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는 솔로 자취녀입니다.
매일 출근한다고 바쁘다고 밥을 부실히 먹어요.
요 며칠 일주일간 매일 밤 라면 연속으로 끓여먹었고요.
퇴근하고 나면 어찌나 피곤한지, 요리는 남의 일 도저히 할 시간여유가 없다 하고 치워뒀었어요.
인스턴트 라면만 들어오니 몸이 노했는지
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손이 저절로 가서 압력솥에 밥하고, 이것저것 넣고 된장국 끓였어요
아침에 늦잠자고 겨우 출근하기 바쁜 저였는데요.
아침에 요리를 하니 놀라운 건, 시간이 별로 안걸린다는 거였어요!
그간 요리는 거창한 것, 시간 많이 걸리는 것, 시작하려면 부담스러운 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한때는 미라클모닝 이라고 새벽에 일어나 책읽고 출근하기
한때는 운동에 빠져 아침에 일어나 러닝하고 출근하기 등등 아침을 활용하자 했었는데
해보니 아침에 가장 가치로운 일은 뚝딱 요리해서 든든하게 먹고 출근하는 것인 것 같아요.
배곯고 책읽으면 뭐하며, 배고픈데 운동하면 뭐하냐 생각이 들면서.
아침에 요리하니 너무 좋아요.
내가 나를 잘 대접해주는 느낌이에요.
이제 집밥으로 잘 먹고 다니려고요.
오늘 일요일 아침 늦잠잤는데
일어나서
밥하고 물끓이고, 카레 하고, 야채슾 만들고, 돈까스 에어프라이로 굽고
너무 좋아요.
일주일 아침과, 도시락 최소한은 만들어놓았어요.
아침에 가장 가치로운 일은 요리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침 든든히 먹기!
물론 주부님들은 일상이시겠지만
독립 싱글은 이게 큰 깨닳음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