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바 친구를 그만 오라 했어요
예전에 게시판에
알바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고민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이상하다 짤라라.. 아스퍼거 증후군 같다 그런 댓글들이 있었고
제 사정상 매장 특성상 다른 새 아르바이트 친구를 구하기가 어렵기도 했고
여차 하다보니 벌써 10개월을 같이 일하고 있었어요
그친구 에피소드가 참 많은데,
메모하는걸 좋아하는지 항상 포스기 옆 메모지에 이런저런 글들을 (?)써놓더라구요.
매장쉬는날 제가 새 테이블을 가져다 놨는데
그걸보고 ‘새테이블이 들어왔다 와 너무 신난다’ 같은 일기나 혼잣말 같은 글을 적어놓거나
컵을 깨면 저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검정색 머그컵을 깼다 슬프다 ㅠㅠ‘ 이런식의 혼잣말...
제가 그 메모들을 다 챙겨보는게 아닌데도요..
또는 본인이 실수를 해도
본인이 잘못해서 물건이 깨졌다는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물론 죄송하다는 말도 안해서
그럴땐 미안하다는 표현을 해야하는거다 라고 하면
‘아 죄송하다고 해야하는군요’ 라고 말했어요
근데 이게 악의나 비꼬는게 아니고 진짜 몰랐다는것 처럼 대답해요
이런일 말고도 많은 소통의 문제들이 있는고
너무 사소한것 같은데 그 사소한것들이 다 이상했어요
결국은 요즘 매출이 너무 없어서..
이달따지만 일해줬음 한다 말했더니
빨리 그만두겠다고 하더라구요
마지막 근무 날짜까지 잘 정하고 저는 퇴근을 했는데
잠시뒤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알바친구의 아버님이셨어요
저의 동의도 구하지않고 연락처가 전달 된것도 당황스럽지만
우리딸이 갑자기 일을 그만둔다고해서 무슨일인가 해서 연락했다는 아버님의 전화...
다정한 아버님의 말투긴 했지만 전 당황스러웠어요 ㅠㅠ
그 알바 친구의 나이가 스물다섯도 아니고 서른 다섯이거든요..
더이상 같이 일할것도 아니라 그친구에게 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때의 댓글을 다시 읽어보러 들어왔다가
후기아닌 후기를 남겨봅니다..
1. ㅇㅇ
'23.6.3 8:32 PM (222.234.xxx.40)와 서른다섯.. 저 혼자 으악 소름! 큰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진짜 특이한 청년이고 그 아버지네요 열다섯 아버지도 전화 안할듯2. 음
'23.6.3 8:32 PM (61.78.xxx.19)원글님 느끼신것처럼 부모님 생각하기에 특별 관리 자식이었나 보네요.
3. ..
'23.6.3 8:33 PM (106.101.xxx.250)부모는 딸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고 내심 10개월이나 일을 했으니 좋아졌나 희망을 가졌던 거죠.
그래서 진짜인지 확인해 보고 싶어서 전화하신 거에요.4. ..
'23.6.3 8:35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진짜 특이하네요.. 스물다섯이라고 해도 그게 아버지가 전화할일인가요.??? 님도 참을성 대단하신것 같아요 그런 사람을 10달씩이나요..ㅠㅠㅠ 다른 서른 다섯살 같으면 벌써 결혼해서 애도 있을나이잖아요... 저 사촌동생 이번 11달에 결혼하는데 걔만 봐도 올해 32살인데.... 35살쯤이면 애엄마는 되어 있겠네요 .
5. 고생하셨어요.
'23.6.3 8:35 PM (218.39.xxx.130)35살을 ... 아버지가... 보호를 가장한 감염된보호..
6. ...
'23.6.3 8:36 PM (119.203.xxx.8)원글님 알고계시겠지만 원글님은 분명 한달전에 노티스줬고 알바학생이 빨리 그만두겠다고 한거 문자로 남기시거나 문서로 만들어서 서명받거나 하세요ㅠ
7. ...
'23.6.3 8:36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진짜 특이하네요.. 스물다섯이라고 해도 그게 아버지가 전화할일인가요.??? 님도 참을성 대단하신것 같아요 그런 사람을 10달씩이나요..ㅠㅠㅠ 다른 서른 다섯살 같으면 벌써 결혼해서 애도 있을나이잖아요... 저 사촌동생 이번 11 월 달에 결혼하는데 걔만 봐도 올해 32살인데.... 35살쯤이면 애엄마는 되어 있겠네요 .
