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매한 50대 갱년기를 심하게 앓게 되는 이유

50대 조회수 : 4,879
작성일 : 2023-05-20 02:00:39
최근 들어 부쩍 불안하고 힘들고 무기력해지네요.

갱년기라 주위에서 이야기하는데 나이가 주는 위압감이 더 큰거 같아요.

애매한 50대 삶이 흔들리는 것 같아요.

회사 매출도 떨어지고 나니 직장이 불안한데 제 나이가 애매하다보니 더 불안하네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정직하게 살았는지 막상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속상하네요.

노후가 불안해져 답답해집니다.

재취업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고 그렇다고 체력이 약해서 몸 쓰는 일 하기에는 병원비가 더 나갈거 같고

모든 돈 다 투자해서 장사한다고 해도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자신도 없고요.

그냥 일만 했는데 그 일하는 동안 다른 노력 하지 않았다는 게 후회되네요.

다 사연많고 굴곡많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리 허무할까요?

호로몬 불균형 때문인지 불안한 미래 때문인지

밤잠 설칠때가 많네요.

일을 해도 두서도 없고 회사일 하면서도 짜증만 나네요. ㅠㅠ 

50이 되면 모든 것들이 분명해지고 다 알줄 알았는데 20대 때보다 더

짙은 안개속을 헤매는 기분이예요.

오히려 20대때는 막연히 잘될 거라는 희망이 이상하게 맘속에 있었는데

지금은 암담함이 더 짙네요.

휴우~ 다들 편안하신가요? 저만 이런지 답답하네요.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되는데 ㅠㅠ 
IP : 220.83.xxx.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0 2:13 AM (211.234.xxx.169)

    아니. 어떻게 이렇게 제 심정이랑 똑같죠?
    혹시 저와 같은 직업군이신지
    아님 원래 그 나이대엔 다 그런 건지

  • 2. 저도
    '23.5.20 2:53 AM (112.152.xxx.66)

    50대 갱년기인데
    사는게 힘겨울때가 많아요
    주위에 친구들은 다들 근심걱정없어 보여요

  • 3. 항우울제
    '23.5.20 4:03 AM (217.149.xxx.171)

    드세요.

  • 4. ㅡㅡ니
    '23.5.20 9:28 AM (1.221.xxx.52)

    힘내셔요.

  • 5. ooooo
    '23.5.20 9:40 AM (223.62.xxx.66)

    대부분 다 똑같다하면 좀 위로가 될까요?

    저는 이제 50 되었고 갱년기증상이 없지만
    주변에 언니들이 많아서 그 흐름을 너무 잘 알아요

    대부분 비슷한 상황, 같은 감정이고
    전업인 경우 좀 더 심하고
    공황장애 있던 경우 심장두근거림이
    심해져 각종 검사후 이상없단 진단받고
    결국 공황장애 약 먹으며 다스리더라고요

    대부분
    그상황을 돌파하는 경우는 없어요
    자신의 힘으로 바꿀 상황이 아니니까요 ㅠㅠ

    제일 무난하게 그 터널을 통과하는 경우는
    부부 사이가 원만해서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이
    위로가 되는 경우와
    그냥 받아들이고 늙어가는 여정에 나를 맡긴 경우
    이 두가지였어요

    저 또한 별반 다를거 없을거고
    몇년 사이 다가올 미래죠
    그냥 받아들일 맘의 준비 단단히 하고 있고
    돈 제일 안 드는
    산책이나 꾸준히 나갈랍니다

    원글님도 기운 내세요

  • 6. ...
    '23.5.20 9:43 AM (125.138.xxx.92)

    저도 50대인데
    지난 일들에 대한 후회
    다가올 일에 대한 불안
    지금 삶에 대한 무기력
    유트브 장성숙 교수 들으면 차분하니 도움되었어요

  • 7. ...
    '23.5.20 9:46 AM (125.138.xxx.92)

    50이면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안다는데 공자니까 가능한거죠

  • 8. 원글
    '23.5.20 9:56 AM (220.83.xxx.36)

    다들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지우려다가 ㅠㅠ 고마운 답글에 다시 한번 용기내어 보렵니다.

