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스트레스 받지 않은 이유를 알았어요.

불량주부 조회수 : 5,960
작성일 : 2023-08-06 20:17:18

여러 사정으로 대1, 고2 남매만 데리고 휴가 다녀왔어요. 

장장 편도 4시간 거리 운전해야하는 거리지만

오며가며 아이들이랑 신나게 음악들으며 가다

애들 자면 저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며 다녀왔어요. 

 

출발해서 도착까지 특별할것 없는 여행이었지만

왜 내가 이렇게 가뿐한가 생각해보니 

안타깝게도 남편이 없는 여행이라는 게 이유였어요. 

 

남편과는 여행스타일이 잘 맞지 않아요. 

젊었을 땐 그런걸로 치열하게 싸워댔지만 

이젠 그냥 제가 맞추거나 포기하거나. 

여행다운 여행 다녀온지가 언젠지.. 

 

여행지부터 일정, 먹는거, 가볼곳 등..

다 하나하나 신경쓰고 챙기고 배려해야 하는 남편이 없으니

뭘하나 하려해도 그걸 뭐하러 하냐. 뭘 먹으려해도 맛있다없다애들 체험도 위험해서 안된다본인은 안움직면서 입으로 이래라저래라.. 에효...

 

아침은 숙소에서 커피 내려 빵 한조각과 함께 간단히 먹고

천천히 일어나 애들이랑 맛집 가고 관광지 하나 정도 가고

 

다행히 애들이랑은 조금씩 의견 조율해 다녀요. 

남매 둘이 투닥거리기도 하고

제게 살짝 불평도 하지만 대체로 즐겁게 무난히 다녀요. 

어려서부터 협조 안되는 아빠 두고 저랑은 근근히 다녀봐서요. 

 

안타깝긴해요.

애들 아끼고 사랑하지만 자기 기준이  정답인 사람이라. 

애들과 함께하는 이런 시간들 함께 즐기지 못하고. 

 

에효. 뭐... 서글프지만 즐거웠던 휴가 후기네요. 

 

 

 

IP : 58.237.xxx.16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들진짜
    '23.8.6 8:23 PM (213.89.xxx.75)

    착하다...저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엄마 차에 타서 같이 여행을 가/ /주/다/니///

  • 2. ...
    '23.8.6 8:34 PM (124.50.xxx.169)

    저도 애들이랑 다녀요.. 좋고 비싼걸로 먹어요
    소고기. 회. 지역에서 제일 맛지 소문난 곳 탐방이 목적. 애들은 좋아해요. 호텔서 자고..
    관광지는 거의 잠깐...또 맛집. 쭈욱. 그럼 애들 좋아한다고요

  • 3. ㅇㅇ
    '23.8.6 8:42 PM (222.234.xxx.40)

    나를 불편하게하는 원인이 없으니 편하고 스트레스 안받죠
    부러워요

    저도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보고싶어요 빨리

  • 4. 원글이
    '23.8.6 8:53 PM (58.237.xxx.162)

    대학생 아이는 여즉 신입생뽕이 차서 모든게 행복하구요.
    둘째는 출발할때 미리 갈비로 식사, 도착하자마자 한우
    조금 입 튀어나오려 할 때 스테끼로 배불리 먹여놓으면
    그나마 진정해요.. ㅎㅎㅎㅎ

  • 5. ...
    '23.8.6 8:59 PM (124.50.xxx.169)

    아이들이 먹고 싶은 걸로 멕이고 시원한 승용차에태워서 노래듣고 자고 싶음 자고.. 또 내려서 회 사먹고 식후 커피맛집 가서 한 잔씩 마시고 또 숯불갈비 먹고..나도 그 김에 맛집탐방도 하고.. 재밌어요

  • 6. 애들도
    '23.8.6 9:00 PM (220.117.xxx.61)

    애들도 짝 만나면 멀어지더라구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니 즐기세요

  • 7. ----
    '23.8.6 9:06 PM (211.215.xxx.235)

    원글님 스트레스가 없는 이유는 아이들떄문인것 같네요

  • 8. 좋을 때네요.
    '23.8.6 10:00 PM (124.53.xxx.169)

    좀 더 크면 그런시간 갖기도 쉽지 않아요.
    이시기 놓치지 말고 많은 추억 만드세요.