8. ...
'23.6.3 8:37 PM (222.236.xxx.19)진짜 특이하네요.. 스물다섯이라고 해도 그게 아버지가 전화할일인가요.??? 님도 참을성 대단하신것 같아요 그런 사람을 10달씩이나요..ㅠㅠㅠ 다른 서른 다섯살 같으면 벌써 결혼해서 애도 있을나이잖아요... 저 사촌동생 이번 11 월 달에 결혼하는데 걔만 봐도 올해 32살인데.... 35살쯤이면 애엄마는 되어 있겠네요 .
이젠 원글님도 좀 아니다 싶으면 다른 알바 구하세요 ... 진짜 다른 업장 같으면벌써 사장이 해고 시켰을것 같네요 .9. 원글
'23.6.3 8:37 PM (118.38.xxx.170)저도 어쩌다보니 10개월이 지나있더라구요 그 사이에 몇번의 고비가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정말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기도 했구요.. 그리고 부모님이 문제를 알고있다고 하기에는 최근에 엄마의 친구의 아들(!)을 소개받아서 만나고 있어요 연애하고 조금 나아지는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안되는건 안되더라구요 다행히 손님응대에는 문제가 없었고 일은 곧잘 했어요 주 업무가 청소정리 이런거라..
10. 119
'23.6.3 8:39 PM (118.38.xxx.170)네 119님, 제가 한달 전 공지를 하겠다 서류를 적어주겠다 하니 본한달 안채우고 본인이 그만두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사직서 작성해서 다음주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11. ᆢ
'23.6.3 8:50 PM (118.32.xxx.104)와.. 아스퍼거든 뭐든 실제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나봅니다
아마 진단받았을듯요12. ...
'23.6.3 9:00 PM (112.153.xxx.233)사람 한번 구하기도 쉽지 않고 구한 사람을 짜르기도 진짜 쉽지 않죠.
직장인이 회사에 저 퇴사하겠습니다. 하는 말이 입에서 안떨어지는 것보다 10배, 100배는 힘들어요.
다니고 있는 사람 나가라고 하는게13. 아...
'23.6.3 9:01 PM (123.212.xxx.149)서른다섯..
원글님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14. 음
'23.6.3 9:01 PM (59.18.xxx.92)지난글을 읽어 보지 않아서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제가 맘데로 소설을 써보면
아마도 그아버님은 딸 걱정에 조심스러웠을꺼라 생각 됩니다.
딸이 정상이지 않지만 그래도 장기간 알바를 하니 얼마나 대견했을까요.봐
그러다 갑자기 안나가게 되니 물어봤을테고 그만두었다고 하니 걱정과 근심때문이었으리라.
35살은 의미가 없어요. 그아버님은 그저 늘 걱정되는 딸이었을 테니.
그냥 쨘~~하네요. 아버님의 마음이.15. 원글님
'23.6.3 9:07 PM (211.234.xxx.36)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딸아이를 염려하는 마음에서 연락 한 것 같아요
이해하세요
장애인을 기르는 부모는 사실 늘 노심초사하면서 살아갑니다16. 복받으시길
'23.6.3 9:08 PM (211.250.xxx.112)원글님이 10개월간 좋은 일 하셨네요. 아버지가 따지는 말투가 아니었다면.. 아마 진심으로 궁금해서 전화한거였을거예요. 35살이지만 15살보다도 더 사회성이 부족했을테고요. 매일매일 조마조마하며 일터로 보냈을거고요. 큰 실수가 있었는지 알고싶었을거예요. 원글님..괜히 감사하다 싶네요. 원글님 덕분에 그 35살 아가씨는 좋은 경험을 했을거예요
17. 살짝
'23.6.3 9:09 PM (1.237.xxx.181)그 부모는 딸이 조금 다르다는 거 알고 있을거예요
과보호라기 보다는 뭔가 알고 있으니
전화라도 해 본듯
경계선 지능같은데
심하지 않음 결혼하는 사람도 많고 그래요
친정에서 속여서? 되도록 단기간에 결혼 성사시키는거죠
원글이가 많이 참으셨어요18. ..
'23.6.3 9:29 PM (223.62.xxx.146)진심으로 궁금해서 전화한거였을거예요.
35살이지만 15살보다도 더 사회성이 부족했을테고요.
매일매일 조마조마하며 일터로 보냈을거고요.
