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계열사인 홀푸드는 지난해 3월 열었던 샌프란시스코 플래그십 매장을 잦은 범죄 피해와 노숙자들의 소동 탓에 올해 4월 11일 폐점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는 일부 이용자들이 총기, 칼, 각목으로 직원들을 위협하거나 식료품을 바닥에 내던지며 소리를 지르는 것은 물론 매장에 대변을 보고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NYT가 입수한 911통화 녹취록에는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를 든 남성이 다시 들어왔다", "한 남자가 4인치 나이프로 여러 경비원들을 공격하고 종업원들에게 소화기를 뿌렸다" 등 이 매장 직원들의 긴박한 신고 내용이 담겼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홀푸드의 뒤를 이어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홈디포가 직원 안전을 이유로 역시 철수를 결정했고, 프리미엄 가구·주방용품 브랜드 윌리엄소노마도 내년 매장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와 약국체인 CVS도 예외는 아니다.
팬데믹 이후 치안이 급속 악화한 시카고에서는 미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지난달 11일 4개 매장의 폐점을 알렸다. 월마트의 전체 시카고 매장 8곳 중 절반이 문을 닫은 것이다.
월마트는 해당 매장들에서의 손실 누적을 그 이유로 댔으나, 기업이 대놓고 범죄 문제를 폐점 이유로 언급하는 일은 드물다는 점에서 치안 문제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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