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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필요없다 하시는 부모님께 선물

... 조회수 : 3,906
작성일 : 2023-05-17 10:55:33
가끔 값이 좀 나가는 물건을 선물하려할 때
부모님이 질색하시면 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결제 단계에서 필요한 정보가 있어
조금 전 아빠와 통화하다가 여지없이 "필요없다, 지금도 충분하다. 낭비다" 말씀에 따라 "네"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허탈하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나 같아도 그렇게 말했을 듯해 이해도 되고...
(부모님이나 저희가 경제적으로 그리 어려운 형편은 아닙니다. 한평생 근검절약이 자연스러울 뿐)

약간의 부담은 있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부모님 뜻에 따라야 하나 하면서 남편에게 접자고 통화했어요.
그 중에 남편의 한 마디가 마음에 남네요. 
"부모님 연로하신데 이제는 무엇을 한 것보다 안 한 것이 더 후회가 될 것 같아."
(시부모님은 이제 세상에 안 계세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세요? 필요없다 하실 게 뻔하니 그냥 저지르시나요?
-------------
다각도의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그리고 TMI 덧붙이면...
제가 외국에 있어요ㅠㅠ 수시로 제철 과일, 떡, 화분, 현금,... 으로 선물하지만
자주 찾아뵙는 것만 못한 것들이지요. 마음이 아픕니다. 
오래전 바꿔드렸던 PDP 구형 TV 업그레이드를 생각했어요.

저의 경우도 경우이고
님들은 됐다고 하시는 부모님께 어떻게 선물하시는지도 궁금해서 글을 올려보았어요.



IP : 45.124.xxx.68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로가
    '23.5.17 10:58 AM (121.165.xxx.112)

    몇세가 연로인지 모르겠지만
    70대라면 하고 80대라면 안할래요.
    돌아가시고 짐정리 하는데 버리는 것도 일이더라구요.

  • 2. 그런
    '23.5.17 10:58 AM (211.228.xxx.106)

    분들은 차라리 생필품이나 즐겨 드시는 먹거리가 나을듯요. 현금과 함께.

  • 3. ..
    '23.5.17 10:59 AM (58.79.xxx.33) - 삭제된댓글

    그냥 제가 보기에 바꿀때가 된 필요한 물건 삽니다. 요즘은 오래된 필수가전을 하나씩 바꾸어주고 있어요.

  • 4. 그러니
    '23.5.17 11:00 AM (116.89.xxx.136)

    현금이 낫지요

  • 5.
    '23.5.17 11:00 AM (211.46.xxx.113)

    저라면 그냥 맛있는거 사드리고
    선물은 굳이 거부하시는데
    안할것 같아요

  • 6. 일단
    '23.5.17 11:01 AM (119.64.xxx.75)

    님 남편되시는 분 넘넘 멋지시네요.

    올해 돈벌기 시작한 아들이 한우세트를 보냈는데 그게 너무너무 아까운거에요.
    물론 아들에게는 덕분에 넘 맛있게 잘먹고있다고 했지만서도..

    속물인 저는 현금선물이 더 좋구요.

    님 부모님께는 고가의 어떤 선물보다 현금을 드리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자주 찾아뵙지 못한다는 가정하에....

  • 7. ,,
    '23.5.17 11:01 AM (68.1.xxx.117)

    같이 보내는 시간, 가까운 곳 모시고 여행
    추억을 늘리세요. 물건이 뭐 그리 의미 있나요.

  • 8. 자식이
    '23.5.17 11:02 AM (183.108.xxx.38) - 삭제된댓글

    자꾸 뭘 사주려고 하는데
    솔직히 짐스럽고 부담되요.
    원하지 않는데도 물건 받았는데
    내가 딱히 쓸일이 없으니
    이리 굴러다니고 저리굴러다니고
    볼때마다 버리지도 못하고...


    정말 생필품이 더 나을수도 있어요.
    이건 써서 없어지니까요.

  • 9. 그리고
    '23.5.17 11:02 AM (119.64.xxx.75)

    나이를 먹어보니 물욕이 점점 없어집니다.
    케바케겠지만, 제 경우에는 그래요....

  • 10. 우리부모님
    '23.5.17 11:04 AM (115.164.xxx.241)

    팔순부모님 제철과일이나 먹거리(우리 아버지 떡 좋아하셔서 가끔 떡)
    제일 좋은걸로 사다드려요.
    좋은거 한 번 먹고 즐기는 것으로 만족
    집 지하실에 자식,지인분들이 선물한게 너무 많네요.

