 신이 계시다면 다시 곁으로 보내주십사 빌게 되었습니다. 제가 무지하여 알아보지 못하면, 모르는대로 연을 이어가도 좋다 싶구요.

    아직은 힘이 나지않아 응원만 하구요
    얼마간 지나면 저도 같이 정리에 나서보고 싶어요

  • 10. 동참 65일째
    '23.9.1 1:34 AM (121.167.xxx.7)

    신경 많이 쓰고 마음을 짓누르던 일이 며칠 있었어요.
    정리는 머릿속으로만 시뮬레이션으로 돌아가고 몸은 안움직이던 며칠입니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마음이 무거우면 청소나 정리를 한다는 분들이 계신데, 진심 부럽습니다. 저는 제일 스트레스 받는 부엌일부터 손 놓고 점점 몸을 안쓰거든요.
    일이 해결되고 나면 집안일이 폭탄이 되어 저를 맞이합니다 ㅠ

    이번에 그래도 제 작은 목표인 저녁 일찍 해먹고 주방 마감하는 일 만큼은 지켰습니다. 간헐적 단식 비스무리하게 되어가는 중인데요. 식단을 가볍게 한 덕도 있지만 공복 시간을 늘인 것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마른 몸으로 살다 한 10년전부터 야곰야곰 늘어서..더 이상은 안되겠더라고요. 석 달에 걸쳐 3킬로 정도 빠지니 바지가 조금 편해졌습니다.
    굳이 정리한 걸 따지자면 묵직하게 짓눌린 마음, 저녁 설거지 미루는 버릇이겠습니다.
    물건을 못 버렀으면 마음이라도~~습관이라도~~^^

    원글님 글 고맙습니다. 지각생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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