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조남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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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삼부토건 조 회장 ‘15년 인연’…어쩌다 각별했는가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29164.html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15년 가까이 명절마다 선물 등을 보낸 것으로 기록한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이 검찰총장을 포함한 요직 간부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꾸준히 ‘관리’해온 정황이 확인됐다.
최근 <한겨레>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의 일정이 기록된 달력, 휴대용 일정표, 전화번호부, 명절 선물 명단 등을 추가로 입수·취재한 결과, 윤 후보에게 2012년 김건희씨와 결혼한 이후에도 최소 4년간 지속해 조 회장이 설, 추석 선물을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한겨레>는 2012년초까지의 조 회장 자료를 토대로, 삼부토건서 골프 접대·향응·선물 등을 받은 정황을 1차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윤 후보는 “(조 회장 쪽과) 10년간 교류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조 회장의 “윤(석열)검” 관리 기록이 최소 2015년까지 이어진다는 지난 27일의 2차 보도와 배치된다. 이에 국민의힘 이양수 대변인은 “윤 후보가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 등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것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명절 선물 목록은 작성자, 작성 시점과 경위, 이행 여부가 모두 불분명한 문서”라고 <한겨레> 보도를 반박했다. 일각에선 ‘정육’이 ‘한우’라고 표기되지 않았다며 “햄 아니냐”는 말까지 하고 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삼부토건 내부자의 증언과 전표 등을 보면, 윤 후보가 받은 ‘정육’은 30~40만원대의 선물이다.
윤 후보는 지난해 <한겨레> 1차 보도에 대해 시기를 구분하지 않은 채 “(조 회장 쪽과) 저축은행 비리 수사 등으로 바빠 골프를 칠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번 2차 보도 이후 국민의힘 이양수 대변인은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다”며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였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또 수사 전후의 “2005년과 2006년에는 명절 선물 명단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조 회장 쪽은 2006년 추석에도 “산지 시세 기준”의 “갈치”를 보냈다고 적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시가로 선물한 최고급 갈치였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현직 고위간부로서 선물, 접대 등을 받았다고 되어있는 이들 또는 법률고문을 맡았던 이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해명을 들을 수 없거나,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