  • 11. ..
    '23.5.17 11:05 AM (58.79.xxx.33)

    자주가서 근교에 놀러가세요. 어른들은 몰라서 못 찾아가는 핫플로 식사도 고급으로하고 동영상촬영하고. 핸드폰에서 볼 수있게 해드리면 엄청 좋아하십니다. 주변에 자랑하고 동영상보여주고 본인들도 하루종일보고.

  • 12. ..
    '23.5.17 11:07 AM (223.33.xxx.150) - 삭제된댓글

    예쁜 꽃바구니 어때요?
    생일날 나만을 위해 받았는데 너무 기분 좋아요
    아침마다 물주고 식탁에 두고 봅니다
    유투브 보고 물주는범 배웠는데 아침마다 100ml 꽃에 물닫지않게 주면 보름은 간다네요

  • 13. ...
    '23.5.17 11:09 AM (221.161.xxx.62) - 삭제된댓글

    여유있는 노인들 현금도 그닥 필요치않아요
    한번 더 찾아뵙고 살펴보고
    같이 식사하고 같이 얘기 나누는게 좋지요
    건강검진 받을거 잘 챙기고요
    며칠전에 시골경찰? 인가 무슨 프로에
    정형돈이랑 같은 차에 탄 경찰이 시골노인들이 사람이 그리워서
    지나가는 경찰차 세우고 몇마디라도 얘기 나누고 싶어한다고 하던데 짠 했어요
    늙으면 사람이 그립나봐요

  • 14. 호캉스 정도면
    '23.5.17 11:16 AM (61.105.xxx.165)

    저도 애들에게 "아무것도 필요없다."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어요.
    이웃이 주는 음식
    애들이 선물하는 모든 것
    어떨 땐 받고 화가 남.
    있는 것도 줄이고 싶어
    오늘도 뭐 버릴거 없나 뒤지는 중인데.
    진심입니다.

  • 15. 부모언어해독기
    '23.5.17 11:20 AM (124.5.xxx.61)

    아무것도 필요없다=생각나는 물건은 없고 미안하지만 줄거면 돈줘라
    나는 괜찮다=나는 괜찮은척 하는 좋은 부모다
    너네만 잘살면 된다=나까지 잘살면 더 좋다

  • 16. ...
    '23.5.17 11:22 AM (49.161.xxx.172) - 삭제된댓글

    60대 후반..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습니다. 필요없는것 쌓이는게 스트레스입니다. 필요한것 언제든 구입할 형편이 됩니다.
    차라리 그냥보내기 섭섭하면 현금 조금주면 모아두었다가 다는날 보태어 돌려줍니다. 진심....

  • 17. 그런데
    '23.5.17 11:24 AM (58.234.xxx.182) - 삭제된댓글

    연세 드신 분들 현금이 최고다(주는 사람도 편하죠 고민하고 사는 수고가 없으니)하지만 돈이 있어도 뭘 사는데 나가서 품팔고 하는걸 버거워 하시니 사드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 18. 아...
    '23.5.17 11:28 AM (121.160.xxx.182) - 삭제된댓글

    저 개 잡!!동사니들을 기자라고...
    진짜해도 너무 하는듯 돈에 눈 먼 좀비떼들 물어뜯고
    덤비고 진짜 드르브라...

  • 19. 경험을 선물해요.
    '23.5.17 11:29 AM (122.36.xxx.234)

    저희 부모님도 평생을 검소하게 사신 븐들이라, 저는 당신들 돈으로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시게 해요.
    거동이 자유로웠던 70대~80대 초까지는 호텔이나 리조트로 여행 다녔어요. 유명 리조트나 특급호텔 자체를 그때 처음 가셨으니 시설, 뷔페, 룸서비스 같은 것들 모두 신기해하고 즐거워하셨어요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은 현금 드리거나 평소 당신들 돈으로 못 드셔봤을 (새롭거나 고급인 )식재료들 보내드려요.
    육류,해산물 중에서 크고 비싼 것 또는 저희 지역에서만 나오는 제철특산물 같은 것 보내드리면 '이 날까지 살아도 아직도 처음 보는 과일이나 생선이 있었구나' 하며 신기하고 재밌어하십니다.

  • 20. ..
    '23.5.17 11:34 AM (223.39.xxx.209)

    TV 바꿔드리세요..oled 로
    pdp면 전기도 많이먹고 고장 덜하고..눈 아파요.
    연로하신 부모님 집에서 TV 많이 보시니
    바꿔드리심이 좋을 듯요.