큰 실수가 있었는지 알고싶었을거예요. 222222222219. ...
'23.6.3 9:44 PM (175.124.xxx.175) - 삭제된댓글님이 느꼈었던것처럼 아이가 좀 보통아이들과 다른면이 있는데
부모도 그걸 인지하고있고 그동안 원글님같은 좋은 사람...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어 잘 지내서 안심하면서도 그만두는 이유가 궁금해서 전화했을꺼 같아요
또 그아이는 그런 특별함을 이해해주는 곳에 가야하는데 그걸 걱정하는것일수도 있고요... 35살이라도 걱정이 되셨겠죠
그래도 님한테 많이 고마워할꺼같아요...20. ..
'23.6.3 9:56 PM (58.227.xxx.161)그냥
딸이 걱정되고 혹시 누를 끼치지않았을까하는 아버지의 마음
같아요
매일매일 조마조마하며 일터로 보냈을거고요.
큰 실수가 있었는지 알고싶었을거예요. 333333321. ....
'23.6.3 9:59 PM (218.55.xxx.242) - 삭제된댓글자식이 문제 있는거 알고 있어도 결혼은 다 시키려고 해요
자식위해 상대방 희생시키는거죠22. 이기심
'23.6.3 10:00 PM (218.55.xxx.242) - 삭제된댓글자식이 문제 있는거 알고 있어도 결혼은 다 시키려고 해요
자식위해 상대방 희생시키는거죠23. 이기심
'23.6.3 10:01 PM (218.55.xxx.242) - 삭제된댓글자식이 문제 있는거 알고 있어도 결혼은 다 시키려고 해요
자식위해 남에 자식 희생시키는거죠
좋게 안보여요24. 이기심
'23.6.3 10:01 PM (218.55.xxx.242)자식이 문제 있는거 알고 있어도 결혼은 다 시키려고 해요
자식위해 남에 자식, 남에 인생 희생시키는거죠
좋게 안보여요25. 선플
'23.6.3 10:02 PM (182.226.xxx.161)서른 다섯이요?? 그 부모가 그사람을 그리 만들었군요
26. ......
'23.6.3 10:06 PM (221.157.xxx.127)부모가 그리만드는거 아니에요 자식 상태를 잘아니까 나이 상관없이 노심초사고 걱정되는거죠 제동생은 마흔이 넘었지만 칠순넘은 엄마가 다 챙겨줘야합니다.
27. 저는
'23.6.3 10:14 PM (211.215.xxx.21)원글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참 좋은 분이시네요28. ㅇㅇ
'23.6.3 10:27 PM (180.230.xxx.96)제가 요즘 느린학습자 강의 듣고 있는데
원글님 알바친구도 정상적이지 않았다면
보통 생각하시는 35살을 생각하시지 마시고
아버님은 걱정되고 궁금하셔서 그랬을거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거 같아요29. ㅠㅠ
'23.6.3 10:28 PM (123.214.xxx.23)저 좋은사람 아니에요 ㅠㅠ
화를 내기도 했고 타이르기도 했고 .. 저도 나름 그 친구의 장점이 있으니 열달을 지켜본거거겠죠 ...? 암튼 저 좋은 사람 아니고 무엇보다 제가 봤을땐 부모님이나 본인이 문제를 알고있는건 아닌거같아요 제가 돌려돌려 여러번 물어보기도 했거든요..30. ....
'23.6.4 12:40 AM (58.230.xxx.146)근데 이상하네요 본인은 모를 수 있지만 부모님이 모를수가 있나요?
내 딸이 평범하지 않고 남과 다르다는건 당연히 알 수 있을텐데요 부모님이 같은 병? 아닌담에야 어떻게 모를 수 있죠??? 이해가 가지 않네요....31. 저기
'23.6.4 8:38 AM (221.140.xxx.198)부모님도 아시겠지요. 딸한테 이야기 안하겠지요.
32. 저기
'23.6.4 8:39 AM (221.140.xxx.198)진심으로 궁금해서 전화한거였을거예요.
35살이지만 15살보다도 더 사회성이 부족했을테고요.
매일매일 조마조마하며 일터로 보냈을거고요.
큰 실수가 있었는지 알고싶었을거예요. 3333333. ᆢ
'23.6.4 9:35 AM (124.50.xxx.72)알바입장에선 2달있으면 퇴직금 발생인데
10달이나 일시키고
3개월안에 자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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