  • 9.
    '23.8.6 11:24 PM (122.36.xxx.85)

    저 그거 알아요. 저희집도 그래요.
    남편없으면 아무래도 물리적 상황이나 여건은 힘들수 있는데. 덜 피곤해요..ㅜㅜ

  • 10.
    '23.8.6 11:25 PM (122.36.xxx.85)

    소통과 조율이 안되는 사람이라.ㅜ

  • 11. ㅇㅇ
    '23.8.7 1:06 AM (221.140.xxx.8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남편이랑 여행 편하다는 분들은 남편분이 양보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듯해요
    저도 남편 신경쓰여 혼자가던지 애들이랑 가요
    남편은 자기가 뭔 문제인지도 몰라요

  • 12. Sunnydays
    '23.8.7 2:44 AM (81.129.xxx.205)

    저도 남편없으면 스트레스프리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3286 단순 야영행사에 왜 예산을 쓰냐 11 .. 2023/08/07 3,327
1493285 장윤정딸 도하영이 부르는 스티커사진 3 ... 2023/08/07 5,225
1493284 보이차 5 .... 2023/08/07 1,410
1493283 핸드폰 분실 후 ........ 2023/08/07 829
1493282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일정이랑 씨메르 신분확인 4 야무지고싶다.. 2023/08/07 2,000
1493281 잼버리 식사관리 전북말고 중앙정부 바뀌고 식단변화 46 .. 2023/08/07 13,716
1493280 잼버리 8월1일 개최도 어이없어요 36 ... 2023/08/07 5,855
1493279 지금 놀러와 있는데 아이랑 수영장 가는게 무섭고..집가고싶어요 8 ㅇㅇ 2023/08/07 3,875
1493278 돌싱글즈4 누가 제일 자기 스타일이에요 ? 7 돌싱글즈 2023/08/07 3,003
1493277 대장내시경 약 마저 먹어야해요 4 힘 좀 주세.. 2023/08/07 1,457
1493276 남자 대학생 쪼리 신발 4 선물 2023/08/07 1,543
1493275 켈로이드 유죽액 아세요? 9 ㅡㅡ 2023/08/07 1,897
1493274 영화이름 좀 알려주세요 5 그거 뭐죠 2023/08/07 1,029
1493273 기적의 형제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기적 2023/08/07 2,902
1493272 아씨두리안 최명길이 주인공이었네요 ㅋㅋㅋ 5 ㅎㅎ 2023/08/07 5,841
1493271 자주(jaju)에서 브라러닝 구입했는데요. 3 ... 2023/08/07 4,844
1493270 네이트판-고등학교 교사 4년차가 겪은 민원 29 ㅇㅇ 2023/08/07 7,726
1493269 이사 후 아무것도 없어서 원시인처럼 살면서 너무나 불편하다..싶.. 4 ... 2023/08/07 3,625
1493268 지금 kbs2젊은 느티나무 5 soso7 2023/08/07 2,417
1493267 일본 가 보신분들 카드요 9 oo 2023/08/07 2,051
1493266 초5 양치도 안하고 잠들었는데 깨울까요? 7 ㅇㅇㅇ 2023/08/07 2,855
1493265 찾고싶은 옛친구가 있다면? 4 ㄱㄸ 2023/08/07 2,468
1493264 쿨 매트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3 멍멍이 2023/08/07 548
1493263 아이가 휴가 끝내고 외국으로 떠났어요 슬프네요 위로해주세요 ㅠ 3 ㅇㅇ 2023/08/07 4,247
1493262 지금 남 가정사에 열올리는 인간들 39 나비 2023/08/07 4,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