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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

ㅁㅁㅁ 조회수 : 2,096
작성일 : 2023-08-23 08:20:38

저는 제가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길 바라나봐요.

그런데 내가 힘들어지는 상황, 어려운 상황에서 드러나는 나의 밑바닥은

평범하거나 어쩌면 평범한 사람의 도리에도 살짝 못미치는 느낌이 들어요.

화가나면 가족에게 짜증을 부린다거나,

상대를 속으로 비웃는 마음이 든다거나,

내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고 잔꾀를 쓰거나..

 

살면서 남들에게 '이타적'이라는 말을 들을만한 행동도 몇 번 하고 그랬는데

속을 보면 다 나 자신을 위한거에요

인정받기 위해서라든가,

내 속 편할려고 하는 거.

 

박완서님의 글을 요새 보고 듣고 하는데

거기서 묘사해주는 사람의 심리를 들으면 오히려 안심이 될 떄가 있어요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저 멋진 박완서님도 저런 생각을 해봤으니 글을 지을 수 있었겠지 하면서요..

 

암튼, 내가 이기적 인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괜한 실망도 들면서,

으스대지 말고 힘 빼고 겸손하게 살아야 겠다는 이런 나름 괜찮은 결말?

글 흐름이 왜이런거지요?

 

IP : 121.136.xxx.3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고민이
    '23.8.23 8:23 AM (121.190.xxx.146)

    원글님이 스스로하시는 그런 고민이 우리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는 근원일 거에요.
    그런 고민을 하시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은 좋은 사람~

  • 2. 성선설
    '23.8.23 8:24 A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그래도 성선설을 믿어보려구요
    인간의 본성과 질투는 어쩔수없지만
    선한영향력을 믿어요

  • 3. 그래도
    '23.8.23 8:28 AM (121.136.xxx.34)

    사실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려운 상황에 히스테리 안부리고(저 종종 그래요) 내가 상처받을까봐 종종 거리지 말고
    좀 유연하고 여유있게 상대를 존중할 수 있는..

    사실은 남편에게 그게 잘 안되고, 아이들도 제가 힘들 땐 밀어내고 그러기도 해요.
    부모님 병간호가 일상이 되니 자꾸 꾀가 나고요
    그게 가장 힘드네요. 스스로. 이게 내 진상이구나 싶어서요.
    그리고 밖에서도 좀 얌체같을 때 있어요 스스로 그런 느낌이들어서요

  • 4. ,,
    '23.8.23 8:30 AM (73.148.xxx.169)

    그래서 박완서님 글을 읽으면 오히려 위안이 되더라고요.
    사람들 속은 거기서 거기. 속물적인 적나라함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인간 본성이구나

  • 5. 공감
    '23.8.23 8:33 AM (211.36.xxx.96)

    제 맘을 쓰셨네요;;.. 저도 늘 그런고민을해여 근데 이런생각하는 자체가 그래도 자기반성의시간이면서 더 나은 내가 되기위한 과정이리라믿어요 (ㅋ 저도 박완서님책 좋은이유중하나가 사람의심리를 솔직히 표현하시고 어머!~ 나도 그래 싶어서요 ㅎㅎ)

    글쓴이님
    그래도 내가 젤 소중하고 중요하잖아요
    우리 힘내고 오늘도 무사히 별일없이 잘 보내요 ^^

  • 6. ////
    '23.8.23 8:47 AM (213.89.xxx.75)

    내 속 편할려고 하는 거.2222

    진짜 뒷통수 두 번 친 친정엄마이지만 그래도 나중에 늙어서 후회할까봐 잘해드립니다.
    내가 속 편하려고 눈 앞에 있을때 잘해드리는거지, 그분을 위해서 잘하는건 아니에요.

  • 7. 나 자신은
    '23.8.23 8:52 AM (121.133.xxx.137)

    내가 못됐고 독하지만 남에게 피해 안주니 됐다
    생각하고 사는 사람인데
    가까운 사람들은 다 저 선한사람이라하니
    그런가봐요 ㅋㅋㅋ

  • 8. 냉소적일지
    '23.8.23 9:09 AM (121.131.xxx.116)

    몰라도

    이타적인 행동이 가장 이기적이라는 표현이
    좀 위로가 될까요?

    우리는 그냥 한계를 가진 평범한 인간일 뿐
    최소한의 도리를 한다고 했을 뿐인데 오히려
    그게 저를 이용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고는
    차라리 그냥 이기적으로 사는 게 모두를 위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아담 스미스라는 경제학자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면 신의 보이지 않는 손이 균형을
    맞춰준다는 말을 했어요.
    어릴 때는 아닐 것 같았는데, 살다보니 점차로
    동의하게 돼요.

    자선이나 기부도 사실은 이기적인
    동기 맞는 것 같아요. 뒷통수 친 가족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하는 것도 결국 내 마음 편하자고 아니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한 이기적인 동기.. 맞아요

  • 9. ..
    '23.8.23 9:46 AM (125.133.xxx.195)

    착하다.. 흠..착한게 뭘까요.
    인간은 그냥 다 이기적이에요. 원글님 쓰셨듯 가끔 하는 이타적잇 행동도 결국은 나를 위한거. 내속 편하려고.
    제가볼땐 그저 각자 남에게 피혜나 주지않고 살면 그게 최선.

  • 10. 내행동을
    '23.8.23 11:25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이렇게라도 반성한다면
    그래도 착한...선한 사람의 범주에 든다고 봅니다.
    주변사람한테 힘들더라도 도리를 다 하고 참아주는것도 본인 맘이 편하기 위해서라지만
    그 마저도 안하는 사람들이 점점 느는 현실이.

  • 11. 그렇게 해야
    '23.8.23 12:24 PM (1.225.xxx.79)

    내 속이 편한 거 자체가
    세상에 대한, 그 어떤 대상에 대한
    내재된 연민이나 애정, 이타적인 마음이 기본 장착된 것일 수 있어요.
    그렇게 안 하고, 안 해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도 널렸거든요.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들여다 본다는 게 때로 불편할 수 있지만
    회의도 하고 갈등도 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살고자 하는 게
    더 인간적이고 아름답게 사는 모습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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