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생 딸 아이 기숙사 있는 학교에 보내시는분 계신가요?

초콜릿 라떼 조회수 : 2,062
작성일 : 2023-08-17 10:44:58

안녕하십니까

다름이아니고 중3 아이가 아직 완전히 결정 한건 아니지만 지방에 있는 기숙사 고등학교에 진학을 할 것 같아요. 근데, 아이 아빠가 딸아이를 너무 일찍 떨어뜨려 놓는거 아닌가하고 맘 아파 합니다.

(물론 처음 지금 지원한  고등학교를 제가 추천했고 딸 아이도 맘이 있고 공부를 잘해서 지원하게 되었고 아직 확실한건 아니지만 ...아이 아빠는 처음에는 좀 망설이긴 했지만 허락을 했었고요)

아이 아빠는 이제 이렇게 고등학교를 지방(기숙사)으로 보내면 앞으로 같이 한집에서 살 일은 없을 거라는 소리와 잘 해주지도 못했는데..라며 너무 맘 아파 해요. 남편이 맘 아파하니 저도 맘이 좀 그렇긴하지만 저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최종합격하면 무조건 가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혹시 딸 아이를 기숙사 있는 학교에 보내시는분들 처음 맘이 어떠셨는지와 차차 적응이 어떻게 되셨는지 등등 알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IP : 203.243.xxx.1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처음엔
    '23.8.17 10:48 AM (223.38.xxx.143)

    마음 정말 아파요
    미래도 불안하고요(평생 이별의 시작이다!)
    그래도 거기서 잘 성장하는거보면 점점 흐뭇하실거고요
    만나서 보내는 퀄리티 타임도 좋아요

    그렇잖아도 인간성 좋은 아이 더 멋지게 자랐구요,
    공부도잘 합니다
    저희는 초등6부터 보냈어요(기숙 중, 기숙 고)
    좋은학교라면 추천드려요

  • 2. 독립
    '23.8.17 10:50 AM (118.235.xxx.107) - 삭제된댓글

    큰아이 딸인데 고등때 기숙사
    작은아이 아들인데 중등때 기숙사 보냈어요
    둘다 적응 잘 했고
    제가 집에서 원격으로 멘탈 몇번 토닥해주고요

    그리고 저도 그런 생각 하긴 했어요
    이제 이 아이들은 대학까지 쭉 바깥에서 지내겠구나

    큰아이는 고등때 가서 못느꼈지만
    작은아이는 매우 독립적이고 성숙해졌어요

  • 3. ....
    '23.8.17 11:02 AM (175.116.xxx.96)

    어차피 대학가면 성인이니 3년 정도 먼저 독립한다고 생각해야지요.
    그리고, 고등은 기숙사라도 대부분 주말에 나와서 학원,과외 하느라, 엄마,아빠가 픽업하느라 무지하게 바쁘던데요 ㅎㅎ
    그리고, 기숙은 본인의 의지가 '아주아주' 중요해요.
    특히 여자 아이들은 사실 기숙사 학교 적응 여부가 공부보다는 '멘탈'인 경우가 많아요.
    혼자서 방 쓰다가, 여러아이들과 같이 부대끼면서 예민한 아이들은 상당히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구요. 그때 부모가 많이 지지해 줘야 합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정 하시고, 따님이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길 바랍니다.

  • 4.
    '23.8.17 11:16 AM (112.218.xxx.45)

    제가 자의로 고등을 기숙사에서 보낸 40대인데요.
    당시엔 한달에 한번 집에 보내줬음에도
    결과적으로 씩씩하게 자기 주도적으로 잘 지냈습니다.
    잘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멘탈이 흔들리기도 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성장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20대 후반쯤 되서 돌아보니...
    그 때 씩씩하게 해낸다고 내가 참 외로웠던구나,
    해내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고 몰아세우고... 혼자 힘들었구나.
    (그 땐 몰랐는데 공황도 한두번 겪은 것 같아요.
    시험보다 주변이 하얗고 아무것도 안보이고 죽을 것 같이 무섭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서 자기 자신을 많이 위로했어요.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을 그때 알았으면 참 좋았겠다 싶습니다.

    제 딸이 기숙사에 간다하면 본인 성장을 위해 그래도 보낼 것 같습니다.
    겉으로 씩씩해 보여도 안에서는 발버둥치고 있다는 거 알아주면서요.
    또 요즘은 주말마다 집에 보내준다고 하니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 5. ..
    '23.8.17 11:23 AM (112.186.xxx.13)

    처음엔 떨어진다는게 걱정스럽고 마음 아프지만
    한두달 지나면 엄마도 아이도 적응하고
    아이가 원해서 간 경우라면 대부분 그렇지만
    잘 적응하고 힘든거 이겨낼꺼예요
    성숙해지고 단단해집니다^^
    주말 금욜나오니 금방 돌아옵니다

  • 6. 걱정마요
    '23.8.17 11:29 AM (61.101.xxx.163)

    애들은 금방 적응해요.
    부모들이 아이 핑계대고 끈을 못 놓는거지요.
    애들은 스스로 알아서 다 잘합니다.

