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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을 너무 아까워하는 부모님

ㅇㅇㅇ 조회수 : 3,478
작성일 : 2023-08-24 20:02:23

돈쓰는걸 너무 아까워해서 공부잘하는것조차 좋아하지 않았어요. 자식입에 들어가는것도 아까워서 벌벌떨고...친척이든 누가 사주는건 좋다고 과하게 먹고...

그러니까 그런 친척들이 죄없는 초등학생 이던 저까지 미워하더라고요.

어디가다가 휴게소라도 들리면 간식거리 사준적도 없고 끼니 놓치면 4식구 2개만 시켜서 눈치보이게 ...엄마는 거의 안드셨고 뚱뚱하고 키큰 아빠가 거의 2인분을 다 먹었던거 같아요. 눈치보여서 저랑 제동생도 못먹었어요

그럼 꼭 ' 이렇게 안먹어서 내가 조금 시킨다 '  이렇게 본인 죄책감 덜어내는  말을 하셨지만 그 양심은 분명히 알고있었을거에요. 다들 눈치보여서 못먹는다는걸, 외면하고 싶을뿐인거죠.

이제 다 커서 자식들이 성인인데 어디 고깃집이라도 가면 자식들이 돈 내는대도 양껏 먹지도 못하게해요.

더먹고 더 시킨대도 화를 버럭버럭 내고 비싼돈 내기 싫으니까 괜히 식당욕을 주절주절 해요.

그러려니 해야하는데 요즘따라 어린시절 설움받았던 생각들.... 친척들이 아빠한테 불만표시를 못하니까 저한테 눈흘기고 아빠를 조롱하던 모습들.

친척들이 저만 과자를 안사주고 다른 제또래 친척들이 과자, 아이쓰크림 먹던 모습을 우두커니 지켜보던 모습들 설움들 그런게 자꾸생각나요.

그냥 털어내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그게

 

IP : 39.125.xxx.2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24 8:52 PM (223.38.xxx.67)

    성인이 된 지금에 뭘 잘 안된다는 건지.
    돈내는 사람인 님 맘대로 하세요..들이 받아요.
    말 못하고 지내온 가족들이
    점점 더 아빠를 괴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뿐.
    과거는 아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면 그냥 님이 무기력한 겁니다.

  • 2. 토닥토닥
    '23.8.24 9:10 PM (14.49.xxx.105)

    제 부모님도 그러셨어요
    아직도 마찬가지구요
    한동안은 밉고 괴로울거예요
    맘껏 미워하셔도 돼요
    실컷 미워하고 나면 그러려니 해집니다
    오랫동안 부모님 행동 그대로 할수밖에 없었던것에 대한 원망과 챙피함이 더 힘들게했지요
    배운대로 하게 되니까요
    차츰 잘못된걸 깨닫고 고쳐나가면서 계속 떠오르고..
    행동이 완전히 탈피 될때쯤 원망도 사그러들어요
    그 다음엔 불쌍해져요
    평생 돈의 굴레에서 못벗어난 분
    오늘도 수박과 복숭아 한우 한보따리 배달 시켜드렸어요
    당신 돈으로는 아까워서 못 사드시니까
    나의 과거와 연결 시키지 않고 그냥 현재 나이 든 노인이라 생각하면 편해집디다
    고생하셨어요
    행복해지시길 빌께요♡

  • 3.
    '23.8.24 9:34 PM (112.150.xxx.220)

    그렇게 아끼셔서 지금 부자되셨나요?

  • 4.
    '23.8.24 9:43 PM (116.122.xxx.232)

    없어서 아끼고 궁상떠는 건 그래도 이해하는데
    2인분시켜 자식둘에 부인은 눈치보고 2인분 다 먹었던 아빠라면
    정 떨어질 듯요. 자식 입에 들어가는건 아깝지 않아야 부모죠

  • 5. ...
    '23.8.24 9:58 PM (58.141.xxx.99)

    같이 외식 안하면 됩니다.
    그정도 상처 받고도 또 같이 먹으니 치유가 안되는거죠.

  • 6. . . .
    '23.8.24 10:18 PM (180.70.xxx.60)

    같이 외식 안하면 됩니다.
    그정도 상처 받고도 또 같이 먹으니 치유가 안되는거죠.
    22222222222

  • 7. .......
    '23.8.25 1:59 AM (211.49.xxx.97)

    이글 예전에고 본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부모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 8. 지금
    '23.8.25 8:23 AM (218.39.xxx.207)

    잘사시고 계시면 된거죠

    과거 부모가 돈이 없었나부죠

    뭘 자꾸 되새김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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