  • 9. ker
    '23.5.20 11:25 AM (180.69.xxx.74)

    50대가 그래요
    투자실패.사기로 거지되거나
    그나마 유지하거나
    간혹 대박나거나
    이 시기 잘 지나야 노후가 좀 편해요

  • 10. 헉 저도
    '23.5.20 11:50 AM (95.223.xxx.249)

    저도 완전 공감.
    작년에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엔 저런 감정과 생각때문에 우울해졌다가 신체화되어 나타나더군요.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심장은 크게뛰고, 잡생각은 끊이질않았았어요. 병원에서는 운동하라는 말 밖에.
    5분 집중이 힘들었는데 운동이 크게 도움이 되었구요,
    결국 생각과 마음은 항상 변하는것을 인지하게되니 나는 그저 나 스스로 괴롭히고 있었더라구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않았는데 내가 원하는데로 내 삶이 흘러가지않았다고 괴로워하고 있었어요.
    그걸 알게되니 다시 힘이 났어요. 매일매일 즐겁게 살려고 합니다.
    항우울제 쉽게 시작하시지 마시고 식물성보조제 드시면서 운동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9334 텐트밖은 노르웨이의 텐트 2 ㅇㅇ 2023/05/20 2,782
1469333 혼주 한복머리 의논드려요. 17 가르쳐주세요.. 2023/05/20 3,099
1469332 시어머님이 오래살고싶다고 하시면서 덧붙이는 말씀이 58 ... 2023/05/20 18,361
1469331 판교 살고 계시는 분. 10 판교 2023/05/20 3,190
1469330 우리나라 상위1% 순자산 29억 24 ㅇㅇ 2023/05/20 5,041
1469329 시가랑 식사하면 짜증 나는점 33 ... 2023/05/20 7,515
1469328 세 친구, 헤어질 결심 17 qkfka 2023/05/20 3,924
1469327 길고양이 떠먹으면안되나요? 6 고양이 2023/05/20 1,934
1469326 슈가버블 버블원샷 세탁세제( 세제추천 좀 해주세요) 2 .. 2023/05/20 621
1469325 왜 아들엄마들은 아들 엄청 먹는 걸 자랑스러워해요? 71 ㅇㅇ 2023/05/20 5,701
1469324 요즘 꽂힌 식빵 9 빵순 2023/05/20 3,879
1469323 요리를 진짜 못해요 4 2023/05/20 1,318
1469322 결혼 잘한 사람만 이간질하는 친구 8 .... 2023/05/20 2,527
1469321 원더걸스는 안되고 블핑은 되는 이유가 29 ㅇㅇ 2023/05/20 6,911
1469320 고속도로 운전 왜이렇게 정신없나요 (초보운전) 7 ㅇㅇ 2023/05/20 2,084
1469319 편평사마귀 쥐젖 팬티라인에 있는건 어디병원가나요 5 편평 2023/05/20 2,756
1469318 다음에 일베직원이 성인물 자꾸 송출해요. 44 ㅜㅜ 2023/05/20 4,476
1469317 다른 선진국들은 입시제도가 어떤가요? 6 궁금 2023/05/20 727
1469316 박준금씨 유튜브 보다가요. 키가되게 작아보이던데 13 ???? 2023/05/20 6,709
1469315 콧구멍이간디러운데 1 간지러 2023/05/20 515
1469314 10시 양지열의 콩가루 ㅡ 스폰남이 준 9억, 세금내야 할까?.. 3 알고살자 2023/05/20 1,085
1469313 블핑지수가 한국인미인으로 보이는이유가 뭘까요? 25 .. 2023/05/20 5,586
1469312 한 아파트에서 10년 넘게 살다가 옆동네로 이사왔는데 다른 분위.. 3 .... 2023/05/20 3,138
1469311 남편이 새벽에 혼자 울어요 26 새벽 4.3.. 2023/05/20 26,340
1469310 딸아이가 30 개월인데 담력이 좀 센거 같아요 22 ㅇㅇ 2023/05/20 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