  • 7. 초콜릿 라떼
    '23.8.17 11:50 AM (203.243.xxx.10)

    답글 주신 모든분들 감사 드려요..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견뎌내야 될 부분인 것 같고 무엇보다 아이가 잘 이겨냈음 좋겠어요

  • 8. ...
    '23.8.17 11:57 AM (118.235.xxx.113)

    딸이 지가원해서 3년 기숙사가고 대학 4년 또 그렇게 떨어져서 기숙사 생활합니다 장단점은 굉장히 독립적이고 가끔 내자식이 맞나싶을때는 있어요 페미에 살짝 발담그다 돌아왔지만 생각차로 대화가 안될때가 있었고 대학간후론 절많이 이해하고 생각해주네요 우리도 처음에는 짠했는데 생걱외로 잘지내고 저를 포함한 남편도 이젠 그러려니합니다

  • 9. 기숙
    '23.8.17 12:08 PM (220.121.xxx.197) - 삭제된댓글

    특목고 기숙사3년째 보내고 있어요.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해요. 저희아이학교는 주말마다 나오는데 15프로 아이들은 학교 전학.혹은 자퇴해요. 예민한 아이들이 24시간 붙어지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아요.많이 힘들어요. 아이성향이 독립적이고 자기주도습이잘 되었는지 친구 너무 좋아하는 아이는 좀 생각해보시길요.친구관계때문에 많이들 힘들어해요.

  • 10. ㅎㄴ
    '23.8.17 12:48 PM (223.62.xxx.111)

    위에 기숙님..
    저희아이는 남자아이인데 친구를 많이 좋아하고 의지해요
    지원하고자하는 학교가 기숙사 4인1실인데 매일 수련회간느낌일거라고 엄청 기대하고있어요..
    친구 좋아하면 더 적응이 쉬울것같았는데 그 반대인건가요?

  • 11. yang
    '23.8.17 1:00 PM (112.144.xxx.206)

    비슷한 상황에 최종합격이면
    당연히 보내긴 할건데...
    이 날을 위해서 힘든 터널을 오래 지나온 느낌이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외동딸이라 학교 학원 아니면
    거의 붙어있고
    잠도 같이 자고..
    아이는 기숙하는 고등생활을 기대로 부푼듯한데
    저는 못살 것 같아요
    내 일상이 다 아이 스케줄에 맞춰있는데
    때되면 또 내 생활 찾아 살긴 하겠죠

  • 12. 초콜릿 라떼
    '23.8.17 1:26 PM (203.243.xxx.10)

    네 글주신분들 말씀 충고삼아 노력해볼께요.. 글 주셔서 너무 감사 합니다.

  • 13. ...
    '23.8.17 1:43 PM (39.7.xxx.131)

    좋은 학교고 아이도 원해서 가면
    아이에겐 좋지만 부모와는 멀어지는 게 사실...
    내 아이 잘 되라고 보내는 거죠.
    아이 뜻이 중요해요.

  • 14. 안녕
    '23.8.18 3:15 AM (211.213.xxx.35) - 삭제된댓글

    서울살다가 지방을 이사하게되었어요. 이 지방은 다들 밤10시까지 야자를 하네요.
    저는 운전면허가 없었고 고딩될때까지 제가 무리해서 핸들링한 편인데 아이출퇴근에
    남편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아침저녁 픽업자신없어서 아이랑 이야기해서 합의보고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갔습니다. 일요일밤마다 차앞에서 문앞에서 저만 애처롭게
    안녕안녕했는데 일년지나니 현관앞에서 안녕하고 토요자습안하고 금요일에 온다고
    하면 격렬하게 제가 반대합니다. 아이도 그러려니하구요. 무난한 성격이라서 잘 지내고
    확실히 독립적이고 스스로 하는 일들이 많아서 대견하고 주말에 집에오면 왠만하면
    주중에 못 준 사랑 주려고 잘 챙겨주고 받아주고 아이가 편히 쉬라고 제가 집을
    나가버리니다.ㅎㅎ 저도 이제 나가기 시작하면 함께 있을 시간이 없긴 하겠구나 했는데
    나름 주말부부 애틋하게 지내는 것처럼 가족들과 잘 지내고 좋아요. 언제까지 끼고
    살순 없어요 ㅠㅠ

  • 15. 안녕딸
    '23.8.18 3:28 AM (211.213.xxx.35)