  • 21. 현금
    '23.5.17 11:35 AM (116.34.xxx.234)

    아니면 병원비 보조.
    나이드신 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죠.

    소유욕, 물욕은 이미 사라지고 없으실 듯.
    새로운 거 집에 들이는 것도 귀찮고, 불편하지 않은데 멀쩡한거
    그야말로 낭비라고 느껴지실만해요.

  • 22. ...
    '23.5.17 11:37 AM (39.119.xxx.49)

    80이신 부모님 이사하실때 티비 바꿔드렸어요.
    경제력되시니 크게 저희가 해드리는것도 없어서
    이사선물로
    뭐하러~ 하셨지만 요즘 티비가 이렇게 좋구나하시면서 좋아하셨어요.

  • 23. ...
    '23.5.17 11:53 AM (118.235.xxx.150)

    영상 통화 자주 하세요

  • 24.
    '23.5.17 11:58 AM (180.66.xxx.230) - 삭제된댓글

    50대인데도 아이들이 물건선물하는거
    싫더군요.물건자체가 싫어요.

  • 25. 그것도
    '23.5.17 12:05 PM (124.5.xxx.61)

    TV도 싫을 수 있죠. 언제 갈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소비가 무의미

  • 26. ...
    '23.5.17 12:07 PM (110.11.xxx.28)

    전 돈많은 미혼인데 엄마가 좋은거 사줘도 싫더라구요. 왜 예쁜 쓰레기를 사나? 현금은 후루룩 써버려 기억도 안나구요. 정 하고싶으면 금붙이 어떨까요? 24k 금괴 1돈~3돈 형편껏 괜찮아요 이건 싫어하는 사람 1도 없음

  • 27. 그야
    '23.5.17 12:08 PM (124.5.xxx.61)

    엄마 안경줄 18k로 해드렸는데 좋아하셨어요.
    그건 뭐 환금성이 있으니

  • 28. oooo
    '23.5.17 12:13 PM (61.82.xxx.146)

    그냥
    현금 드려요

    저도 진짜 실용위주 미니멀 좋은데
    딸이 뭐 사줄까 그러면
    고민이 깊어요 ㅎㅎ

  • 29. 꿀잠
    '23.5.17 12:33 PM (211.36.xxx.154)

    티비좋네요.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해도 뭔가 새걸로 바뀌면 기분은 좋으시리라 생각해요. 뭔가 하나 느는건 아니고 구형티비는 수거해가라하면 되니까요

  • 30. 보통은
    '23.5.17 12:44 PM (220.75.xxx.191)

    아무것도 필요없다의 숨은뜻은
    필요하면 내가 살테니 돈으로 줘라...임
    부자건 아니건 돈 줘서 싫다하는 부모
    못봤어요

  • 31. 사실
    '23.5.17 12:47 PM (211.217.xxx.233)

    아무 것도 필요없는 것이 맞긴해요.

    잘 보던 티비에서 화면 없어지고 소리만 난다면 모를까,,

  • 32. 집 안에서
    '23.5.17 1:15 PM (211.247.xxx.86)

    보내는 시간이 긴 노인들의 경우
    새 가구가 기분 전환되고 좋아요. 비싼 것 아니라도밝은 색의 식탁세트나 소파 어떠세요?

  • 33.
    '23.5.17 1:48 PM (122.35.xxx.88)

    제가 십년전쯤 한적한 시골에서 이불깔고 주무시는 부모님께 침대를 사드리겠다고 했어요 허리 무릎안좋아지니 필수품인데 막 화를 내시며 필요없다 낭비다하셔서 마음을 접었어요 그후 80중반되시고 몸이 안좋아지셔서 허락없이 침대를 방에 놓았더니 뜻밖에 너무 좋아하셨어요 일어나고 눕고가 너무 편해지신거죠 저희부모님도 여유있으신데 넘절약하셨어요 부모님이 막상 새물건 쓰시면 너무 좋아하실거 같아요 십년전 같은 이유로 바꿔드리지 못한 소파가 아직도 있네요

  • 34.
    '23.5.17 1:55 PM (58.143.xxx.27)

    경품당첨된거다
    나도 선물받은거다
    이럼 좋아하심

  • 35. 좋은데요
    '23.5.17 4:10 PM (114.205.xxx.84)

    부모님께서 티비 보는 시간이 많으시면 찬성입니다. 선명하니 좋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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