    서울살다가 지방으로 이사하게되었어요. 이 지방은 다들 밤10시까지 야자를 하네요.
    처음 이사왔을땐 제가 운전면허가 없었고 아이가 고딩될때까지 제가 아이를 다 건사
    했고 학교까지 가는 버스가 없어서 항상 태워줘야하는데 아침잠많은 식구들이라서
    아이출퇴근시간 맞추기가 겁나서 아이랑 이야기해서 합의보고 기숙사에 입사했습니다.
    일요일밤마다 차 앞에서 문 앞에서 저만 애처롭게 안녕안녕했는데 일년지나니
    현관문앞에서 인사하고 보내네요. 이제 익숙해져서 토요자습안하고 금요일에 온다고
    하면 격렬하게 제가 반대합니다. 아이도 그러려니하구요. 무난한 성격이라서 잘 지내고
    확실히 독립적이고 스스로 하는 일들이 많아서 칭찬 많이 해줫어요.
    주말에 집에오면 왠만하면 주중에 못 준 사랑 주려고 잘 챙겨주고 받아주고 아이가 편히
    쉬라고 제가 집을 나가버립니다. 주중에 10시까지 공부하고 토요일에도 자습한다고 하지만
    주말에 와서 공부할 틈없이 예전친구들이랑 게임에 미친사람처럼 있는 꼴 보기가 몇시간도
    힘들어요. 그냥 평범한 것이라는데 전 아직 이해가 안되요.
    저도 이제 나가서 지내기 시작하면 함께 있을 시간이 없긴 하겠구나 했는데
    나름 주말부부 애틋하게 지내는 것처럼 가족들과 잘 지내고 좋아요.
    24시간 오픈되어있는? 기숙사생 생활에 친구사귀기 무서워한다거나 단체생활에
    부담이 많이 된다거나 하지 않으면 기숙사학교도 전 괜찮다고 봅니다.
    너무 위험부담이 많은 쪽은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에 한표 냅니다.

  • 16. 초콜릿 라떼
    '23.8.18 10:59 AM (203.243.xxx.10)

    안녕딸님의 성의있는 긴글 너무 감사 드립니다. 저희도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나아지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4817 두 대통령이야기 16 꿈꾸는자 2023/08/19 1,672
1494816 혼자 고기집 가볼려구요 10 2023/08/19 1,754
1494815 마음의 펑화를 얻고싶어요 3 소원 2023/08/19 1,265
1494814 눈밑 떨림 2 산뷰 2023/08/19 978
1494813 82하단 혐오광고 어떻게 바꾸나요? 14 2023/08/19 1,424
1494812 수영강습이 비싸네요 ㅜㅜ 9 궁금 2023/08/19 3,914
1494811 (정보공유) 웰킵스 KF-94마스크 30% 할인판매해요 4 sowhat.. 2023/08/19 1,186
1494810 해외 진보인사들의 한미일 군사동맹 분석 웨비나 (라이브) 1 light7.. 2023/08/19 616
1494809 냉장고 수리하고 발견한 마른 오징어요 10 오징어 2023/08/19 2,131
1494808 도청해서 뭘 알았을까요 7 ??? 2023/08/19 2,698
1494807 압색도 저리 많이 하면... 18 ㅇㅇㅇ 2023/08/19 2,337
1494806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그 순간이 너무 힘들어요 5 ㅇㅇ 2023/08/19 3,037
1494805 자유총연맹 584억짜리 서울 땅…박정희 때 ‘공짜’로 받았다 9 ㅇㅇ 2023/08/19 1,912
1494804 2찍 머저리 들은 미국 대통령 한테 환대 받는 것 같으니 10 ㅇㅇ 2023/08/19 1,705
1494803 마스크걸 기대하지 말고 혼자 보시길 6 망삘 2023/08/19 7,293
1494802 체중이 줄어도 당뇨는 좋아지지 않네요 24 ㅇㅇ 2023/08/19 7,144
1494801 과거에 대한 사과없이 선을 외칠 자격이 있는지 3 사과 2023/08/19 559
1494800 직업도 있는데 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들 22 ㄷㄷ 2023/08/19 6,549
1494799 언론장악?(퍼온글) 13 공감 2023/08/19 2,025
1494798 이재명 대단하다 38 압수수색 3.. 2023/08/19 4,952
1494797 다좋은데 니들이 들이미는 인간이 왜 24 어휴 2023/08/19 2,523
1494796 애견사 사장이 학대를 하는데 속터져요 7 ㅇㅇㅇ 2023/08/19 2,392
1494795 전부터 남아들에 대한 윤리교육 강화를 주장했어요 25 .. 2023/08/19 2,085
1494794 청수냉면 가루스프로 다시 바꿔주세요. 6 실망 2023/08/19 3,854
1494793 당근으로 폰 사는거 괜찮을까요? 20 ㅇㅇ 2023/08/19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